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17, 2021

임기 10개월 남은 대한민국의 청와대를 빗댄 경고장, "공정·개혁·통합 외치던 국가 지도자의 추악한 실체"

 권력은 유한한 것이다.  권력의 정점에 있을때는 영원할것으로 착각하는 바보천치같은 정치꾼들의 말로는 그이상으로 비참하다. 

 1970년대 초반에, 아시아에는 4마리의 Dragon이 승천을 위한 용트림을 하고 있을때로 기억한다. 대한민국, 홍콩, 싱가폴, 타이완이 그주인공들었고, 말레이시아는 이미 이들 나라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조금 앞서 있던 나라였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에 전세계는 대한민국의 통치자 박정희의 대한민국이 가난했던 농업국가에서 탈바꿈하여 산업국가로 진입하기위해 희생적으로 대통령을 중심으로 온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여 매진했던 결과로, 가장 먼저 산업국가의 틀을 구성하여, 그기초위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것이었다. 

같은 시기에 잘살고 있던 말레이시아는 정치꾼들이 도적질과 여색에 찌들어 국민세금을 비밀이레 뽑아내 탕진하는 나라로 전락하여, 결국 지금은 말레이시가 국격을 형성하는 꼴이됐다.

신흥산업국가에서는 국민들이 잘살고 못살고의 차이는 한순간에 변할수 있는, 마치 모래위에 쌓아놓은 Castle과 같아서,  나라를 리드하는 대통령 또는 총리의 역활은 너무도 막중했고, 헌신적이지 않으면 성공할수없는 위험한 자리이자 영광의 자리이기도 했었다.

말레이시가에 대한 역사의 한페이지를 보면서, 새삼 박정희 대통령의 영도력에 감사할 뿐이다.  사회적 경제적 구조와 Infrastructure가 튼튼한 잘사는 서방세계에서는 지도자를 잘못 선택했다해도, 신흥 공업국에서 처럼 금새 엄청난 손실과 폐헤가 크게 난다해도 국민들의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신흥공업국가에서는 치명적이었다. 말레이시가가 그사례로 꼽힌다.

오늘 조선일보의 첫머리기사로 크게 보도된 말레이시가의 흥망성쇄에 대한 역사의 한페이지를 설명한 보도 내용을 읽으면서, 이제 임기 10여개월을 남기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와대 입주자에게 주는 경종으로 나는 이해했다.  탈원전정책은 두고두고 그의 목에 Leash가 되여 국민들과 나라의 리더들이 끌고 다니면서, 목을 조일것이다. 


국민 세금 45억달러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측근 조 로우가 패리스 힐튼과 초호화 파티를 즐기고 있다. 
/WENN
국민 세금 45억달러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측근 조 로우가 패리스 힐튼과 초호화 파티를 즐기고 있다. /WENN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 빼돌려 초호화 생활 즐기다 재판대 선 말레이시아 총리와 측근들의 민낯, ’검은 돈: 정상의 책임'


한 나라의 정상이 잘못된 길로 빠지면, 나라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을까. 다큐멘터리 ‘검은 돈’ 시리즈 중 한 에피소드 ‘정상의 책임’에서는 국민이 모은 국영펀드 45억달러(약 5조2000억원)를 빼돌려 초호화 생활을 즐긴 말레이시아 전직 총리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겉으로는 이상주의적인 구호를 외쳤지만, 실상은 천문학적인 부정부패의 온상이었다. 정권 유지를 위해 선심성 현금 복지를 뿌리는 것은 기본이고, 반대 세력은 공권력을 동원해 억누르는 폭군의 전형이었다. 이 대규모 부패 스캔들과 관련된 기자, 정치인, 기업인들이 나서서 부패한 정권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증언했다.

◇공정, 개혁, 통합···겉보기엔 이상적인 정책과 정치 슬로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집권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겉으로 봤을 때는 이상적인 지도자였다. 그는 온화한 인상에 언변이 뛰어났다. 전직 총리의 아들인 그는 국방부 장관, 부총리 엘리트 코스를 거쳐 무난하게 총리(국가 정상)로 집권했다. 그의 정치 슬로건은 ‘하나의 말레이시아’였다. 인종과 빈부격차를 초월해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고 했다. 그가 강조했던 가치가 ‘공정’, ‘개혁’, ‘통합’이었다. 영국 유학파였던 그는 서양권에서도 같이 일하기 좋은 파트너였다. 집권 초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천문학적인 부패의 온상이 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
/검은 돈
천문학적인 부패의 온상이 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 /검은 돈

나집이 정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대표 정책으로 내세운 것이 국영펀드인 ‘1MDB’였다. 납세자들이 낸 돈을 해외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해 경기를 부양한다는, 겉보기엔 이상적 정책이었다. 정상적인 국부펀드라면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거나 학교, 병원 같은 사회기반시설을 짓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1MDB는 첫 단추부터 수상하기 짝이 없었다. ‘페트로사우디’라는 아무도 모르는 신생 기업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국민 혈세 빼돌려 초호화 생활”이멜다 업그레이드 버전”

대개 정치 스캔들 레퍼토리처럼, 의문의 실세가 갑자기 등장한다. 나집의 의붓아들의 친구, 조 로우가 장본인이다. 키가 작고 통통한 중국계 인물인 그는 진웰캐피털이라는 회사 대표였는데, 아무도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다. 그의 회사 홍보는 이런 식이다. “가치를 향상하고 시너지를 파악해, 효율성을 활용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해서 창의력과 전문지식을 우리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게 한다.” 온갖 좋은 말을 갖다 붙여 놨지만, 실체가 없다. 그런 회사의 대표가 정부 최대 국영사업을 맡아 운영한 것이다.

화려한 파티를 즐기는 조 로우의 모습
/검은 돈
화려한 파티를 즐기는 조 로우의 모습 /검은 돈

말레이시아 사회에서 조 로우에 대한 소문은 빠르게 퍼졌다. 특히 그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돈을 헤프게 쓰는 것으로 유명했다. 나이트클럽 업계에서는 클럽을 혼자 먹여 살릴 정도의 ‘큰손’을 고래라고 부른다. 조 로우는 그중에서도 가장 큰 대왕 고래였다고 한다. 그는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친분을 과시하며 화려한 파티를 즐겼다. 한 일화로, 조 로우는 클럽에서 누군가 “지금 린제이 로한이 왔는데 23번째 생일이라더라”라고 귀띔하자, 고급 샴페인 23병 안에 폭죽을 넣어 클럽에 돌리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린제이 로한이 생일이라는 건 거짓말이다. 누군가 당신을 가지고 장난친 거다”라고 하자, 홧김인지, 오기인지 23병을 더 돌렸다고 한다.

조 로우가 즐긴 사치 생활의 맛보기가 영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아닐까. 그와 나집의 아들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이 영화에 1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흥청망청 돈 쓰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이 영화의 제작비는 전부 1MDB 자금에서 나왔다. 패리스 힐튼은 조 로우의 파티에 참석할 때 노골적으로 100만 달러씩 요구했다고 한다. 조 로우는 파티 참가자에게 수퍼카 부가티를 선물로 보내주고, 수영장 옆에 사자 우리와 곡예 공연장을 차려 놨으며, 케이크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튀어나오는 퍼포먼스를 즐겼다고 한다.

나집 라작 총리의 영부인 로스마 다틴 로스마 만소르의 모습.(가운데)
/검은 돈
나집 라작 총리의 영부인 로스마 다틴 로스마 만소르의 모습.(가운데) /검은 돈

나집의 아내 다틴 로스마 만소르도 사치라면 지지 않았다. 한 기자는 “로스마는 이멜다 마르코스(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의 부인으로 사치의 대명사로 유명했다)와 매우 비슷했는데, 다만 그녀가 훨씬 업그레이드된 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공식 석상에 항상 다른 악어가죽 핸드백을 들고 나타났다. 홍콩 여행에선 쇼핑을 너무 많이 해 사들인 상품이 제트기 한 대 분량을 넘었다는 일화가 퍼졌다. 조 로우는 로스마에게 엄청나게 많은 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단위 부패에는 공신력 있는 조력자도 필요한 법이다. 미국 국제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등장한다. 유흥을 좋아하던 당시 동남아 사업부 대표 팀 라이스너는 조 로우에게 좋은 사냥감이었다. 그를 꼬드겨서 골드만 삭스가 채권 발행을 대행하게 했다. 이 채권 계약은 수익금 사용처도 명시되지 않았고, 그 채권으로 모은 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조차 계약서에 적혀 있지 않았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계약이었는데, 골드만 삭스가 이를 대행한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이 채권을 발행해주면서 일반 수수료의 200배를 받았는데, 사실상 말레이시아 정부의 불법을 눈감아주는 대가였던 셈이다.

◇꼬리 길면 잡히는 법...드러나는 비리

무언가 잘못돼 간다는 신호는, 그 증거가 실제로 눈앞에 보일 때 가장 확실해진다. 이 정부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툰라작 익스체인지(TRX) 건설 실패가 그중 하나였다. 당초 계획은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TRX 금융센터를 만드는 것이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도록 끌어들이는 ‘자석’ 역할을 하는 게 목표였다. 2013년 착공했는데 건설비용 30억 달러를 전부 1MDB 기금으로 썼다. 하지만 엉뚱한 곳에 돈을 쓰다 보니, 항상 돈이 부족했다. 그 결과, 반쯤 짓다 버려진 황폐한 공사 현장만 남게 됐다. 대부분 프로젝트가 보류되거나 중단됐고, 부채만 420억링깃(11조5000억원)에 달했다.

반쯤 짓다 중단된 국제금융센터 TRX 공사 현장.
/검은 돈
반쯤 짓다 중단된 국제금융센터 TRX 공사 현장. /검은 돈

급기야 말레이시아 정부는 1MDB가 지게 된 부채의 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급기야 다른 정부기관 돈까지 끌어다 썼는데, 성지순례기금 ‘하지 재단’ 돈까지 쓰게 됐다. 이 기금은 말레이시아 국민이 무슬림 성지순례에 가기 위해 평생 모아서 노년에 사용하는 기금이다.

‘굿스타’라는 유령회사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부패의 연결고리가 더 분명해졌다. 조 로우의 영업부장 격인 인물이 대표를 맡은 이 회사는, 1MDB 자금 7억 달러를 횡령하고 있었다. 사기 방식은 단순했는데, 국민 세금으로 모은 1MDB 자금을 유령회사인 굿스타 이름으로 숨기고, 이 돈을 자금 출처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까지 이리저리 이체시켜서 자금을 세탁하는 식이었다. 자금을 추적해 보니, 총 27억 달러가 조 로우의 주머니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6억8100만 달러는 나집에게 들어갔다.

◇국가 정상이 부패의 원흉일 때 유일한 해결책은

분노한 국민은 나집에게 책임을 묻는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하지만 나집은 의혹을 전부 부인하면서, 1MDB 얘기만 꺼내도 체포하고, 비판하는 언론은 폐간시켰다. 정책에 의문을 제기한 법무장관, 부총리 등 내각도 파면시키고, 국회의원은 감옥에 집어넣었다. 나집은 “공정한 비판은 받아들이겠지만, 일방적인 비판으로 느껴지면 괜히 정부만 곤란해지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선거를 통해 정권 교체에 성공하고 기뻐하는 말레이시아 국민들.
/검은 돈
선거를 통해 정권 교체에 성공하고 기뻐하는 말레이시아 국민들. /검은 돈

이 정권을 무너뜨린 것은 결국 선거였다. 나집이 집권하기 직전 총리였던 90대 원로 정치인 마하티르 모하맛이 나서서 극적으로 정권 교체에 성공한 것이다. 무려 61년 만의 정권 교체였다. 공분한 국민이 투표장에 대거 몰려가면서 투표의 힘으로 정권을 심판한 것이다. 정권 교체 직후 나집 자택에 압수수색이 들어갔는데, 명품 2억4000만 달러 어치가 압수됐다. 명품백을 담은 상자만 284개였고, 보석류와 시계를 담은 자루가 72개였다.

이 다큐는 나집과 조 로우 등 측근이 1MDB 자금 총 45억 달러를 유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에 만들어졌다. 총 42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나집은 작년 7월 이중 일부가 유죄로 인정돼 벌금 592억원과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혐의에 대한 재판도 진행 중이다. 나집은 “나는 정말 몰랐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책임져야 하지만, 책임자로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탓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면서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조 로우는 현재 중국으로 도망쳐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공개 사과와 함께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인터뷰를 통해 나집이 돈으로 국민 지지를 사려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검은 돈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인터뷰를 통해 나집이 돈으로 국민 지지를 사려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검은 돈

◇진실에 눈감고 귀 닫는 맹목적 지지자들

다큐의 뒷맛은 씁쓸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나집을 지지하는 극성 지지층이 많기 때문이다. 나집이 집권 시절 각종 지원금 명목으로 살포한 현금성 복지가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시골 어부들은 “나집이 다른 사람들 돈을 훔치긴 했지만, 그 돈을 국민을 위해 썼다. 그는 국민을 돌보는 사람”이라고 했다. 어떤 이는 “돈 안 훔치는 정치인이 어딨느냐. 해외에서도 다 그러는데 뭐가 문제냐”고 했다. “정권을 뺏긴 건 거짓과 음모론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나집의 극렬 지지자들은 그를 “나의 대장”이라고 외친다. 나집이 뻔뻔하게 “내가 재임할 때와 지금(야당 집권 상황) 중 언제가 나으냐”고 물으면 “당연히 나집 때가 낫다”고 외친다. 나집이 지지층 속에 둘러싸여 한가롭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으로 다큐는 끝이 난다.

나집 전 총리가 극성 지지층에 둘러쌓여 환호받고 있다. 잠시 후 그는 흥에 취해 노래를 부른다.
/검은 돈
나집 전 총리가 극성 지지층에 둘러쌓여 환호받고 있다. 잠시 후 그는 흥에 취해 노래를 부른다. /검은 돈

아직 재판 중이라곤 하지만, 이쯤 되면 비리는 공공연하게 드러났다. 나집을 처벌하더라도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는 남는다. 국가 도로나 학교를 짓는 데 쓰여야 할 돈이 1MDB 부채를 갚는 데 쓰이고 있다. 이 나라 국민들이 앞으로 수십 년 간 이 빚을 갚아나가야 한다. 그런데도 일부 국민은 진실을 외면하고, 나라 경제를 망친 전직 지도자를 감싸고 돈다. 힘을 합쳐 나라 재건에 힘을 써도 모자란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만 유발하는 것이다. 눈을 감고, 귀를 닫은 이 맹목적인 지지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큐는 그것이 현실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watching/2021/05/18/JBYYV4TSBBGH5CO3KWDSWCFV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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