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26, 2015

4박5일간 Driving Travel, 둘째날 Ottawa서쪽의 Arnprior 로 달리다(Aug25,2015)

요즘은 남부 온타리오주에 있는 400 Series 의 고속도로는 공사를 안하는 구간이 별로 없는것 같다.  오래전 고국에서의 경험을 되집어 보면, 회계년도가 가까워 오면 배정된 예산을 다 사용하기위해 급조해서 예산집행을 하곤 했었던 기억이 떠오르게 할정도로, 이곳 온타리오주의 고속도로에서 공사가 너무나 많아 차량들이 달리는데 많은 제약을 받는다.  오늘 Hwy 401을 타고 Ottawa쪽으로 달리는데도 군데 군데 도로 공사로 정체현상이 많다.
Hwy 417을 타고 오타와 쪽으로 달리는 구간에서도 "Highway of Heres"의 간판이 보는 눈을 기분좋게 해준다. 그옆에는 Pink색의 Poppy 표시까지 보인다.  캐나다의 병사들이 세계여러곳의 분쟁지역에서 근무중 전사한, 특히 요즘은 아프칸 같은데서 유엔 평화군으로 근무하다 산화한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기위해서, 원래는 Trenton에서 Toronto까지의 Hwy 401구간에 설치되여 있는 간판들인데, 여기서도 본다.  국가에서 이렇게 영웅칭호를 부쳐 주면서 그들의 희생을 감사해하고 기리고 있음을 보면서, 내가 태어난 조국의 현실은 이보다 훨씬더 어렵고 병사들의 죽음이 더 많은데.....몇년전 북괴군과 서해바다 연평해전때 일어났던 인명손실을 당시의 대통령은 쉬쉬하면서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일본으로 날아가 축구경기를 관람했던,  국가역적같은 짖을 했었던 기억이 지금도 뚜렷하다.  너무나 많은 비교가 된다.
오늘 가보고져 하는 Arnprior Town은 Ottawa를 지나서 서쪽으로, Ottawa River를 따라 가다보면 나오는 조그만 도시로, 캐나다의 동서를 가로질러가는 대표적 Hwy 17에 접해있는 곳이다.  그곳에 도착하기전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오타와 도착하기전 약 20키로 남쪽 지점에 있는 Rideau River Provincial Park에 들리기로 하고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왔다.  여름철에는 주립공원 어디를 가나 다 캠핑객들로 북적이는데, 이곳은 규모가 작다. Rideau River가 공원을 가로 질러 흘러서 결국 이미 지나온 Kingston쪽의 온타리오 호수로 흘러가는 강이다. 약 200개가 미쳐 안되는 Camp site가 있고, 백사장, 수영장 등등의 볼거리가 있었다.  주중이라서 캠핑객들도 한산하고, 기온이 내려가서인지 수영장에도 겨우 한가족이 수영을 하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를 포함한 대식구같아 보인다.  한가롭게 의자에 앉아 어린 아이들의 수영하는 장면을 보는 그모습에서, 아마도 과거의 기억을 더듬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Rideau Canal은 2007년도에 '유네스코' 에서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캐나다를 미국에 합병할려고 미군과 영국군들이 싸움을 할때, 영국군은 전쟁물자를 수송하기위해 대서양에서 St. Lawrence River를 통해 5대호수중 첫번째인 Lake Ontario를 거쳐야 하는데, 미국병사들의 침략이 잦아 운송로가 안전하지 않기에 대안으로 Rideau Canal을 건설하여, 이 Canal을 영국병사들과 캐나다 병사들이 이용하여 미군들과 싸움하면서, 전략적 요충지로 만들었었는데, 그 시설들, 즉 운하를 이용하여 전략적 군수물자를 운반하는데 꼭 필요한 Lock(갑문식 독)들을 만들어 아주 효과적으로 전쟁을 치렀고, 그 시설들이 지금도 그대로 보존되여 여름철이면 Leisure를 즐기려는 보트객들이 아주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래전 Kingston시내 바로 북쪽에 있는 Lock를 탐방한 기억이 있다.  그러한 Lock이 45개가 건설되여 있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확실히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참고로 더 깊이 알고 싶으면 Wikipedia를 찾아서 "Rideau Canal"을 Click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수 있다.

오타와 시내를 관통하는 Rideau Canal은 겨울철 스케이트장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강줄기이다.  한겨울 강추위가 몰아치는 때에는 스케이터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장면을 뉴스에서 많이 보았었다.  그강줄기가 지금 이곳 Rideau River 공원을 통해 흘러서 온타리오 호수로 흘러 들어가서, 다시  St. Lawrence River를 타고 대서양으로 흘러 가는 통로인 셈이다.


온타리오주에는 수백개의 크고작은 규모의 주립공원이 있다.  국토가 넓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속에서도 할수만 있으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해 볼려는 정부와 국민들의 의지가 합해져서 이렇게 공원으로 지정해 놓고 보호하기 때문이어서, 숲은 어디를 가도 밀림지대를 연상케 한다.
Hwy 416을 달리면서 Hwy417로 연결된다.  나는 Arnprior로 가기위해 오타와를 그냥 지나쳐 서쪽으로 달렸다.  Exit 180에서 빠져 다시 Hwy17, 즉 캐나다 동서관통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을 달려 가는데 눈에 익은 Shopping Mall "Tanger Mall" 의 큰 간판이 Lunar의 눈에 들어온것과 동시에 그곳에 들려서 구경하자고 제안하는 의견을 물리칠수 없어 핸들을 꺽었다. 토론토에서 Hwy400을 타고 Hwy89지점을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Tanger Outlet Mall이 있어 그곳에 자주 들리곤 했기에 익히 잘 알고 있는 Mall이다.  유명상표의 Store들이 즐비하고 깨끗하게 잘 정돈 되여 있다.
규모가 무척 커 보였고,  거의가 다 옷가게들인데 또 거의가 다 여성용옷들이다.  Mall은 strip 형태로 미국에서 많이 보는 Outlet Mall 과 구조가 비슷하여, 겨울철에는 쇼핑객들이 추워서 고생할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Lunar가 여행시 꼭 필요한 조그마하면서도 여러개의 Pocket이 있는 Carry on bag을 그렇게도 오래 찾았었는데, 이Mall에 있는 Samsonite shop에서 발견한것이다.  이유를 따질 겨를없이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Attendant에게 협조를 부탁했다.  다름아닌 이백이 ipad을 넣을수 있는 크기인지의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Shelves에 진열되여 있던 ipad cover를 한장 꺼내서 백에 넣어 보더니 꼭 맞는다 확인해주자, 그대로 구입한것이다. 핸들을 돌려 이곳에 들리길 아주 잘한것같은 보람이 들었다.  예정에 없이 들린 곳에서 필요로 했던 물건을 구입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것이 여행의 또다른 맛인것 같다. Lunar가 이조그만 선물에 흐믓해 하는것을 보면서, 이런것이 부부간의 정임을 마음깊이 느낀다.

Booking.com을 이용하여 예약한 Motel에 도착했을때는 오후 3:30분 경이었다.  Check-in을 하고 나서, 이번에는 Quebec과의 주경계에 있는  Fitzroy Provincial Park을 차를 몰았다.  Ottawa River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Ontario 다른 한쪽은 Quebec주로 나뉘어 행정구역이 서로 다르고, 같은 캐나다이지만 사용하는 언어 또한 다르다. 이공원은 Gene과 Barbara도 추천해 주었던 곳이다.  지도상에서는 가까워 보였는데 그이상으로 차를 한참 몰아 도착했을때는 배가 출출하여 우선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을 장소를 찾아야 했다.  Lunar 가 아침에 일찍부터 일어나 준비한 성찬으로 입맛을 돋울셈이다.
된장국과 달래김치 그리고 야생마늘로 만든 짱아치 등등이 반찬이고, 밥도 쿠쿠밥솥에 해왔기에 아직도 따뜻했다.   식탁에 펴놓고, 둘이서 오붓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맛을 즐겼다.  신선한 숲속의 공기가 음식맛을 더나게 해준다. 시간에 구애받을일도, 일행이 없어 주위에 신경쓸일도 없고.... 이런 기회를 갖을수 있다는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사진에서는 어쩌면 초라(?)해 보일수도 있지만, 그게 나와 Lunar에게 무슨 상관이 있을소냐.  맛이 꿀맛이상인데, 이게 바로 진수성찬이 아닐까.

오타와 강이 멀리 보이는 건너편은 Quebec 주인데,  공원안의 언덕에 전망대처럼 만들어 놓은 곳에 이공원의 지세와 볼거리들을 자세히 그림까지 곁들여 설명을 해 놓고,  바로 눈을 들면 멀이 오타와 강이 한눈에 들어오게 만든곳이다.  다른 공원에서는 이러한 구조의 전망대를 본 기억이 없는 이곳만의 특이한 구조다.
설명내용에 의하면, 북미대륙의 대표적인 자연모습을 볼수 있는 곳이며, 이강의 길이는 자그만치 1271키로미터이고, 이물줄기와 접해있는 지역은 140,000 제곱킬로미터라고 한다.  규모가 조국 대한민국보다 더 큰 면적으로 계산된다.   캐나다가 큰 국토를 갖고 있다는 뜻을 조금은 실감할수 있을것 같다.  또 오타와강은 서부 Quebec주와 동부 Onatario주의 자연과 문화적 가치를 품고 있는 심장과 같은 역할을 오늘도 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모래 사장도 깨끗하게 정돈되여 있고, 강에서 수영할수 있는 안전구역을 설정하여 경계망을 설치해 놓아서, Safe Guard가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오늘따라 날씨가 덮지 않아 수영을 하고싶은 생각은 싹 없어져 버려, 준비해온 수영복을 입고 오타와 강물에 몸을 담가보는 기회는 다음으로 미룰수 밖에 없었다.

어린아이들은 날씨와는 상관없이, 물장구를 치고, 수영을 하고 신나게 시간을 보낸다.  허긴 나도 그들처럼 어렸을때는, 냄새가 나는 시궁창같은 물에서도 수영을 하고, 때로는 눈병도 걸려 눈동자가 빨갛게 되고, 자고나면 눈꼽이 너무도 많이 끼어 눈을 뜨기가 어렵기도 했었던 기억이 지금도 있다.  이들은 나의 어린 시절에 비하면, 적어도 수영하는면에서는 감히 천국생활이라고 할수 있겠다.

강가운데 있는 섬으로 일부 사람들이 얕은물속을 걸어서 건너간다.  옷은 이미 다 젖어서 추울것 같은데도, 아랑곳 하지 않는 그들의 발걸음에 나는 시선을 멈추고 말았다.  오늘따라 내가 세상을 참 많이도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날질 않는다.  수영도 할생각안하고 구경만 했고...... 섬에 건너가 생태계를 볼만도 하건만, 그져 쳐다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내자신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곳에 또 올 기회는 없을 것이다.  황혼에 기울어져 가는 일몰이 연상된다.
물가에서 Lunar 가 썩은 고목 한조각을 발견하고 보여 주는데 마치 두꺼비같기도하고, 뒷발을 굽히고 앞발은 선채로 앉아있는 개같아 보이기도하고..... 일단은 묻어있는 모래를 물로 씻어내고 차에 보관 시켰다.  토론토에 가서도 이모양으로 보였으면 보존할 가치가 있겠지만.... 글쌔다.  보는 눈의 각도가 어떻게 변할지?
다시 Motel로 되돌아 오는데, 올때는 못느꼈던 지루함을 느꼈다.  지도에서 보면 바로 옆에 있는것 같은데 왕복 50킬로가 넘는다.  시내를 관통하는 Ottawa River를 가로지르는 다리위를 건널때 물흐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다리 오른쪽 아래로 Parkette이 보여 핸들을 그곳으로 꺽어 꼬불꼬불 길을 찾아 주차장에 정차 시켰다.  이곳에도 사람은 없고 한전하다.  평화롭다고 표현해도 될것 같은 생각이다.
필요할때 물을 유용하게 사용키위해 강을 가로질러 수중보를 만들어 흐르는 물소리가 그렇게 요란하게 들렸던것을 알수 있다.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젠티나의 접경지역에 있는 커다란 '이과수폭포'를 탐방할때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멋진 경관을 보여주었다.
마음같아서는 Water Sliding을 하고 싶은 정도로 흐르는 물이 매끄럽게 보이고, 폭포라는 인식이 없어보인다. 물많은 캐나다에서 사람들은 물의 이용가치를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구나라는 상상을 하는것을 어렵지 않았다.  이구간은 폭포에서 떨어져 부딪치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물새갈이 이렇게 하얗게 보일수가 있을까? 멋지다. 바로 그위 수중보에 있는 물은 잔잔하고 평화롭기 이를데 없는데.....순간의 변화다.



Lunar가  Phone Camera를 이용하여 사진찍겠다고 Model이 되라고 채근이다.  그녀의 말데로 수중보를 배경으로 나의 모습이 사진 옆구리에 나타났다. 노인이 될려는 모습이 얼굴에서 나타나 좀 쑥스럽다.  마음은 아닌데, 외모에 나타나는 살아온 세월은 숨길수 없나보다.

Lunar가 계속 찰칵해대는 순간을 내가 그녀의 뒤에서 한컷해봤다.  수중보를 넘어서 흐르는 강물이 너무도 깨끗하기만 하다.  그리고 여유있어 보이고 평화롭다. 이곳이 어쩌면 캐나다의 진주가 아닐찌?  이곳을 오리라고는 2일전만 해도 상상도 안했었고, 상주인구가 약 2만여명 된다는 이도시를 구경하고 또 하룻밤 신세를 진다는것은 계획에도 없었다.  다만 지도상에서 보았을때 하루의 Driving을 마치고 쉴지점을 찾는데, 이곳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었다.
도시는 꽤나 오래된 느낌을 준다.  폭포바로 옆에 자리잡고 높이 종탑이 교회건물 양쪽에 세워져 있는 이교회는 외모부터가 오래된 느낌이다.  "St. John Chrysostom Pariah" 교회라고 벽에 이름이 새겨져 있다.  마침 우리가 지날때 종탑에서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는데, 오랫만에 들어 보아서인지,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도 남는다.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아래의 건물은 지금은 이지역을 보여주는 Museum으로 탈바꿈하여 여행객및 주민들에게 관람 시키고 있는데, 들어가 볼려는데 문이 잠겨 있다.  마감 시간이 지난것이다.  이건물은 35 Madawaska BLVD 선상에 있는  Religious Building 같아 보였는데, 설명서에 의하면 원래 우체국으로 쓰였던 곳이라고 한다.  안을 구경못하고 지나치는게 못내 아쉬웠다.  이건물 또한 오래된것으로 보인다.  Township의 역사를 보여주는 건물중의 하나로 충분할것 같다.


해는 벌써 서쪽 바다속으로 들어가 숨어 버린 시간이 됐다.  오늘밤 신세를 지게되는 Motel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단층 건물로 번화하지 않는 외곽도시에서 흔히 볼수 있는 전형적인 여행객들의 하룻밤 쉬어가는 그런 느낌을 준다.  외부에서 보기 보다는 내부의 방이 무척 깨끗하고 단정하게 꾸며져 있다. WiFi도 제공되고,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도 써볼수 있어 좋다.
주인장은 50대 초반의 인도에서 이민왔다고 소개해 준다.  서로 여행 얘기를 주고 받는중에, 나의 설명을 들은 그가 인도가 아주 여행하기도 쉽고, 여행사들끼리 Cooperation이 잘되있고, 또 볼거리도 많으니 다시 생각을 바꾸어 여행을 해보라고 권해 준다.  필요하다면 필요한 정보도 제공해 주겠다고 호의를 베풀어 준다.
몇년전 인도와 사는 풍습과 종교가 거의 같은 Nepal 여행시, 수도인 카투만두 도시의 조잡함과 더러움에 질려서, 생각을 바꾸었었던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개그맨 김형래가 인도여행을 다녀와서 한마디 내뱉었던 말이 떠오른다. "인도는 너무도 더럽고 불결해서 침뱉을 장소가 없었다"라는 우스개 소리에 배꼽잡고 웃으면서 그말에 동감을 했었는데..... 주인장의 말을 음미해 보아야 겠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