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17, 2015

2016년 미공화당 대통령 후보들 정책토론회, 숙련된 연극배우들의 무대 같았다. 부럽기도하고...

 여성 후보 1명을 포한한 전체 15명의 대통령 지명전 후보들 가운데, 어젯밤 정책발표회에 13명이 참석했는데 하나같이 잘 훈련되고 무대경험이 많은 연극배우들처럼, 본인들이 품고 있는 속마음을, 거리낌 없이 한순간의 막힘도 없이 토해내는 그열정에 우선 감탄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아쉬운점은 시간의 제약과 또 가능하면 후보자들에게 균등하게 발언기회를 주어야 했기에, Moderator, Chris Cuomo로 부터 제지를 당해 자세한 설명은 들을수 없었던 아쉬운점도 느낄수 있었다.

어젯밤 북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경부터 시작된 정견 발표회는, CNN방송의 주관으로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Reagan 대통령 도서관에서 13명의 후보자들이 모여 공화당원들과 미국민들을 상대로,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가정아래, Moderator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후보자들간에 치고박는 격돌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tone은 한국의 정치판에서 보는 고성은 전연 없었고, 서로 경쟁자인데도 때로는 Joke를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었고, High Five 를 하는 장면도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은 정책 대결의 무대였었다.  Hosting한 Moderator와 CNN의 유명 앵커와 Radio진행자가 가끔씩 던지는 질문들 또한 감탄할 정도로 예리했는데, 이에 주저함 없이 즉답하는 후보들의 박식함에 또한 찬사를 보낼수밖에 없었다.

특히한 것은, 개인적인 인신공격성 발언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됐다. 굳이 있었다고 들춰낸다면, 현재 지지도 1등을 유지하고 있는 Trump가 며칠전 있었던 Rolling Stone과의 인터뷰에서,홍일점 후보인, 전직 Hewlett-Packard 컴퓨터회사의 사장이었던 Fiorina에게 "저여자의 얼굴을 보라, 누가 그에게 투표를 하겠는가?"라는 독설을 퍼부었던데 대한 대답을 그녀는 " 미국의 전여성들은 Mr. Trump씨가 한 얘기를 아주 명백하게 들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응수를 하자 관중석으로 부터 우뢰같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녀의 이같은 응수에 결국 Trump는 "그녀는 아름다운 얼굴의 미모를 갖추었으며, 보기에 매우 아름답다"라고 고개를 숙이는 장면도 연출했다.

Trump는 예측했던것 보다는 어젯밤 설전에서는 날카롭지 못해 보이기도 했었다.  그의 표정에서 나는 그가 정치가로서는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갖고 있는 전직 플로리다주 지사를 했던, Jeb Bush를 향해, 그가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멕시코로 부터의 불법이민자색축을 언급하면서, "그는 멕시코로부터의 불법이민자들의 유입을 막는데 적극적이지 않고 유화적인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그의 아내는 멕시코출신이기 때문이언다"라는 개인 사생활침해에 가까운 독설을 퍼부어, 좀 지나치다는 인상을 주었는데, 이때 관중석으로 부터도 냉담한 반응만 있었을 뿐이었다.  "내아내는 미국시민으로 나와 똑같이, 불법이민자의 유입과 색출에 동감하고 있다"라고 응수하면서, 지금 이시간에 내아내에게 "사과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언급했는데, 그럴 용의가 없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언론에서 유망주로 지목하고 있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들의 얼굴이다.

다른 후보로 부터, 전직대통령이자 자기의 형이었던 George W Bush가 이락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었다면 오늘과 같은 중동지역에서의 과격분자들의 파괴행위는 없었을 것이고, 또한 문제점 투성이인 오바마 행정부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힐책하자, Jeb은 " 당신은 내형을 지목하는데, 분명히 말할수 있는것은 그가 대통령을 했기에 우리는 지금 안전하게 생활할수 있게됐다.  여러분들 기억하시지요? 무너져버린  World Trade Centre의 잿더미속에서 구조에 여념이 없었던 소방관의 목을 그의 팔로 감싸면서 분명하게 테러분자들에게 '미국은 더강해질것이며 이슬람 테러분자들과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 오늘 우리는 안심하고 생활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응수하자 관중석으로 부터 열열한 박수세례를 받기도 했다.  사실 Jeb은 1차 토론회에서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인기는 곤두박질을 했었는데, 어젯밤 토론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인기는 상승할것으로 기대를 해본다.

홍일점으로 정책토론회에 참가한 Fiorina의 재치있는 발언으로 관중석으로 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기한 혜성과 같은 스타가 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공화당후보 선두주자인 Trump를 향해 낙태반대에 대한 답변을 재치있게 하면서 관중석으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Plannded Parenthood법안을 거론하면서, 비디오를 보면 완전히 자란 태아에 대한 내용을 Hilary Clinton과 대통령 오바마가 보기를 권하면서 이들의 태아에 대한 정책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게 우리미국이 직면해 있는 현실이다. 만약에 우리모두가 일어나서 대통령이 이법안에 서명을 거부하도록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그것은 미국의 수치가 될것이다" 라고 설명을 하자, 대부분이 보수경향을 띄고 있는 관중석은 우뢰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번 토론에 참석한 후보 전부에 대한 평을 내능력 부족으로 다할수는 없겠지만,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후보들은  Trump, Fiorian, Bush, Christie, 그리고 현텍사스 상원의원인 Rubio가 얼른 떠오른다.  유일한 흑인 후보로 나왔던 Ben Carson은 은퇴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인기가 높았었으나, 어젯밤의 토론에서는 공격적인 발언은 없었고, 전체적으로 공격당하지 않을 안전성 발언으로 인기가 퇴색해 버린 느낌을 받았다.  좀 안타까웠다.

앞으로도 1년 반 정도가 남은 긴정치적 여정이 남아 있지만, 여러단계의 토론과 그후 국민여론을 수렴하여 최종적으로 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상향식 선거방식이 부러울 뿐이다.  앞으로 몇번 더 토론회를 거치면서, 당원들과 유권자들의 반응에 따라 후보들은 진로를 결정할것이다. 그리고 선언할 것이다.  나는 '누구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멘트를 하면서.

얼마후에는 민주당 후보들의 정책 토론회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민주당은 당의 색갈이 진보적인면이 강해, 또 어떤 정책토론이 이어질지 이또한 궁금하고 기대된다.

어젯밤 정책 토론회를 보면서, 고국 대한민국의 정치판이 자꾸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과연 정치꾼들은 몇명이나 이정책 토론회를 경청 했을까? 아마도 골치 아프고 알면 알수록 그들의 정치적 양심을 쿡쿡찔러 괴로움을 줄것이기에 아예 딴청을 부렸을것같은 고국의 정치판이 측은해 보였는데, 어쩌면 이러한 나의 생각이 너무나 순수해서 였는지는 아니였을까?
부럽게 느끼면서도, 왜 미국이 잘사는 나라일수밖에 없는가를 스스로 느끼게 한 게임이었다.

오늘 저녁에는 캐나다의 총선에 임하는 주요 3당 리더들의 정책토론회가 알버타주의 칼거리에서 열린다고 한다.  이또한 지켜볼만한 게임이 될것 같다.


http://www.bbc.com/news/world-us-canada-34275105

http://www.cnn.com/2015/09/17/politics/republican-debate-winners-losers-donald-trump/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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