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13, 2015

Cuba여행, 동토의 나라로 귀국, 오가는길이 너무멀지만 내집에 안착, 여행종료. Feb.23,2015, 월요일


이제는 정이 들어 오누이 같은 기분으로 우리를 맞이하는 T 가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내년에도 꼭 오라고 당부를 잊지 않는다.  호텔 비즈니스를 위해서가 아니고, 정이 들어 나도 매년 이곳에 와서 추운 겨울을 잠시 피하고 싶은 생각이 항상 있다.  인연은 우연히 맺어지는것 같다.
 11시에 우리 일행을 Pick up하러 온다고 한 뻐쓰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뻐쓰가 와야 공항으로 가서 토론토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어 보내 주겠다고 약속은 했으나 걱정이다.  작년에도 똑 같은 식으로 사진찍고 이멜을 보냈었는데 전부 되돌아 왔었다.

 로비에는 우리뿐만이 아니고 캐나다의 다른 곳으로 가는 또 다른 귀국행 여행객들이 지루하게 뻐스를 기다리고 있다.  퀘백주에서 많이 온 것 같다.  골프하면서, 해수욕 하면서는 마냥 즐거웠지만, 정작 되돌아가기위해서 부터는 전부 지루한 기다림속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요즘은 거의 들어보기가 드물게 됐지만, 40여년전 내가 조국에 있을때만 해도 "Korean Time"이라는 Ugly Korean의 뉘앙스가 스며있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었다.
당시에는 Public Transportation 또는 개인 자가용차들도 많치 않아, 약속한 시간에 약속한 장소에 정시에 도착하기가 쉽지 않았었기에, 시간을 지키라는 뜻으로  Korean Time 을 인용했었다.
여기 Cuba에서, "Cuban Time" 을 많이 듣곤 한다.  바로 약속한 시간에 뭐가 잘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당시에는 별 불편없이 견디어 냈는데, 지금은 무척 지루하게 느껴지고, 이들에  대한 믿음이 엷어지는것을 느낀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다.  마치 6/25사변 부터 40여년전의 한국사회의 한단면을 보는것 같은 느낌이다.  시간을 보내기위해 흔들 의자에 앉아 보기도하고,  Walk around도 해 본다.
정확히 한시간 늦게 뻐쓰가 도착했다.  Miguel이 우리 일행의 Luggage와 Golf Club Bag을 뻐쓰에 재빨리 Loading한다.  금새 뻐스앞은 서로 짐을 실으려고 북새통인데, 그의 도움으로 무척 편하게 뻐스에 오를수 있었다.  그러나 뻐스는 바로  공항으로 달리지 않고, 여러개의 호텔을 순회 하면서 귀국하는 승객들을 Pick up 한다.  우리가 기다렸다가 뻐스에 올랐던 것 처럼.
아침식사를 마친후 부터 떠날 준비를 하면서 기다리는 지루함은, 피서지 여행중 가장 괴로운(?) 과정이다.  비행기 떠날 시간에 마추어 호텔을 출발하면 좋을텐데..... 그렇게 하질 않는다.
나의 생각이지만, 여행경비를 줄이기 위한 호텔측과 여행사측의 골육지책인것 같은데, 차라리 조금 더 부담시키고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게 하면 좋으련만.....이제는 거의 매년 같은 행사로, 가는데 하루, 되돌아 오는데 하루를 허비하는데 그시간이 아깝다.
집을 떠나면 고생(?)이라고들 말하지만,  그대로 이런 경우는 여행사측과 호텔측의 조그만 배려가 있다면 많이 줄일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비행기 안에서는 식사제공이 없기에, 또한 공항에서도 먹을만한 Fast Food가 없기에, 경험많은 우리일행은 호텔에서 아침 식사할때 별도로 점심을 준비해와서 먹었다.  옆의 여행객들이 으아해 하면서 방법을 묻었다.  경험에서 얻은 지혜라고 설명하면서, 호텔에서 준비해왔음을 설명 했더니,  자기네도 내년부터는 꼭 그렇게 하겠단다.
토론토 공항은 영하 20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몸이 덜덜 떨린다.  다행히도 아들아이가 공항에 나와 무사히 집에 도착할수 있어, 가족의 중요함을 절실히 느끼면서, 여행은 공식 끝났다.
아무리 추워도 내가 마음데로 할수 있는, 가족이 있는 내집이 좋다, 포근하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