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08, 2015

유골로 보석(?)을 만드는 유골 성형 업체. 계산때문에 전통장례가 존재치 않는 나라.


한국에서 전통적인 장례문화는, 내가 알기로는, 그 기억조차 없어진지가 오래된것으로 기억된다.  어쩌다 TV의 연속극에서 볼수 있지만, 그것 마져도 고증을 거치지 않아 전통의 냄새를 전연 느낄수 없는 까칠한 흉내를 볼뿐이다.

'반만년 역사' 를 자랑거리로 많이들 인용하지만, 그긴 역사를 살아오면서 지금은 전통이라고 내세울것은 전연 보이지 않는것 같다.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어쩌다 도심지에서 전통을 선보이는 경우는, 전통을 핑계삼아 장사를 하는 전문직업인들의 하루일과일 뿐이다.

장례식을 포함하여, 결혼식, 납골당,  이런 모든것들이 정체불명의 뿌리도 없는 모방이요, 바쁜일상을 핑계삼는 얼뜨기 유족들과, 업자들의 장사셈에서 비롯한 천한 새발명품(?)들인것 같다.  들리는 말로는 납골당에 모시는 유족의 Ash를 보관하는 보관함도 위치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라고 들었다.  눈높이에 있는 유골함이 제일 비싸다고 들었다.  씁쓸하다.

시대가 바뀌어 대다수 큰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생활여건이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고 주장한다면, 한적한 시골에서 조차 망자를 보내는 "상여"행렬이 자취를 감추어 버린 현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어렷을적 기억으로는 결혼식은 물론이고, 장례식을 상여로 치르는, 가족을 잃은  그슬픔 속에서도, 못살고 가난했었지만 5000 여년동안 전통으로 간직하고 전수해 왔었다.

흰백지를 이용하여 만든 울긋불긋한 연꽃으로 단장된 상여를 앞에서 이끌어가는 길잡이의 구성진 노랫가락은 가족뿐만이 아니고 망자를 환송하기위해 모인 동네 사람들의 애닳은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고달픈 인생살이를 그노래 한구절에서 표현했었고,  노제를 하면서 막걸리에 김치조각을 손으로 집어 넘기는 훈훈한 인심을 서로 나누면서,  망자의 가는 길을 축복(?)해 주곤 했었다.

정확히 3년전에도 이와 비스한 기사가 LA Times에 보도된적이 있었다.

http://www.lifemeansgo.blogspot.ca/2012/01/blog-post_8424.html


오늘 고국의 조선일보 기사는, 한국에서 가족의 죽음에서 까지 얄팍한 상혼이 깊이 연계되여 있음을 보면서 씁쓸했다.  아래기사는 조선일보의 내용이다.


“화장한 유골로 ‘보석’을 만들어 드립니다”

지난해 경기도 과천의 한 장례업체. 일주일 전 상처한 김 모(53)씨는 “아내의 유골을 집안에 두고 볼 수 있도록 예쁜 보석으로 만들어 달라”며 업체 직원에게 유골함을 넘겼다. 그는 “평소에도 품고 다니고 싶다”며 아내의 유골로 만든 보석이 들어갈 반지와 목걸이까지 주문했다.

화장한 유골을 일종의 ‘보석’으로 만들어 주는 ‘유골 성형’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에만 300여건의 유골 성형을 진행했다. 유골 성형을 시작한 지난 2012년 30여건에서 10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경기도 과천시 한 장례업체에서 유족 김모(53)씨가 고인의 유골이 사리로 재가공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김지호 기자
 지난해 경기도 과천시 한 장례업체에서 유족 김모(53)씨가 고인의 유골이 사리로 재가공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김지호 기자

유골 성형이 시작되자 흰 가운을 입은 업체 직원 손모(37)씨가 자석과 핀셋으로 유골에 섞인 이물질을 제거했다. 이렇게 1차로 이물질을 걸러낸 유골은 다시 섭씨 800도의 고열처리 과정을 거친다. 합성섬유 등 남아있는 이물질을 태워버리는 ‘전(前)처리’ 과정이다. 전처리가 끝난 유골은 굳은 시멘트처럼 수분이 모두 날아간 모습이었다.

이 유골 덩어리를 업체 직원은 분쇄기에 넣고 ‘드르륵 드르륵’ 갈아 다시 가루로 만든 뒤, 구슬 형태가 음각된 가로·세로 40㎝의 탄소판에 채워 넣었다. 유골은 마지막으로 1000도가 넘는 용융로에 들어가 고온 속에서 녹는다. 용융로에서 꺼낸 유골은 일종의 ‘보석’이 되어 있었다. 유골 성형에는 총 2시간이 걸렸다.

성형한 유골의 색깔은 녹색, 보라색, 청색 등 다양하지만 성형 전에는 색깔을 예측하기 어렵다. 업체 관계자는 “평소의 건강과, 화장할 때 같이 넣은 물품들, 화장장의 상태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며 “유골분에 철 성분이 많으면 녹색이 나오는 식”이라고 했다. 그는 “갓난 아이는 매우 투명한 색이 나올 것 같지만, 화장할 때 부모가 장난감 등을 넣었다면 ‘흑진주’가 나오기도 한다”고 했다. 촉매액을 많이 넣으면 색이 투명해진다.

유골 성형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갈린다. 유골 성형을 택한 이들은 한결같이 “옆에 두고 보고 싶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 유족은 “살아있는 사람의 욕심일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보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으로 유골 성형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승에 있는 집사람이 ‘내 남편이 미쳤나’ 생각 할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유족은 “유골분이 썪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바에는 이렇게 모양을 바꿔서 간직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고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장례 후 유골 성형을 부탁했다며 유골분을 들고 찾아오는 가족들이 종종 있다”고 했다.

성형한 유골은 함(函)에 넣어 유족에게 돌려준다. 성형 과정은 유족이 원할 경우 공개한다.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유골 성형 업체들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되고 있지는 않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략 10군데 정도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장사(葬事)시설 규제 부서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장례법이기 때문에 현황 파악을 거쳐 규제 대상인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이런 방식이 장례문화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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