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해외 지회중에서는 처음 조성하는 Project이니, 부디 조국의 얼을 빛내 주시기 바라며, 이회장의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며칠전 그로 부터 꼭 2년반만에 다시 그곳을 찾았다.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고 발길을 되돌렸다. 그리고 나는 회장직을 사퇴하고, Veteran's Association과는 완전히 연을 끊고 살아왔다가 꼭 보여 드려야 할 분이 이곳을 방문하셔서 함께 일부 조성된 묘지로 발길을 했었던 것이다.
재향군인회 일을 맡아보면서, 캐나다측 재향군인회장과 친분을 쌓아 가면서 업무를 자연스럽게 협의하게 되자, 그분으로 부터 많은 조언을 들어오게 돼면서, 그중의 하나가 "향군전용묘지조성"에 대한 Advice를 듣고, 끝이 언제 날지는 모르지만 내임기 동안에 이사업을 시작해서 일단 Groundbreaking 이라도 해야겠다는 일념하에 "향군전용묘지 조성"구상은 시작되였었다.
한편 그러한 조언에 반대 질문을 던져 보기도 했었다. "Brampton Meadowvale Cemetery에서 매년 7/27 휴전 행사를 해오고, 그곳이 향군 전용묘지로 알고 있는데"....라고. 상당수 선배분들의 묘지가 "위령의 벽"을 좌우 중심으로 구입된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자신도 당연히 그묘지가 "향군전용묘지"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캐나다측 회장의 설명에 의하면, 7/27 한국전 휴전 기념일 행사를 하는, 공식적인 행사장으로 묘지측과 합의를 해서 매년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지만, 향군전용묘지는 아니다. 묘지 입구에서 부터 시작하여 묘지내 어느곳을 찾아 보아도 "향군전용묘지"라는 표지는 없다. 개인적으로 구매자들에게 판매는 해도 공동으로 묘지조성을 하고, 그앞에 향군을 상징하는 "표지석", 또는 "상징물"을 세울수 없다라는 설명이었다.
캐나다측 향군은 국토가 광할 하기에, 전국에 걸쳐 조그맣게 몇군데 "향군전용묘지"를 별도 조성해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설명도 자세히 해 주었었다.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는 선배 몇분에게 묘지조성에 대한 구상을 설명해 드렸더니 좋은 생각이라는 반응을 얻으면서마침 Funeral Home에서 근무하는 젊은 후배, L 씨를 찾아 협의 했더니, 그분은 나보다 먼저 이런 "향군전용묘지" 구상을 하고 있어 왔다고 하면서, 그 Detail한 내용을 적어놓은 Memo를 보여 주면서, "꼭 하십시요. 할수 있는데 까지 돕겠습니다"라는 회답이었다. 그분의 부친은 월남전 참전용사 중의 한분이라는 자기 소개도 하면서, 의미있는 Project라고 오히려 반겼었다.
여러 절차를 거쳐, L씨가 묘지측과 접촉하고, 나중에는 나도 같이 동석하여 여러조건과 묘지구매대금, 절차 등등의 사항을 알아보기위한 Meeting을 여러번 했었다. 그리고는 한인코뮤니티에 있는 신문에 광고를 냈었다. 그냥 이 Project를 추진 한다는게 좋았고, 본국의 회장에게 보고한 사항이기에, 주저없이 광고를 냈던 것이다. 광고가 나간 다음날부터 복병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원인은 절차를 무시한, 회장의 독단적인 Project 추진에 반발이 발생한 것이다.
일을 추진하는데 순서를 밟아서 해야 정상적인것은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다.이Project의 본뜻이 좋아, 임원들과 회원들에게는 사후 알려 드리면 될것으로 믿고, 또 L씨가 신문광고비용도 사비를 들여 해주시겠다고 제의를 해와, 기꺼히 승락을 했었던 것이다.
임원들의 반발이 심해, 임시임원회의를 소집하여 그곳에 L씨도 참석시켜, 그분이 Project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 주는 수고까지 하면서, 임원들과 미리 회의를 하지 못하고 광고를 낸것은 회장으로서 깊이 사과 드린다. 하지만 이사업의 본뜻에 찬동 한다면 같이 추진하자라는 취지로 의견이 모아져, 다시 이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여 통과 시키기로 모두가 Agree했었다. 그러나 며칠뒤 있었던 이사회에서 임원들을 포함한 이사회원들 거의가 다 반대를 해서 나를 무척 당황케 만들었었다. 왜 임원회에서 합의한 내용을 임원들마져 반대한 그속내를 알수 없었다. 그후에 그내용을 알긴 했었지만....
http://www.lifemeansgo.blogspot.ca/2012/05/blog-post_17.html
"무궁화동산 조성"에 대한 뉴스는 본국에서 매달 발행하는 향군보에도 해외 지회소식란에 실려 한때는 캐나다 지회회원들의 긍지를 한층 고조 시키기도 했었다. 그때도 임원회나 또는 이사회의 승인을 얻기위해 회의를 소집한적도 없이 진행시켰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그어느 임원이나 회원들도, 회장이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 했었다라는 반발이 없었다. 왜 한가지의 원칙을 고수하지 못하고 , 이중 잣대를 적용했는지? 지금도 미지수다. 식수를 하고 기념식을 하는데,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했었지만, 두분만 참석했었다. 묘목주신분과 또 다른 전직 부회장이다. 묘지측에서는 General Manager, Field Manager, 그리고 담당 직원들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지만..... 나로서는 쓸쓸하고 외로움을 버릴수가 없는, 그런 기억도 있다.
원래 우리 부부는 묘지에 묻히지않고 Cramation 하기로 자식들과도 합의를 해둔 상태였는데, 명색이 회장인 나자신이 그곳에 묘지를 구입하지 않으면 그누가 동참할것인가를 생각해 봤을때 원래의 계획을 접고, 묘지를 구입하게된 것이다. 캐나다는 역사에 남을 만한 공적이 없는한, 그어느 누구도 묘지는 본인이 구입해서 묻히게 되여 있다.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그렇게 많은 묘지를 구입하면 그뒤에 뭔가 있을것 아니겠는가라는 발상은, 한국적 사고방식이고, 이곳 캐나다에서는 상상할수도 없다는 인식을 지금이라도 했으면 한다.
묘지측과 협의하여 향군묘지조성을 맡아서 도와줬던 L씨도 엉뚱하게 도와줄려다 곤욕을 치러, 손을 뗀 상태고, 나역시 손을 뗀지 오래되여 반쪽의 미완성 상태에서 그나마 원래의 목적데로 비석을 세우게 해주고, 표지석을 맨앞쪽에 만들어준 묘지측과 L씨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안타까운점은 원래 100 개의 묘지를 조성할려고 한 그자리에 묘지측에서 향군과는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묘지를 판매하여 중구난반으로 그묘지자리에 들어 설때, 혹시라도 흉물로 변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다.
대한민국 남아로서 군복무를 마친 향군이면 누구라도 그곳에 같이 들어갈수 있는 조건이 되기에, 같은 값이면 동참했으면 하는 가느다란 희망을 걸어 보면서, 원래 계획데로 100기가 채워져 멋있는 공원묘지가 조성되여 후손들에게 자산으로 남겨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