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thambore National Park 호랑이 Safari는 새벽 7시부터 시작된다고 부산하다. 혹시 아침에 그시간에 늦을까봐 처음으로 Morning Call까지 부탁하고 잠자리에 들었었다. 그러나 호랑이 구경간다는 그스릴에 잠이 일찍깨어 정작 Morning Call이 울렸을때는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옷을 어떻게 입고 가야 할것인가? Lunar는 토론토에서 올때 입고왔던 두툼한 자켓을 입으라고 성화다. 목에 찬바람막기위해 Showl을 휘감으라고 용케도 하나 꺼내 준다. Lunar도 준비를 단단히 한다. 도대체 호랑이를 왜 이렇게 아침새벽부터 서둘러야만 볼수 있다는 말인가.
Safari회사들 직원들이 호텔로비로 와서 자기네 손님들을 호명하여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우리도 조금 기다렸더니 머리에 빵모자를 쓰고 두터운 자켓을 걸친 젊은 친구가와서 서로 확인하고 우리부부를 Jeep으로 데려갔다. Jeep에는 벌써 다른 두 Couple이 앉아 있었는데, 다른 호텔에서 Pick up 먼저 하고 우리 부부가 맨 나중에 합류하게 된것이다.
달리는 Open Jeep은 찬바람을 안고 가야했다. Open Jeep이기에 나의 앞자리에 앉은 Lunar는 Showl을 뒤집어 쓰고, Lunar가 성화를 부려 두꺼운 자켓을 입으라는 그뜻을 이해할수 있었고, 모포까지 어깨에 둘어야만했다. 혹시 젊은 친구들과 합세하면 불편할것같은 생각도 있었으나 경험많은 회사가 이를 잘 조정하여 모두가 같은 또래의 유럽친구들이서 편했다.
차거운 아침안개속에 한참을 달려 National Park의 입구에 도착했을때는 벌써 상당수의 Jeep과 약 20여명이상이 탈수 있는 큰 Safari Truck들이 공원관리자들의 수속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에 운전수와 Safari Guide들은 추위를 몰아내기위해 모닥불을 피워놓고 손을 녹이는 장면도 보였다.
Showl을 뒤집어쓴 Lunar의 모습이 영 딴판으로 보인다. 얼어죽지는 않게 단단히 무장한 모습이다. 모두가 다 중무장한 그러면서도 기대에 차서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약간은 상기된 모습들이다. 이공원은 약 1700 스퀘어 킬로미터로 약 32년전에 호랑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우리가 탄 Jeep에는 Safari Guide, 운전수 그리고 Tourists 6명, 모두 8명이 행동을 같이 하게 된다.
이넓은 구역을 다 휘젖고 다닐수는 없어, 구역을 10개 Zone 또는 Route로 나누어 매일매일 Safari차량들에게 그날의 구역을 지정해 준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오전중에 Safari할 구간은 No.6라고 하면서 드디어 Jeep은 출발했다. 그의 설며에 의하면 이넓은 공원에 서식하는 호랑이는 약 60여마리라고 한다. 그소리에 약간은 실망이었다. 겨우 60여마리라니.... 이공원에는 호랑이를 비롯하여 수많은 종류의 짐승들과 조류들이, 악어까지도 서식하고 있다고한다.
갑자기 Jeep이 정차하더니 차를 약간 뒤로 움직이더니 Guide가 길바닥을 가르킨다. 그곳에는 호랑이의 발자국이 선명이 보였다. 그의 말로는 아침일찍 이곳을 지나간 것 같다는 것이다.
한편 호랑이가 우리와 조우 했을때 혹시라도 공격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으나, Guide의 설명은 이곳 호랑이들은 매우 온순해서 사람공격은 거의 없다는, 그래서 그런 우려는 없다고 안심시킨다. 기대를 하면서 차는 계속 Route를 따라 서서히 달리고, Gudie는 사방을 두리번 거리면서 호랑이를 찾는다.
애티오피아 여행할때 그곳의 공원에서 보았던것과 똑같은 새집들(Bird's nest)이 마치 과일들 처럼 많이 매달여 있는것을 보면서, 다른 Tourist가 질문을 했다. 나는 이미 그것이 새집들이라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Gudie의 설명은 좀 색다른 내용이었다. 이집은 수컷새들이 열심히 만들어서 암컷새들을 초청하면 암컷들은 Nest를 찾아와 점검을 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집에 안착하여 Mating하고 Egg를 낳아 새끼를 키운다는 것이다.
원래 이공원안에는 수많은 민간인들이 살고 있었단다. 이로 인해 호랑이들의 서식이 줄어들고 이대로 가면 호랑이가 영원히 없어질 위험이 커서, 또 밀엽꾼(Poacher)들이 마구잡이로 잡았기에 한때는 이지역의 호랑이 숫자가 겨우8마리까지 줄어 들었었다는 설명이다. 정부에서 32년전에 주민들을 공원 Boundary밖으로 이전 시키기 시작하여 완전 철수는 약 3년전에 완료 했다는 것이다. 인도에는 이런식으로 호랑이 보호구역이 약 25개정도 된다고 한다.
보고 싶어나는 호랑이는 안보이고 Antler들을 포함한 여러종류의 사슴, 또 이름도 알지 못하는 동물들, 작은 여우들 그리고 이미 많이 보았던 원숭이 등등이 여유롭게 다 말라빠진 풀숲에서 먹이를 뜯고 있다. 그들은 이미 Safari 차량들과 익숙해져 있어 마치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듯이 유유자적이다.
지금이 새끼낳은 시즌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새끼 사슴들도 많이 보였다. 이들중 어느 한놈은 호랑이 또는 Leopard의 맛있는 먹이감이 될것이다. 그러나 이상할것도 없다. 이것이 살아있는 동물세계의 Food Chain인것을, 당연한 순리로 받아 들여야 한다.
그래도 동물들은 우리 인간과는 달라서 먹을 양을 다 채우면 더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요한것만 취하고.... 그래서 초식동물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게 아닐까? Route를 계속 돌고 있는데, 한떼의 인도전통의 힌옷을 입은 Local사람들이 차도 없이 걸어오는게 아닌가.
옛날에 주민들이 거주할때 세웠던 조그만 힌두 Temple들이 공원 곳곳에 있는데 지금 그곳으로 기도하러 가는 중이라는 것이다. 혹시 위험한 경우가 닥칠수 있기에 무리를 지어 집단 행동으로 Temple에 주기적으로 찾아 온다는 설명이었다.
한떼의 원숭이들이 호숫가 언덕에 줄지어 앉아 있는 모습이 물에 반사되여 마치 Performance를 하고 있는것 같다. 역시 구경하기에는 원숭이들이 최고인것 같다. 금새 나뭇가지위로 올라타고 또 금새 지상으로 뛰어내리고 때로는 사람들도 공격하는, 꼭 서울의 그유명한 그사람 성질을 많이 닮은 영악한 동물같다.
오후 Safari를 기대하면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원래 약속된 시간보다 약 한시간 빨리 Safari를 떠나게 됐다는 전갈이다. 그전화에 화가 잔뜩나서, 왜 약속시간을 어기면서 사람 귀찮게 하는가?라고, 적어도 30분 이상은 기다려라 나도 준비해야 하니까 라고 퉁명스럽게 대답을 전화를 끊어 버렸다. 금새 또 Reception desk에서 전화가 왔다. 너무나 미안 했던지 서둘지 말고 준비 잘 해서 오라는 전화였다. Thank you.
오후 Safari는 아침에 했던 반대편의 No.5라고 아침에 같이 했던 Safari Guide가 출발 하면서 설명해준다. Lunar는 참석안했다. 그냥 쉬겠다고 한다. 아마도 아침에 찬바람에 또 기대했던 호랑이를 목격하지 못해 의욕이 없어진것 같았다.
호랑이 한번 보기위해 하루종일 헤매는 이기분은 마치 Hide and See게임을 하는 기분이었다. 약 2시간쯤 route를 따라 헤멧는데, 갑자기 차를 멈춰 세운다. 그리고 Guide 가 손으로 방향을 가르킨곳은 잡풀이 말라 갈색으로 변한 곳이었는데, 아뿔사, 말로만 들었던 호랑이가 앉은 자세를 취하고 우리를 응시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러더니 금새 일어나 자리를 옮기면서 멀리 사라져 버린다. 짧은 그순간이 너무나 아쉽고 더많은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겨우 몇장 수확하는것으로 끝나고 말았다. Route 4와 5는 같은 인근에 접해 있다고 한다. Safari Guide가 호랑이를 목격한후 짧은 설명을 해줬다. 아침에 4번 Route를 돌았던 다른팀으로 부터 호랑이를 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팀이 5번을 돌면서 슬쩍 옆길로 빠져 목격했다는 4번 Route를 따라 그지점에 이르렀을때 우리에게 행운이 찾아왔던 것이다 라고. 그리고는 바삐 그곳을 빠져나와 원래의 Route였던 5번길로 들어서더니 차를 세우고 운전수가 '5'라고 쓴 조금만 표지판을 Jeep 뒷편에 걸어놓는게 아닌가.
한마리의 Antler가 머리가 간지러워서인지 나뭇가지에 머리에 난 뿔을 나뭇가지에 비벼댄다. Antler는 매년 때가되면 저절로 빠져 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많은 Safari차량들과 다시 조우하면서 함께 담소를 나누고 서로 호랑이 보았는가라는 질문들을 나누곤 했다. 우리팀 멤버들은 아무도 보았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Safari Gudie가 혹시 다른팀들이 물어오면 보지 못했다라고 대답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공원관리하는 Ranger들은 호랑이가 나오는 구역을 더 잘알고 있기에 적절하게 Route를 배분해준다는것을, Guide가 언급을 자제해달라는 주문을 듣고 이해하게 됐다. 다른 차량의 모든 Tourists들의 얼굴이 미소를 잃어 버린 느낌이다. 꿩대신 닭이라는 말처럼 마침 쉬고 있는 차량들 옆으로 아름다운 공작새들이 몰려 들면서 뭔가를 얻어 먹을려는 자세다. 공작새는 인도를 대표하는 새다.
Safari Guide, Arvind는 또 설명을 이어간다. 호랑이의 명균 수명은 13-14년으로 보고 있으며, 이곳에서 서식하는 종류는 뱅갈호랑이 란다. 한마리의 호랑이가 살기위한 Territory 는 약 35 스퀘어 킬로 미터로 무척 넓다는 것이다. 그런데 작년에 Female 호랑이 한마리가 죽은게 발견되여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전문가들이 점검결과 수명을 다한 자연사로 확인처리된 일이 있었다는 일화도 설명해줬다.
뭔가 소득을 올린 기분으로 공원을 빠져나와 각자의 호텔로 가야할 시간이 됐다. 공원 입구를 빠져 나올때, Guide에게 차를 세워 달라고 부탁했다. 모두가 사진을 같이 찍자는 제안을 하기위해서였다. 눈치빠른 운전수가 차를 세우고, Guide에게 재빨리 카메라를 쥐어주고 한컷하게 했더니 내가 봐도 멋있는 순간을 찰칵해서 좋았다.
공원을 빠져 나오면서, Guide에게 한마디 던졌다.
"호랑이는 야행성 동물이라서 이제 서서히 먹이감을 찾아 돌아다니는 적기에 우린 이제 짐을 싸서 호텔을 향해 나가고 있다. 뭔가 꺼꾸로 가는 기분이다"
"맞는 말인데, 호랑이는 주로 아침에 먹이감 사냥을 한다. 저녁에는 초식동물들이 비교적 위치가 놓은 곳으로 모여 밤을 세우고, 아침에 되면 다시 흩어져 밑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이점을 노려 호랑이는 아침에 더 왕성하게 활동을 한다"라고 설명해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Lunar가 모두가 즐겨먹는 중동식 식빵(공갈빵)을 굽는 곳으로 발길을 돌려 같이 가보았다. Cook이 화덕에 반죽한 쌀가루뭉치를 얇게 손으로 펴서 숫불이 활활 타고 있는 화덕의 벽에 부쳐서 빵을 굽는 행동이 너무나 민첩했다. 식당에서 빵을 써빙하던 친구는 우리부부를 알아보고 더 반가워 한다. 빵맛이 그렇게 고소할수가 없다. 향이 짙은 인도의 음식과는 다르게 이빵은 먹는데 부담이 없다.
활활타고 있는 화덕의 벽에 쌀가루반죽의 빵이 익어가고 있는 장면이다. 그옆에 잔뜩싸여있는것들은 화덕에서 꺼낸 빵들이고, 대부분의 Tourists들은 이빵에 많이 의존하는것 같다. 마치 우리 부부가 그런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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