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5, 2020

안전거리유지(Social Distancing)로는 숲속걷는게 최고, Speyside지역내 Kytheria Hiking Friendship Trail에서 스트레스 날리다.

요즘은 하루일과중에서, 틈새를 내서, 할수만 있으면 콘도뒷뜰의 끝없이 펼쳐지는, 잘 꾸며진 오솔길과 Lake Ontario의 Lakeshore를 따라서 꾸며진 Board Walk을 2시간쯤 걷는게 유일한 낙이자 가장큰 일과다.  전세계가 Coronavirus Pandemic으로 통행을 제한하고, 대인관계 접촉도 허락되지 않는 상황속에서, So Boring한  삶을 살아온지 벌써 2개월넘어 만 3개월이 다 되여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호전될 기미는 전연 보이지 않는속에서 오늘은  정말로, 정말로 오랫만에 Halton Hills지역의 Speyside Area내, Kythera Hiking Friendship Bruce Trail을 Lunar와 단둘이서 걸으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다 날려버릴수있는 좋은 시간을 갖었었다.

https://lifemeansgo.blogspot.com/2019/11/tkpc-bruce-trail-kythera-hiking.html

이구간은, 지난해에 TKPC등산 대원들과  함께 걸었던, 기억이 남아있는 구간이어서 눈에 들어오는 정경이 낯설지 않아 좋다.  Off Route를 따라 걷는것도 낯설지 않은 느낌이고, 길잃어 버린다해도 무난히 헤쳐 나올수 있겠다라는 편안한 느낌이다.


실질적으로는 Bruce Trail Agency에서 발행한 Official Map에서 표시된 Route에서 Off해서 걷다가  약 3킬로쯤 Niagara 쪽을 향해 걸었을때 다시 Bruce Trail 구간의 Main Route와 합류하여 Main Route를 따라 오른쪽으로 다시 명칭도 없는 Trail이 나왔는데, 그쪽으로 가보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곳을 걷는다는것은 다른 Trekker들과 조우하는 경우도 없어, 관계당국에서 목이 터져라 강조하는 Social Distancing에 신경쓸 필요가 없어 마음이 무척 편해서 그이상 좋을수가 없었고,  Lunar또한 걷는 속도에 구애받지 않아서, 편치 않는 무릎때문에 Pace를  맞출 필요도 없이, 편한 Trekking이었다.

항상 이맘때쯤이면, 우리 TKPC산행 대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Wild Garlic도, 겨울의 긴잠에서 깨아나 두꺼운 지축을 뚫고 기지개를 펴는 Shoots들도 눈에 보였었다. 그렇치만 ...
지독한 겨울추위를 이겨내고, 이끼로 뒤덮힌 조그만 Rock속에서 이름모를 Weed가 바람막이 역활을 해주는 낙엽을 거느리고 Shoots를 수줍은듯이 제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분명히 봄이오고 있다는 증거지만,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우리인간들은 눈에 절대로 보이지 않는 Coronavirus Pandemic의 위협에 꼼짝 못하고 있는 처량한 처지와 비교를 해봤다.


어느 누군가의 Volunteering으로  보기좋게 디딤돌처럼 지표면에 깔아놓은 나무토막들이 정겹다. 만약에 우리 둘만이 아니고 다른 대원들이 동참했었다면, 깔려있는 통나무 두쪽의 거리를 두고 걸으면 정확히 "안전거리유지" 신경쓸 필요없이 지켜질수 있겠다는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그만큼 항상 머리속에서는 안전거리유지를 지키라는 정부당국의 지침이  머리속에 깊이박혀 있음을 되뇌이면서,  사상주입이 이렇게 무서운것이로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



Bruce Trail의 Regular Route 가  아니기에 한걸음 옮길때마다 머리속에  걸어온 길을 입력하는라 안간힘을 쓰면서 계속 걸었는데, 아뿔사 눈앞에 커다란 Pond가 나타났다. 호수 중앙의 수면위에는 생명을 잃은 고목 몇개가 덩그러니 알몸으로 버티고 있었다.  물고기들이 서식하고있을까?라는 수수께끼푸는식의 상상을 해봤다


훨씬 더 크고 바다같은 Lake Ontario 를 봤을때는 못느꼈던, 시원함이 이호수에서는 많이 느껴진다.
마치 우리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이호수에 풀고 가볍게 다시 보금자리로 되돌아 가라는 듯이...



Lunar가 행동이 민첩함을 보여주는, 호수를 보면서 느낄수있는 자연과 나만의 대화를 Cell Phone에 담고있는 순간을 용케도 포착하여 나에게 보내준, 귀중한 오늘의 선물이다.

 잠잘수있는 여건만 갖추어진다면, 24시간 마냥, 좋고 나쁘고를 구분없이, 세상사 모두 잊고, 그해결점을 찾기위해  계속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기고 싶은 기분이다.  특히나 요즘같은 온천지가 Lockdown된 환경속에서는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많이 되돌아 보면서....어느 나이드신 Senior분이 심정을 표현했던 그기분을 나는 오늘 다른면에서 그분의 독백을 이해할것만 같다. 삶을 연장하겠다는 미련을 버리고....

http://lifemeansgo.blogspot.com/2020/04/covid-19_26.html




나의 생각과 기분을 완전하게 표현해준 이름모를 야생화가 몸통과 머리속에서 겨우 느낄수있는 Fragrance까지 내뿜어 움추림속에서  지내온 지난 몇달간의 답답함을 씻어내주는 느낌을 받게 해주어 고마웠다.
Lunar역시 편치않은 무릎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잊은채 오랫만에 윗분께서 만들어주신 자연의 품속에서 새로운 순간들을 깊이 맘속에 기억 시키느라 무아지경에 빠져들어있는 모습으로 내눈에는 보였다.


Pond를 배경으로 앉아 등에 들쳐메고온 Back Pack에서 준비해온 점심을 꺼내  식탁을 차렸다. 먹어야  Energy를 충전받아 계속해서 Walking할수 있기에....총가무김치와 Mini Anchovy를 로스트해서 양념에 버무린 멸치볶음이 꿀맛이다. 앞으로는 콘도뒷뜰을 걸으면서 다른사람들과의 안전거리 유지하느라 신경쓸 필요없는 이곳으로 자주와서 심신단련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Lunar 가 조그만 골뱅이같은 Shell을 발견하고, 나를 부른다. 조개가 서식하고 있는곳이라고.
미니 조개의 서식을 보면서, 아까 상상해 봤던, 물고기가 많이 살고 있을것 같다는 추측.


Lunar가 Maple Tree의 Trunk에 기생하여 자라고있는 커다란 혹(Tumor)을 발견하고, 나무가 무척 고생하고 있다는 상상을 말해주면서,  고생하고 있는 나무의지와는 상관없이, 한마디 더보탠다.
몇년후에는 동양사람들,특히 한국사람들이 즐겨 복용한다는 "차가버섯"이 될것이라고 말이다.
최소한 7-10년은 기다려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을것 같았지만.... 그사이 나무는 삶을 마감하지 않을까라는 Unfair한 우리 인간들의 이기심을 언제쯤 깨끗히 버릴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Wood Peckers들이 둥지를 틀었거나, 아니면 Bark속의, 그들이 좋아하는 먹거리를 찾기위해 쪼아놓은 구멍들이다.  결국 이나무는 삶을 포기하고 지금은 고목으로 서 있었다. 외모로는 멀쩡한데.... Coronavirus Pandemic에 절절 매는 우리인간들이 이나무에 비교 될수 있을까? 나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Hen's Mushroom의 흔적을 발견했다. 겨울동안에 산행을 계속했었으면, 어쩌면 우리들에게 좋은 먹거리감이 될수 있었을텐데.... 무척 아쉽다.  포자가 다시 생성되여 성장한다면 오늘 겨울쯤에는 한두뭉치를 수확할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해본다.


아직 잎사귀도 없는데, Stem만  지표를 뚫고 나와 그위에  병아리 솜털같이 노란색을 꽃을 피웠다.
그위를  무법으로 짖밟고 다니는 두마리의 Bug가 꿀을 찾고 있는것 같았다. 누구편을 들어야 할지 현명한 판단이 서지 않아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하고 발길을 옮겼다.
St. Helena길가에는 많은 상당수의 차량들이 보였는데, 아마도 Trekker들이 몰고온 차량들같았다. 화창한 봄날씨에 그들도 우리부부처럼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도시탈출을 한것으로 여겨진다. 다해인것은 그들과 조우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가 Regular Route에서 벗어나 미지의 숲속길을 걸어서 였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들도 무사히 산행 마치고 잘 되돌아가기를 빌어주고, 우린 발길을 도심속의 집으로 옮겼다.
보기드물게 화창한 봄날씨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분명히 느끼고 또 눈으로 확인한 Trail Walk이었지만, 우린 다시 보이지 않는 Coronavirus Pandemic과 싸워 물리치기위해 도심속의 보금자리로 가야만 한다.

오늘은 이렇게 하루가 무사히 지났다.  언제쯤 다시 자유인이 될수 있을까? 막연히 기다릴뿐이다.
꼭 들렸었던, Tim Horton's Coffee도 오늘은 참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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