말로는 책임을 ‘무겁게 간직한다’ ‘노력한다’고 하면서도, 미국과 비교하며 자신들이 잘했다는 취지로 도리어 역정을 내기도 했다. 손 반장은 “접종속도에 대한 책임 문제는 쉽지 않은 문제”라며 “(책임 문제는)정부 입장에서 항상 무겁게 간직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치명률은 1.04%를 유지하고 있고, 지금까지 사망하신 분들은 2104명이었다. 미국은 현재까지 60만 7000여명 정도가 사망했고, 치명률은 1.8%다”며 “(미국은)우리나라보다 300배 이상의 사망자들이 발생했지만 미국 정부가 한국보다 300배 정도 (책임이)많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책임성의 문제를 거론하기 이전에 앞으로 어떻게 해서 이러한 사례들을 줄일 수 있는지 여러 가지 방안들을 함께 고민할 부분”이라며 “접종 기회가 왔을 때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백신 공급 부족으로 접종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될 정도로 희망자가 몰리고 있음에도, 마치 우리 국민들이 백신 접종에 소극적이라는 식이었다.

한편 코로나 백신 접종자는 1차 접종자 기준 1990만명을 넘어섰다. 방역 당국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백신 누적 접종자는 1994만7507명으로 전체 인구의 38.8%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18만2557명은 2차 접종을 완료해 전체 인구의 14%가 접종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