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11, 2015

Cuba, 화살같은 15일, 헤여짐의 아쉬움, Favored riding, Pelican의 묘기, Feb.22,2015, 일요일.



걱정했던 날씨가 Normal로 되돌아온것을 아침부터 느낄수 있었다.  다행이다.
Hot pants를 입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Full swing을 할수 있게 몸움직임이 한결 부드럽다.  추워서 움추러 들었던 어제와는 한결 다르다.  그래서인지 골 날아가는 거리가, 특히 Drive shot에서 상당히 길어진것을 느낄수 있었다.

12번째 홀을 지나면서 다리에서 가려움이 발생하여 보았는데, 그사이에 벌겋게 햇볕에 그을린 살갖이 홍시감처럼 Pink빛으로 변하면서 따거웠었기 때문이다.  Lunar가 준비해간  Suntan Lotion을 꺼내주어, 늦었지만, Apply했다.  Lunar가 한마디 한다.

"처음에 크림을 Apply하라고 할때 했으면 탈이 없었을텐데.... 말좀 들으슈" 라고.

오늘따라 유난히 Fairway에 우뚝 서있는 선인장 나무의 Trunk에 동그란 상처가 많이 나 있는것이 눈에 선명히 들어온다.   어제 까지만 해도 안보였던(?) 그상처들이 말이다.
지금까지 지나간 수만명의 골퍼들이 때려 날린볼이 Trunk에 맞아 생긴 아픔의 자국이다.
나는 엉터리 골퍼라서 볼을 세게 때려 맞힐 확률도 없었지만,  맞혔다 해도 Impact가 적어 흔적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인사라도 해야겠다.



"이모든 상처, 내가 대신해서 사과 하마, 그리고 내년에 다시 보게 됐으면 한다" 라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내려다 보는 Atlantic Ocean의 물결과 바닷물 색갈은 Blue Sapphire 보다 더 멋져 보인다.  Lunar와 Mrs C 가 마지막 홀에 Putting을 마치자 마자 Putting Green 뒤에 있는 잔듸밭 언덕으로 달려가 덜썩 그위에 주져 않는다.  마치 꿈많았던 소녀 시절의 추억을 더듬게 대서양의 파란물이 유혹을 해오는가 싶다.  뒷모습이 꿈많은, 가녀린 소녀들 처럼 정겹다.

문득 지난해에 이곳을 방문했던 서울의 친구 L 양이 생각난다.  그녀는 생전 처음으로 이곳 큐바를 방문했었지만, 골프클럽을 잡고 Putting 해본것도 처음이었었다.  그녀는 뉴욕에 살고 있는 딸의 해산을 도와주러 왔다가, Lunar의 초청으로 이곳까지 같이 왔었다.  L과 Lunar는 오늘 처럼 골프를 끝내고 둘이서 나란히 잔듸위에 앉아 끝없는 대서양의 수평선을 조망 했었다.  그날도 날씨가 좋아 오늘처럼 파란 보석 Sapphire 빛을 발하고 있었다.




C 혼자서 그의 사무실에서 우릴 반갑게 맞이한다.  그에게 줄수있는것은 모두 준비해가서, 심지어 매일같이 골프장에 갈때 사용해온 보온병까지 그에게 다 건네 주면서,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E. T, R. V, J등등 그동안 정들었던 이들과 내년을 기약하면서 카트에 올랐다.  일행 4명 모두의 골프백까지 Cart에 싣고 떠나려는데, C가 운전수 A에게 호텔정문까지 데려다 주라고 부탁을 해준다. 고마웠다. 그렇치 않으면 호텔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골프장 문에서 무거운 골프백을 들고 호텔까지 왔어야 했는데..
A도 서운한 표정이다.  정이란 주고 받으면, 헤여질때 그 아쉬움을 별수없이 나타내게 되는가 보다.


점심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Waiter P, R,C, 그리고  Snack Bar에서 매일같이 Sandwich를 만들어 주었던 L, 그리고 더운 Grill앞에서 음식을 만들어 주었던 Cook들과도 석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모두가 한결같이 내년에 또 볼수 있냐는 질문들이었다.  이들은 일하는 Shift 바뀌어 내일 아침에는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느누가 말했던가.  헤여짐을 전제로 만남은 이루어진다라고.  그말의 뜻을 알것 같다.  웃음을 잃지 않은 좋은 친구들인데..... 이들때문에라도 내년에 다시 와야 될것 같다.

며칠동안 못했던 해수욕을 안할수가 없었다.  마지막 날이기도 했지만, 그냥 호텔방이나, 다른곳에서 시간 보내기에는 너무나 좋은 날씨였기 때문이다.  많은 수영객들이 백사장을 덮고 있다.  나와 Lunar가 바닷물속에서 수영하는 장면을 촬영 했으면 좋겠는데..... 
옆에 있는 Mermaid들에게 부탁하고 싶지만, Suntan에 여념이 없는 그녀들에게 부탁하는것이 그들을  Bother하는것 같아 차마 입을 열지 못하곤 했었다.  아쉽다.
 오랫만의 청명하고 포근한 날씨에 태공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가 보다.  조그만  나룻배에 노를 저으면서 투망을 던지는  그모습에서 여유로우면서도 한가로움을 느낀다.  어부의 저녁 밥상이 잡힌 생선들로 풍부했으면 싶다.


Lunar와 둘이서 물속깊이 까지 들어가서 물놀이를 즐겼다.  파도에 휩쓸려 원치않게 물이 코속으로 들어와 목구멍으로 약간 넘어가는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감지 덕지다.  만약에 이시간에 토론토에 있었다면….. 눈과 추위에 짖눌려 리빙룸에서  TV켜놓고 씨름하고 있었을 것이다.

파도가 약간 있었지만, 해수욕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이고, 사람들도 물속에서 많이 물장구치고 즐긴다.  출렁이는 파도와 날씨에 따라 백사장에는 물놀이 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표시하는 Blue Flag 꽂혀있다.

오늘따라 Pelican들이 물놀이하는 사람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얕게 하늘을 날다가 Prey가 보이면 화살처럼 물속으로 내리 꽂혀 물고기를 나꿔챈다.  크기가 물위로 나와있는 사람만큼이나 큰것같다. 부리(Beak)가 무척크다. 여러마리가 때로는 동시에 전투기가 목표물을 향해 폭격하듯이 내리 꽂는 순간을 카메라에 잡아 볼려고 애를 썼으나 쉽지가 않아 무척 애를 먹였다.  결국 비슷한 순간을 몇장 찍었다.  마음에는 썩 들지 않았다.







Pelican들도 우리 인간처럼, 날씨가 좋을때에 사냥을 더 많이 하는것 같다.  어제처럼 험악하고 추운날씨에는 Pelican을 구경할수가 없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는 물고기들도 해수욕을 하러 물위에 잘 뜨는 모양이다.  이순간을 어찌 Pelican이 모를수 있겠는가…… 


이번 여행지 큐바에서 해수욕은 마지막인 셈이다. 내일 아침에는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가야한다.  벌써 15일이 화살처럼 날아가 버렸다.  동토의 왕국(?) 토론토를 생각하면 궨히 온몸이 떨리는것 같다.  제발 내일 우리가 도착 했을때는 포근한 날씨였으면 하는 생각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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