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전 낙시터를 SUV를 타고 들렸더니
낙시터는 악취를 내품고 고통을 호소하는구나
아서라 인간의 자연파괴는 창조주도 포기했음을 내어찌 한탄하지 않을손가.
Earl Rowe Provincial Park은, 나로서는1979년도 여름철에, 당시에는 젊었던 친지들과 함께, 야유회겸 낙씨를 이곳에서 즐겼던 기억이 아련히 있는 공원이다.
모임에서 항상 보고 느끼는 것이지만, 먹는것이 빠져서는 안되고, 어쩌면 먹기위해서 이곳에 모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다. Outdoor Activity는 계획을 세울때는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실행에 옮기는 몸움직임이 마음뿐이었다는것을 통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벌써 우리들의 모임이 앉아서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면서, 입으로만 운동(?)을 하는 세대로 변해 있다는것을 눈으로 보고 확인하면서, 아련한 기억들을 더듬어 보기도 한다. 원래 오늘의 야유회는 남자들이 회원으로 있는 모임인데, 대부분 부부동반으로 온것이다.
당연히 우리 남자들이 준비해온 음식도 써빙했어야 했는데, 어느새 그러한 일들은 동행한 내무장관님들이 바삐 움직여서 꺼꾸로 우리 진짜 멤버들에게 제공하고 있는게 아닌가? 고맙기도하고, 한편으로는 남은 세월들을 손가락으로 계산할 그지점에 와 있다는 면에서, 생은 참 짧다는 강한 느낌도 허탈감도 곁들여진다.
1979년도 이곳에 처음왔었을때는, 세상을 호령할것 같은(물론 마음속에서만) 새파란 청년들이었었다. 나는 당시 5살이었던 딸아이와 같이 왔었고, 다른 친구들도 또래의 새끼들을 데리고 왔던 기억이 있다. 부인들은 거의 참석을 못했었다. 생업에 매달려야 했기에 기꺼이 그들이 희생을 하여 삶의 현장에서 일을 하고, 우리 남자들은 그대로 휴가(?)를 얻어 하루를 즐겼던 기억이다.
게임을 하고 낙씨를 하기에 바빠, 아이들 밀착하여 돌보지 못하고 저희들끼리 어울리도록 했었던 기억이다. 지금은 공원의 분위기도 많이 변해, 당시의 모습은 거의 기억에서 찾을수 없다. 하루를 즐기고 늦은 오후가 되여 아이들은 각자 아버지들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가야할때가 됐었다. 이제 겨우 5살된 딸아이의 얼굴이 벌겋게 Suntan 된것을 보고 깜짝 놀라고 걱정도 되기도 했었다. 햇볕은 오랫동안 쬐지 못한 연한 얼굴을 보호하기위해, 오랫만에 야외에 나와 강한 햇살을 피하기위한 모자를 착용 했으나, 역부족이었었나 보다. 지금 같으면 Sun Block Cream 도 찍어 바르는 등의 대비책을 세웠을텐데....집에 도착하여 딸아이가 엄마에게 했던 한마디가 지금도 가슴깊은 곳에 맺혀 있음을, 오늘 이곳에서 다시 생각나게 한다.
"엄마 썬가(햇볕) 나를 미워 했나봐. 얼굴이 아파" 그게 엄마를 보자마자 한 첫마디였다. 엄마는 혀를 끌끌 차면서, 엄마가 동행을 못했으니 아빠가 아이 돌보는게 오직 했으랴?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 보았던 기억이다. 그뒤 아이는 며칠동안을 고생했었다.
낙싯대를 Pond에 드리우고 삼삼오오 구룹을 지어, 우리는 과거 이야기를 하기에 정신없이 빨려 들어갔다. 내무장관님들은 남자들이 떠난 그자리에서 다시 뒷정리를 하고....
Physical Exercise는 자연적으로, 남자들은 Angling 하는것으로, 여자분들은 음식먹었던 Shelter에서 모여앉아 이바구하는것으로, 굳이 끼어 부친다면, 운동을 한 셈이다. 그만큼 몸과 마음이 같이 움직이지 못한다는 뜻이다. 뛰는것 보다는 앉아서 시간 보내는게 더 편하기 때문이다.
멤버 P 는 산소호흡 보조기를 끼고 고맙게도 참여하는 열성을 보여 주기도 했다. 물론 P의 내무장관님이 그주위를 떠나지 못하고 살피는 고마운 모습도 오늘은 무척 아름다워 보였다. 이름 봄철이 되면 각종 Waterfowl들이 새생명을 잉태하여 아직 노란 솜털을 입은채, 정신없이 풀을 뜯는 그곁에서 엄마, 아빠 새들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새끼들을 보호하는 그모습과 Overlap된다.
낙씨하다 놓쳐버린 물고기는 항상 더 커보이기 마련이다. 얘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한 친지가 낙싯대가 움직인다고 소리쳐서 모두가 그곳에 시선을 돌렸는데, 제법 Fishing Pole의 끝부분이 강하게 휘여진다. 한참을 씨름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면서, 과연 큰 고기인가보다 라고 기대를 하면서 무사히 건져 내기를 모두가 빌었다(?). Hook에 걸렸던 고기가 한수 위였던게 확실하게 나타난 순간이 왔다. 용케도 도망쳐 버린 것이다. 팔뚝길이만 하다고 외쳤던 허풍(?)을 그대로 믿고 싶다. 그래서 한판 신나게 웃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 했다.
추억을 만들어 오랫동안 간직하기위해 모두가 모여 한자리에 모였다. 멤버중에서 막내격인 S 가 몰아부쳐 겨우 사진한장 찍을 Formation을 만든 것이다. 다 시들어 버린 모습을 담아서 뭐 하겠느냐고 한마디씩 하면서도, 사진촬영에 빠지고 싶지는 않다는 표시이다. 그대로 밝은 얼굴들이 마치 유치원생들의 나들이에서 쪼무래기들이 티없이 뛰놀고 칭얼대면서도, 환한 웃음을 발산하는, 그런 모습들을 연상케 하는 순간이다. 손자 손녀들을 떼어놓고, 대신 그역활을 해보는 우리들만의 순간이기에 더 기억에 남을법 하다.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거의 모두가 카메라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의 필수품이 된 Cell Phone 을 이용하여 순간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담기 때문이다. 멤버들 모두가 "찍사" 노릇을 번갈아 가면서 한다. 인화지 위에 새겨진 빗바랜 사진들을 보던 때가 머리속에서는 엇그제로 기억되는데.....
멤버들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오늘의 모임을 위해 먹고 마실 음료수들을 준비해 오긴 했지만,오늘 모임의 책임자이자 Leader인 R 이 멤버들을 위해 준비해왔던 식사도구들을 Packing하고 있는 모습이다. 말없이 맡은바 임무를 해내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큰 조직이나 작은 조직이나 Leader 는 먼저 앞서 움직이는 행동을 보여주고 실천 해야 조직이 활성화 되고, 건전해 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그는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Thank you Mr. R and your partner who had prepared quietly for our outdoor activity. 문득 고국의 여의도 정치판의 협잡꾼들이 우리의 이 조그만 모임을 보면서 뭔가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이얼마나 탐스러운가. 수퍼마켙에서 제일 비싸게 팔리는 버섯종류중 하나이다. 오늘 이곳에서 본 버섯은 야생종이라 더 향이 짙다. 모습이 너무도 건강해 보이고 귀여워, 채취를 못하고 카메라에만 담았다. 물론 같이온 친지들은 모른다. 나혼자 슬쩍 숲속을 헤매다 보았기 때문이다. 슈퍼마켙에서 팔리는것들은 농장에서 재배된것들이다. 그래서 이버섯은 더 귀한 것이다.
바쁜 생업을 잠시 접어두고 두시간 이상을 달려서 오늘 이야유회에 참석한 L 부부의 정성도 고마웠다. 오랫만에 자연속에 묻혀서 복잡한 인생사 뒤로하고 먹고 마시고, 살아온 얘기들을 나누고....인생이 별것이더냐. 이런 순간을 즐기는 순박한 삶이 진정 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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