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특히 정치꾼들, 고위 공직자들은 그들이 대중앞에서, 혹은 필요한자들끼리의 모임에서 자주 즐겨 사용하는 한마디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또는 "우수한 우리 한민족..." 등등의 미사여구를 그럴듯하게 연설속에서 사용한다. 지난 5천년동안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고 하는 정치꾼들이,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할때는, 어김없이 씹고 뱉는 껌정도로, 그의미를 부여하고 사용했다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적당히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사용하고, 그다음에는 새까맣게 잊던가? 아니면 아예 머리에서 지워 버린다.
https://lifemeansgo.blogspot.com/2017/11/100.html
정치꾼들의 근성이 선거철이 가까워오면, 자기네들만이 가장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고 경제를 걱정하는것 처럼, 얼굴에 철판을 깔고, 선거구의 주민들 위해서 모든걸 다해주겠다고,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마치 국가세금이 자기주머니돈인것 처럼 엉터리 공약을 곡간이 차고 넘칠정도로 읊어댄다. 거기에 속없는 주민들은 박수를 쳐대고... 이번에 통과된 내년도 예산을 보면, 아주 거짖 선동 사기꾼 이상으로 국민들에게 유명한 구케의원들이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예산을 확보했다고 자랑해대는 뉴스를 보면서,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 또 여의도의 주인 행세를 하겠구나 라는 자괴감이 가슴을 짖눌렀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이, 이승만, 트루먼,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으로 부터 4.2미터 높이의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기증 받겠다는 증서 전달식이 열렸었고, 이미 제작된 동상을 세울려고 했었으나, 서울시장 박원순이가 절차상 하자를 들어 제동을 걸고, 결국 기증증서만 전달 받았는데, 이마져도 반대단체들의 시위로 도서관은 난장판이 됐었다는 뉴스에, 한국은 영원히 위대한 지도자를 존경하거나 영웅을 추대할 능력이 없다는 불쌍한 나라임을 또한번 확인한것이다.
동상하나 세우는것,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도 걸지 못하게 막는 나라, 이런나라에서 영웅을 추대한다는것은 앞으로 또다른 5천년이 지난후에야 가능할것 같다는 절망만이 높이 쌓여있는 나라, 대한민국.
전근대적 가난한 농업국가에서 잘사는 현대적 국가로 발전시킨것은 그냥된것이 아니다. 잘사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헌신적인 박정희 대통령의 희생과 이와 보조를 마추어 경제적 견인차 역활을 한 재벌들의 노력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낸 작품이었었다. 그러나 그뒤 한국의 정치꾼들은 박정희 대통령을 독재자로,재벌총수들은 마치 야바위꾼 아니면 국민들의 재산을 도적질해서 부자가 된것인양 격멸하기에 바빴을뿐, 단 한마디라도 그분들의 공적을 고마워 했거나 인정하려 들지 않았었다. 지금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은 그정점에서 무릎이 썩는줄도 모르고 즐기고 있는 집단이다.
세계적 지도자 였던 김우중 대우총수는 선동꾼 김때충이가 죽여 버렸고, LG구룹 구자경회장과 조양호 한진구룹회장은 문재인이가 간접살인으로 죽였고, 삼성은 이재용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으나, 정치꾼들의 농간으로 재벌후세의 상속을 못하고, 어렵게 꾸려가고 있다. 원자폭탄보다 더 위력이 큰 상속세 때문이다. 이악법을 알면서도, 정치꾼들은 기업인들을 사회악쯤으로 여겨, 다른 서구나라들과는 완전히 다른 상속세법을 개정할 얘기도 꺼내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잘사는 나라에서는 상속세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기업을 보호하기에 정부가 모든 Favor를 주고 있다. 최근에 돌아가신 기업총수들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하는 뜻으로 최소한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면서 그분들의 공적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었어야 했다.
동상건립하나, 광화문에 태극기를 휘날리기위한 Pole하나 허락치 않는 나라에서 영웅을 추대한다는것은 고목에서 꽃피기를 바라는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이승만 대통령을 후세 사람들이 민족적 영웅으로 가슴속에 새겨두기 위해서, 우선 인천공항을 "박정희 국제공항", 그리고 부산공항을 "이승만 국제공항"으로 개명해서 사람들에게 불리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나는 벌써 오래전부터 역설했었다.
https://lifemeansgo.blogspot.com/2019/10/blog-post_28.html
전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서있는 한국의 국제적인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이제는 우선 국제공항 명칭을 개명해서 세계 여행객들에게 알릴겸, 후세들에게도 역사의 산 실험장으로 하자라는 생각이다.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그나라들의 영웅들, 지도자들의 이름을 부친 공항명을 볼때마다, 나는 항상 "왜 우리는 훌륭한 인물이 없을까?"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었지만, 살아가면서 역사를 터득하고 각나라에서 칭송하는 영웅들의 실적,업적을 Research해 보면서, 우리나라에는 그분들에 비해 훨씬더 훌륭한 분들이 상당히 계시는데.... 정치꾼들이 진정한 애국자라면 먼저 그러한 입법, 또는 제안을 했어야 했는데... 남의 공적을 인정하고 칭찬하는데 그렇게도 인색할수가없다.
우리는 인간이다. 그래서 완전 할수가 없다. 3/86의 세대의 대부격이었던 김문수씨가 한 말이 회자된다. 박정희 대통령을 평하면서, "공7 과3" 그한마디에 모든 뜻을 함축하고 있다. 그분은 지금 휘청거리고있는 보수를 일으켜 세우기위해서 옛동지였던 문재인 정부와 싸우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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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꾼들의 근성이 선거철이 가까워오면, 자기네들만이 가장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고 경제를 걱정하는것 처럼, 얼굴에 철판을 깔고, 선거구의 주민들 위해서 모든걸 다해주겠다고,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마치 국가세금이 자기주머니돈인것 처럼 엉터리 공약을 곡간이 차고 넘칠정도로 읊어댄다. 거기에 속없는 주민들은 박수를 쳐대고... 이번에 통과된 내년도 예산을 보면, 아주 거짖 선동 사기꾼 이상으로 국민들에게 유명한 구케의원들이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예산을 확보했다고 자랑해대는 뉴스를 보면서,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 또 여의도의 주인 행세를 하겠구나 라는 자괴감이 가슴을 짖눌렀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이, 이승만, 트루먼,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으로 부터 4.2미터 높이의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기증 받겠다는 증서 전달식이 열렸었고, 이미 제작된 동상을 세울려고 했었으나, 서울시장 박원순이가 절차상 하자를 들어 제동을 걸고, 결국 기증증서만 전달 받았는데, 이마져도 반대단체들의 시위로 도서관은 난장판이 됐었다는 뉴스에, 한국은 영원히 위대한 지도자를 존경하거나 영웅을 추대할 능력이 없다는 불쌍한 나라임을 또한번 확인한것이다.
동상하나 세우는것,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도 걸지 못하게 막는 나라, 이런나라에서 영웅을 추대한다는것은 앞으로 또다른 5천년이 지난후에야 가능할것 같다는 절망만이 높이 쌓여있는 나라, 대한민국.
전근대적 가난한 농업국가에서 잘사는 현대적 국가로 발전시킨것은 그냥된것이 아니다. 잘사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헌신적인 박정희 대통령의 희생과 이와 보조를 마추어 경제적 견인차 역활을 한 재벌들의 노력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낸 작품이었었다. 그러나 그뒤 한국의 정치꾼들은 박정희 대통령을 독재자로,재벌총수들은 마치 야바위꾼 아니면 국민들의 재산을 도적질해서 부자가 된것인양 격멸하기에 바빴을뿐, 단 한마디라도 그분들의 공적을 고마워 했거나 인정하려 들지 않았었다. 지금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은 그정점에서 무릎이 썩는줄도 모르고 즐기고 있는 집단이다.
세계적 지도자 였던 김우중 대우총수는 선동꾼 김때충이가 죽여 버렸고, LG구룹 구자경회장과 조양호 한진구룹회장은 문재인이가 간접살인으로 죽였고, 삼성은 이재용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으나, 정치꾼들의 농간으로 재벌후세의 상속을 못하고, 어렵게 꾸려가고 있다. 원자폭탄보다 더 위력이 큰 상속세 때문이다. 이악법을 알면서도, 정치꾼들은 기업인들을 사회악쯤으로 여겨, 다른 서구나라들과는 완전히 다른 상속세법을 개정할 얘기도 꺼내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잘사는 나라에서는 상속세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기업을 보호하기에 정부가 모든 Favor를 주고 있다. 최근에 돌아가신 기업총수들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하는 뜻으로 최소한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면서 그분들의 공적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었어야 했다.
동상건립하나, 광화문에 태극기를 휘날리기위한 Pole하나 허락치 않는 나라에서 영웅을 추대한다는것은 고목에서 꽃피기를 바라는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이승만 대통령을 후세 사람들이 민족적 영웅으로 가슴속에 새겨두기 위해서, 우선 인천공항을 "박정희 국제공항", 그리고 부산공항을 "이승만 국제공항"으로 개명해서 사람들에게 불리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나는 벌써 오래전부터 역설했었다.
https://lifemeansgo.blogspot.com/2019/10/blog-post_28.html
전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서있는 한국의 국제적인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이제는 우선 국제공항 명칭을 개명해서 세계 여행객들에게 알릴겸, 후세들에게도 역사의 산 실험장으로 하자라는 생각이다.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그나라들의 영웅들, 지도자들의 이름을 부친 공항명을 볼때마다, 나는 항상 "왜 우리는 훌륭한 인물이 없을까?"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었지만, 살아가면서 역사를 터득하고 각나라에서 칭송하는 영웅들의 실적,업적을 Research해 보면서, 우리나라에는 그분들에 비해 훨씬더 훌륭한 분들이 상당히 계시는데.... 정치꾼들이 진정한 애국자라면 먼저 그러한 입법, 또는 제안을 했어야 했는데... 남의 공적을 인정하고 칭찬하는데 그렇게도 인색할수가없다.
우리는 인간이다. 그래서 완전 할수가 없다. 3/86의 세대의 대부격이었던 김문수씨가 한 말이 회자된다. 박정희 대통령을 평하면서, "공7 과3" 그한마디에 모든 뜻을 함축하고 있다. 그분은 지금 휘청거리고있는 보수를 일으켜 세우기위해서 옛동지였던 문재인 정부와 싸우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요즘처럼 나라의 경제가 폭망하고, 정치꾼들의 사기범죄 행위가 콩나물 시루처럼 꽉차서 숨이 막힐 정도로 어려울때, 국민들이 존경하고 받드는 영웅을 거국적으로 탄생시켰더라면, 국민들의 여망과 뜻을 한데모아 그분께 "어려운 이때 나라를 굽어살펴주시옵소서" 라고 한목소리로 하소연 했을것이다. 그런 영웅이 없기에, 정치꾼들을 포함한 국민들의 썩어빠진 정신때문에, 소원을 빌 대상이 없는 불쌍한 졸부의 나라, 대한민국이다.
경제 발전 초석 깐 재계 거인들의 퇴장길 쓸쓸하고 인색해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5/2019122500001.html
입력 2019.12.25 03:17
경제 발전 초석 깐 재계 거인들의 퇴장길 쓸쓸하고 인색해
우리의 영웅을 도매금 매도한 386 운동권 세계관이 남긴 건 그들만의 우상숭배뿐
세밑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경제계를 이끌던 거목들의 잇따른 별세 소식이 유난히 크게
가슴을 울린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이어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최근 세상을 떠났다. 올봄에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갑자기 타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초석을 깐 인물들이 역사의 무대 뒤로 속속 사라지고 있다.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거지만 재계 1·2세대의 연이은 부음에서는 한 세대의 종언 혹은 한 시대의 파장(罷場)이 읽힌다.
더더욱 허전한 것은 우리 사회가 이들과 작별하는 방식이다. 가족장이든 회사장이든 비공개장이든 선택은 유족 몫이다. 장례 간소화라는 측면에서는 돋보이기까지 한다. 이들에게 국가장이나 사회장이 마땅하다는 주장이 결코 아니다. 좌파 단체들이 광화문 한복판에서 치르는 '시민사회장'이나 '민주사회장'이 부러운 것은 더욱더 아니다. 그럼에도 국가대표 경제인들의 마지막 길에 좀 더 범사회적인 애도와 예우가 있으면 좋았겠다. 그들은 단순한 기업가가 아니라 사회, 문화, 교육, 스포츠 등에 걸쳐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광의의 국가 건설자였다. 사업가 이전에 애국자였던 것이다.
나라를 세우고 지키고 키워낸 인물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대접에 우리는 유난히 인색한 편이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류성룡은 전쟁이 끝나면서 '나라를 그르친' 이유로 파직당했다. 그가 명예를 온전히 회복한 것은 무려 200여 년 뒤였는데, 얼마 안 가 조선은 패망했다. 독립과 건국, 호국과 부국에 매진한 근현대사 속 어떤 지도자도 자국 지폐에 얼굴을 싣지 못한 것이 우리나라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진보 좌파가 득세하면서부터는 대한민국 역사를 깎아내리고 조롱하는 게 유행처럼 되어버렸다.
이로써 우리는 영웅이 없는 나라가 됐다. 사실은 영웅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영웅을 만들지 않는 나라다. 이에 비해 강대국일수록 영웅도 많고 직군도 다양하다. 이는 영웅이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믿는 영웅사관(英雄史觀) 때문이 아니다. 대신 영웅을 창조하고 공유하는 것이 사회 통합과 발전에 이롭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평소 정치적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전직 대통령을 일괄 존경하는 경향이 있다. 프랑스 파리의 가로 이름에는 전직 대통령, 총리, 국회의장, 장관, 시장 등이 유난히 많이 들어 있다. 중국의 국가 행사 때는 최고 지도자가 모든 전임자를 치하하는 것이 불변의 관례다. 보기에 따라 일본은 동상(銅像)의 나라다. 수많은 역사 인물이 이래저래 영웅이 되어 지금도 곳곳에 살아 있다.
프랑스 철학자 에르네스트 르낭에 따르면 영웅이란 한 나라의 사회자본이다. 중요한 것은 진짜 영웅이냐 아니냐가 아니다. 물론 천부적 능력과 비범한 인격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영웅이 없지 않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영웅을 사회적으로 발견하고 발명하는 일이다. 영웅 만들기란 사회적 필요에 따라 존경 대상으로 공감하고 모범으로 기억하는 일련의 열린 과정이다. 선진국 신문들이 부고 기사를 중시하는 데는 이런 맥락이 있다. 가령 뉴욕타임스에는 부음 전문 기자만 여럿 있고, 그 부서에는 가장 뛰어난 기자들이 모인다고 한다. 물론 여기서는 고인의 업적만이 아니라 과오도 가감 없이 기록한다.
세상에 탈 없는 인물이 어디 있고, 흠 없는 인생 또한 어디 있으랴. 누구나 영웅이라는 말도 아니고 공과 시비(是非)를 하지 말자는 뜻도 아니다. 그럼에도 영웅을 착착 쌓아가는 나라가 있고 탈탈 쓸어내는 나라가 있으니, 우리는 분명히 후자에 해당한다. 특히 작금의 '386' 운동권식 역사관과 세계관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영웅들을 도매금으로 매도해버렸다. 영웅이 아니라 민중이 역사를 만든다는 미명 아래 실제 이들이 한 것은 자기들만의 우상숭배와 우신예찬(愚神禮讚)이었다. 하지만 2019년 올 한 해, 그들의 민낯은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민주주의나 사회 정의, 한반도 평화를 입에 담을 명분과 염치는 그들에게 더 이상 없다.
한 개인을 떠나보내는 형식이나 한 시대의 막을 내리는 방식에서 우리 사회는 좀 더 깊은 이해와 배려, 성찰이 필요하다. 덧셈의 역사가 아닌 뺄셈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나라의 정신적 영토를 점점 더 작게 만들 뿐이다. 이편저편 영웅을 널리 받아들이는 사회, 크고 작은 영웅을 함께 포용하는 사회, 그것은 미래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원천이기도 하다. 영웅도 그 나름대로 국력이자 국부다.
더더욱 허전한 것은 우리 사회가 이들과 작별하는 방식이다. 가족장이든 회사장이든 비공개장이든 선택은 유족 몫이다. 장례 간소화라는 측면에서는 돋보이기까지 한다. 이들에게 국가장이나 사회장이 마땅하다는 주장이 결코 아니다. 좌파 단체들이 광화문 한복판에서 치르는 '시민사회장'이나 '민주사회장'이 부러운 것은 더욱더 아니다. 그럼에도 국가대표 경제인들의 마지막 길에 좀 더 범사회적인 애도와 예우가 있으면 좋았겠다. 그들은 단순한 기업가가 아니라 사회, 문화, 교육, 스포츠 등에 걸쳐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광의의 국가 건설자였다. 사업가 이전에 애국자였던 것이다.
나라를 세우고 지키고 키워낸 인물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대접에 우리는 유난히 인색한 편이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류성룡은 전쟁이 끝나면서 '나라를 그르친' 이유로 파직당했다. 그가 명예를 온전히 회복한 것은 무려 200여 년 뒤였는데, 얼마 안 가 조선은 패망했다. 독립과 건국, 호국과 부국에 매진한 근현대사 속 어떤 지도자도 자국 지폐에 얼굴을 싣지 못한 것이 우리나라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진보 좌파가 득세하면서부터는 대한민국 역사를 깎아내리고 조롱하는 게 유행처럼 되어버렸다.
이로써 우리는 영웅이 없는 나라가 됐다. 사실은 영웅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영웅을 만들지 않는 나라다. 이에 비해 강대국일수록 영웅도 많고 직군도 다양하다. 이는 영웅이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믿는 영웅사관(英雄史觀) 때문이 아니다. 대신 영웅을 창조하고 공유하는 것이 사회 통합과 발전에 이롭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평소 정치적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전직 대통령을 일괄 존경하는 경향이 있다. 프랑스 파리의 가로 이름에는 전직 대통령, 총리, 국회의장, 장관, 시장 등이 유난히 많이 들어 있다. 중국의 국가 행사 때는 최고 지도자가 모든 전임자를 치하하는 것이 불변의 관례다. 보기에 따라 일본은 동상(銅像)의 나라다. 수많은 역사 인물이 이래저래 영웅이 되어 지금도 곳곳에 살아 있다.
프랑스 철학자 에르네스트 르낭에 따르면 영웅이란 한 나라의 사회자본이다. 중요한 것은 진짜 영웅이냐 아니냐가 아니다. 물론 천부적 능력과 비범한 인격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영웅이 없지 않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영웅을 사회적으로 발견하고 발명하는 일이다. 영웅 만들기란 사회적 필요에 따라 존경 대상으로 공감하고 모범으로 기억하는 일련의 열린 과정이다. 선진국 신문들이 부고 기사를 중시하는 데는 이런 맥락이 있다. 가령 뉴욕타임스에는 부음 전문 기자만 여럿 있고, 그 부서에는 가장 뛰어난 기자들이 모인다고 한다. 물론 여기서는 고인의 업적만이 아니라 과오도 가감 없이 기록한다.
세상에 탈 없는 인물이 어디 있고, 흠 없는 인생 또한 어디 있으랴. 누구나 영웅이라는 말도 아니고 공과 시비(是非)를 하지 말자는 뜻도 아니다. 그럼에도 영웅을 착착 쌓아가는 나라가 있고 탈탈 쓸어내는 나라가 있으니, 우리는 분명히 후자에 해당한다. 특히 작금의 '386' 운동권식 역사관과 세계관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영웅들을 도매금으로 매도해버렸다. 영웅이 아니라 민중이 역사를 만든다는 미명 아래 실제 이들이 한 것은 자기들만의 우상숭배와 우신예찬(愚神禮讚)이었다. 하지만 2019년 올 한 해, 그들의 민낯은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민주주의나 사회 정의, 한반도 평화를 입에 담을 명분과 염치는 그들에게 더 이상 없다.
한 개인을 떠나보내는 형식이나 한 시대의 막을 내리는 방식에서 우리 사회는 좀 더 깊은 이해와 배려, 성찰이 필요하다. 덧셈의 역사가 아닌 뺄셈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나라의 정신적 영토를 점점 더 작게 만들 뿐이다. 이편저편 영웅을 널리 받아들이는 사회, 크고 작은 영웅을 함께 포용하는 사회, 그것은 미래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원천이기도 하다. 영웅도 그 나름대로 국력이자 국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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