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02, 2015

어느 탈북학자의 애끓는 호소가 섞인 "한국사 교과서 읽다가 北교과서 본 듯한 착각할 정도" 읽었다. 그분에게 챙피하고 미안.

  • 내가 자라온 고향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를 부쳐도  타지의 사람들은 나만큼 더 내고향에 대해서는 잘 알수는 없다.  내가 어릴적 자라온 고향은 동산 하나를 두고 양쪽으로 갈라져 '안도찬' 그리고 '바깥도찬'이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고향사람들은 불렀지만, 외부 사람들은 '도찬'으로만 알고 있다.  외부사람들이 보았을때는 같아 보였지만,  한동네속의 두마을 사람들의 살아가는 풍습은 달랐고, 교류도 적었었다.


    북한에 대한 내용을 남한의 학자들이나 사람들이 아무리 논리를 펴서 설명한다해도, 그곳에서 살다가 탈북해서, 남으로 넘어와 거주하고 있는, 고향이 북한인 사람들보다 더 자세히 실정을 알수는 절대로 없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때,한국역사를 가르치는 책의 이름은 "역사" 또는 "국사"였다. 그리고 이와 비교가되는 세계역사는 "세계사"로 구분하여 배웠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종북 좌파성향의 학자들이 주장하고 삽입해 놓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대한 내용은, 내기억으로는, 아주 간단 했었다.  해방후 북쪽은 쏘련군이 진주하여, 쏘련군 장교였던 김일성이 쏘련의 사주를 받아 북한지역에 공산주의 국가를 창건하고,  남한에서는 일본식민지정책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어수선한 속에서도, 전국민이 참여하는 "총선거"를 실시하여 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하고 초대 대통령에 이승만 박사를 선출했었고, 당시의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역시, 지금의 야당처럼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이북정권 찬양'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정쟁은 아예 없었고, 다같이 이북의 공산정권을 비난내지는, 공산정권에서 시달리는 북한 국민들에게 자유를 하루빨리 찾아 주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북에서 탈북하여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학자가 쓴 기사를 읽으면서, 그분이 생각하고 있는 북한의 실정이 전부 공감하는 내용이어서, 여기에 옮겨 실었다.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눈이 빠지게 쳐다보아도, 한반도 처럼 조그만 땅덩어리에서 그가운데를 갈라 두정권이 들어서있는곳이 없을뿐만 아니라, 서로 적대관계를 갖고, 군사적, 사상적으로 대치하고, 약 2백만명의 젊은이들이 70여년을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은채 오늘에 이르고 있는곳은 없다.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 한반도의 역사에 대해 좌편향적인 사고방식을 갖은 사람들과, 특히 그런성향이 있는 정치꾼들은 마음을 비우고 후손들이 자손만대 살아갈 조국의 앞날을 걱정해 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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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 교과서 읽다가 北교과서 본 듯한 착각할 정도…

  •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
    E-mail : reeran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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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국의 30대 40대, 50대와 이야기 나누다 보면 김일성을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또는 “상남자 중에 상남자”라면서 김일성에 대해 호감을 나타내는 사람을 본다. 하지만 오늘 대한민국의 뿌리를 만들고, 기초를 만든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는 형편없는 쓰레기로 폄하하고 심지어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 화를 내는 사람도 가끔 만난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보탠다면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 대부분은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은 찾아볼 수 없고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이상한 국가로 비하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는 대한민국을 ‘헬조선’, ‘탈조선’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아마도 이러한 용어가 유행하게 된 배경에는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을 지나치게 비하하고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아야 할 국가로 표현하는 정치인을 비롯한 일부 사람들의 선동과 교육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참고로 대부분 탈북자는 한국 땅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한국을 천국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도 북한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이런 천국을 북한주민에게 하루빨리 선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역사교과서가 편향되어서 바로잡기 위한 시도로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한다고 하자 대한민국 정국이 어수선하다. 역사교과서를 굳이 국정화해야 하느냐에 대해 탈북자로서 왈가왈부하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지만 실제로 탈북할 때 업고 나온 아들도 대한민국에서 한국사교과서로 대한민국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기에 관심을 가지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읽었다. 속이 울렁거리며 거북스러웠다.
현재 교육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조선일보 DB
현재 교육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조선일보 DB
북한의 김일성 체제에서 직접 살아보았다면 역사 인식에서 누가 어떻게 선동하든 부화뇌동하지 않겠지만, 해방 전후와 6·25전쟁과 전쟁 이후 시대를 살아보지 못하고 태어난 세대들로써는 다르다. 교과서가 가르치는 너무나도 굴곡지고, 어지러운 현대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태어나지 말아야 할 국가라고 인식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그러한 가치 인식이 젊은 세대들에게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르게 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역사교과서 전반에 흐르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형편없는 평가, 정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한심한 역대 정권과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세대로서는 대한민국처럼 한심한 나라가 없을 것으로 보일 수 있겠다. 이 나라가 정말 지옥처럼 느껴지기에 충분한 것 같았다.

김일성이 북한주민들에게 행한 죄악에 대해서는 될수록 유연한 표현으로 부드럽게 서술하고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건국에 대해서는 분단의 원인을 제공한 원흉으로 묘사한다. 김일성에 대해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창건했다는 식의 표현으로 누가 보기에도 김일성의 건국은 정당하고 이승만의 건국은 분단의 원인이 되었다는 식으로 서술했다.

또 산업화를 주도한 박정희 대통령은 독재자로 부각시키면서 대한민국 산업화가 도시빈민을 양산하고 노동자를 혹독하게 착취했으며, 빈부의 격차를 만들어냈다는 식으로 서술돼 있어 북한에서 공부했던 김일성혁명력사교과서를 보는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현재의 교과서들은 이승만 대통령이 실시한 토지개혁에 대해서는 북한의 김일성이 실시한 토지개혁보다 형편없는 것으로 묘사하고, 6.25전쟁과 휴전에 대해서도 북한의 “김일성대원수님 혁명력사”와 비슷한 논조였다.

한국사 교과서를 다 읽고 나면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에 대한 자긍심보다는 처음부터 잘못 건국된 국가에 태어나서, 정말 나쁜 대통령만 선출된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피해만 보면서 살아온 것에 대한 피해의식을 느끼게 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이 아닌 수치심만을 느끼게 한다는 생각도 든다.

김일성이 실시한 북한의 토지개혁은 무상몰수, 무상분배였다는 단순한 서술로써 북한의 토지개혁이 대한민국의 유상몰수, 유상분배보다 훨씬 우월한 토지개혁이었다고 착각하게 하였다. 사실 대한민국의 토지개혁은 국민에게 토지를 자신의 소유로 완전히 인정해주는 것으로써, 자유의 핵심인 소유권을 인정해준 최초의 개혁이었지만, 교과서 집필자들은 이런 내용은 언급조차 없었다.

사실 북한의 토지개혁은 무상몰수, 무상분배이지만, 토지를 사고 팔수도 없고, 빌려줄 수도 없으며, 오직 본인만이 토지를 경작해야 하고, 7대3 비율로 현물세를 내야 했으며 이것은 무상분배가 아닌 토지 임대에 불과했다. 이러한 사실을 교과서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북한이 토지개혁으로 분배했던 토지를 나중에는 협동화의 명목으로 모두 몰수하여 다시 국가의 소유로 전환했다는 내용도 없었고, 북한이 토지개혁을 하면서 토지를 소유하고 있던 모든 사람의 토지를 몰수하고 고향에서 내쫓았으며 그것은 나중에 북한에서 출신성분 제도를 만들고 북한에서 계급에 의한 차별과 인권탄압을 위한 독재의 근거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여야(與野)가 14일 국사 교과서 국정화(國定化) 여론전을 위해 제작한 현수막을 배경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새누리당(사진 위)은 ‘이념 편향의 역사를 국민 통합의 역사로’라는 문구를, 새정치민주연합(사진 아래)은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꿉니다’라는 문구를 현수막에 포함시켰다. /이덕훈 기자

이외에도 훨씬 더 많은 사례가 있지만 지면상 제약으로 생략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오늘날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을 ‘헬조선’, ‘탈조선’으로 부르며, 반 대한민국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은 바로 역사학계와 역사학자들과 역사를 가르치고 전달해온 사람들 때문이 아닌가 사료된다.

또한 통일운동에 대한 부분에서도 문익환 목사와 임수경의 방북이 불법이었다는 사실은 쏙 빼고 통일운동을 위해 방북을 했는데 노태우 정권이 국가보안법을 적용하여 구속했다는 식의 표현으로 마치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으로 이해되도록 서술되어 있다.


이제라도 대한민국의 어두운 역사가 아닌 그래도 세계가 부러워하고 북한주민들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한번 살아보고 싶은 대한민국의 밝고 건강한 역사를 미래세대에게 전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역사교과서가 만들어지기를, 그래서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주민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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