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06, 2015

피서지 Cuba, 날씨의 변덕에 골프는 9홀만, Fellowhipship, 70년대의 노래열창하는 Vocal Group Feb.18,2015,수요일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더니 드디어 전반 9홀에 힘들게 볼을 올려 놓았을때는 더 세게 바람이 비를 동반하고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것 같다.  퍼팅을 포기하고 서둘로 Club House로 되돌아가 호텔로 올 준비를 했다.  휴양지 큐바에서도 이런 날씨를 경험하게 하다니.....

 일기예보를 하려고나 하는듯이 잘 보이지 않던 솔개들이 높이 하늘에 떠서 인간사회를 한가롭게 쳐다보는듯이 여유롭다.  이들 솔개의 능력을 나도 활용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프장과 호텔에 속해 있는 Beach를 왔다갔다 하면서 준비를 여유롭게 할수 있었을텐데.....

아침에 골프시작전에 C를 만났는데, 다시 시간을 내서 4명이서 Eating Out을  Arrangement하겠다고 약속을 해줬었다.  일단은 9홀 끝내고 다시 Club House에 들리기로 했었다.

비바람이 치고 난리 법석이니 모두가 정신이 없이 바삐 움직인다.  우리도 C, M을 만날 겨를도 없이 호텔로 오는  Cart를 타고 쫓기듯이 달려왔었다.
 떨어진 기온에 열대림의 야자수에 부딫치는 바람소리도 처음 느껴 보는데, 열대지방의 한가로운 야자수밑에 인어처럼 드러누워 있는 장면만 보고 상상 했었는데, 자연의 변화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것을 오늘 많이 보았다.

로비에 도착했을때는 비가 더 많이 내려 천만 다행으로 여기고, 호텔 로비에 앉아 Pina-colada를 주문해서 마시면서 점심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큐바에 와서 오늘 처럼 비바람에 쌀쌀한 날씨를 경험해 보기는 처음이다.   C와 M을 만났어야 한다는 약속을 호텔에 되돌아와서야 생각이 났었지만, 이미 화살은 지난뒤여서 어쩔수 없었다.


내일은 기온이 더 내려가서 약 10도 정도라고 하니 걱정이다.  Jeep and Boat 여행을 할려고 Ticket를 구입해 놓았는데….. C형 부부는 내일의 일일 여행에 동참하지 않고, 계속 골프를 하기로 하고, 우리 부부만 가는 것이다.

이렇게 험악한 날씨가 올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에, 별수없이 토론토에서 입고왔던 두꺼운 자켓을 준비해 가야할것 같다.  더우면 벗어 제끼는 한이 있더라도.  모든것은 하늘에 맡기고 기다려보는수밖에….
 호텔 로비에 있는 Snack Bar에서 Hemingway가 생전에 글쓰면서 즐겨 마셨다는 'Mojito'한잔을 Order해놓고 기다리는데, 무심코 매일 지나쳤던 바로 옆벽쪽에서 한직원이 벽에 걸려 있는 조각품들을 손질하고 있어, 눈길을 그곳으로 돌렸다.  자세히 보니, 동물들, 농촌의 농부들을 포함한 큐바의 현 생활상을 표현한 매우 해학적인(Satire) 내용들임을 뒤늦게 느꼈다.  그녀의 멘트가 걸작이아 "이호텔에서 이벽화들이 가장 현실감 있는 곳이다" 라고.
실제로 'Mojito'의 맛은 Mint.한줄기 넣은 알코홀이라서 맛은 내취향이 아니다.
Check-in Counter에서 책임자로 있는 T 가 일찍 돌아오는 우리 일행을 보더니 반가히 맞이 하면서, 벌써 다 끝내고 오는냐고 인사한다.  '큐바날씨가 골프를 끝까지 못치게하고 이곳으로 몰아내서 너한테 달려왔다' 라고 하면서 한바탕 폭소를 나누었다.  Fellowship과 서로 관심을 갖어주는 우정은 이렇게 해서 벽돌 하나씩 쌓아 올리듯이 쌓여져 간다.


저녁식사때, Music Band가 Hall을 순회 하면서 노래 부르다, 우리 Table 에 와서 “노래 한곡 듣겠느냐?”라고 인사를 했다.  “OK, How about ‘My way’?”, 노래를 잘 하는편은 아니지만, 그들의 생업이기에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수락했던 것이다.





이어서 Yesterday, 꽌따라메라, 이번에는 C형이 ‘산타루치아’를 부탁하고,  몇년전 이태리 여행갔을때의 기억을 떠 올리면서,  Moon Light를 부탁했더니 잘모르겠다고 고개를 젖는다.  “ How about The Cuban Anthem?”, 금새 리듬이 이어진다.  큐바 애국가는 난생 처음 들어 본것 같다.

세상에 휴양지에 즐기러 와서 "큐바애국가"를 들어 보다니..... 작난삼아 부탁했는데,  이들은 연주를 해준것이다. 고맙기고 했지만...... 과연 애국하는 마음으로 불렀을까?

약간의 팁을 그들중 리더의 손에 쥐어주고 약식 Music Festival은 끝났다.

어둠을 뚫고 들려오는 대서양 바다의 파도소리가 요란한 것으로 보아 노여운 날씨는 계속해서 변덕을 부리고 있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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