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04, 2015

오클라호마주 최고법원, '십계명 돌판 제거하라' 명령 - 오래전엔 '주기도문' 없애더니....

서구의 문명이, 특히 북미대륙이 오늘날 처럼 경제적, 정치적,문화적인면에서  발전하게된 기초 정신은 청교도들의 헌신이 컷었다고 학교 다닐때 배웠었다.

아주 어렸을때, 미국에 대한 상상은 모든게 풍부하여, 거지도 없고, 살고 있는 집들은 황금으로 만들어진, 그러한 화려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보금자리정도로 생각했었고 부러워 했었던 때가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이어졌었다.

고등학교 다닐때는, 미국의 바로 위에 위치해 있는 나라, 즉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과도, 당시 한창 유행이던, Pen Pal 친구를 사귀어 막연히 북미 대륙에서 환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들을 무척 동경 했었다. 

그러한 풍부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조상은 청교도들로, 유럽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신대륙으로 범선을 타고 이주해와서, 억척같이 개척하여 전세계가 부러워 하는, 잘살고 신뢰가 사회의 저변에 깔려있는 사회환경속에, 마음껏 기독교를 섬기면서 살았었다.

인간은 잘살고 배부르면, 나태해지는 속성이 있다는것을 조금은 이해한다.  내가 40여년전 이곳에 이민왔을때 까지만 해도,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학교 수업시작전에, 선생님과 학생들은 '주기도문(Lord's Prayer)을 낭송하고 수업을 시작했었다.  바로 북미 대륙은 기독교 국가라는 뜻을 국민들에게 신앙심을 심어주는것은 물론이고, 선조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잊지 말라는 메세지 이기도 했었으리라. 

어렵게 이민자의 개척생활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무척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그때에, 미국의 학교에서는 "주기도문" 낭송을 없앴다는 뉴스를 들었고,  몇년뒤 캐나다에서도 같은 조치를 취해 지금은 학교는 물론이고, 사회전반에 걸쳐 기독교 개척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종교적 행사는 어느 모임에서나 찾아볼수 없게됐다.  심지어 매년 12월 25일 예수탄생일에도,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이나, 큰 쇼핑몰에서 산타클로스할아버지와 루돌프사슴이 이끄는 눈썰매의 장식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크리스마스 캐롤송에서 느꼈던 뭔가 풍성하고 그러면서도 삶에 확신과 용기를 느끼게 했던 그런 분위기는 기억속에서나 느낄수 있게됐다.

처음 이곳에 이민왔을때는 개인수표가 일반 상거래에서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구조였었다.  지금은 거의 통용이 불가능하게 됐다.  그만큼 사회가 사악해져가고 있다는 뜻인데, 이와 비례하여 기독교는 겨우 명맥을 유지해가는 천덕꾸러기 정도로 추락해 버렸다.  대신에 2차대전이후 북미 대륙에 몰려온 이민자들과 함께온 그들의 종교가 성행하고 있다.  그것은 내가 섬기는종교만 진실이라는 고정관념틀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간에 불신이 이어져, 불법이 성행하고 신의를 지킬수 없게 됐고, 그결과가 이제는 역사속에서나 간신히 기억되는 '개인수표'통용의 편리한 수단이 없어져 버린 결과를 낳은 것이다.

오늘 미국의 오클라호마 주 최고법원에서 내린 판결은 더 충격적이다.  주의사당( State capitol) 광장에 세워져 있는 십계명 비석을 치우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뉴스다.  그이유가 더 교묘하다.  종교적인 이유를 들지 않고, 정부 재산에 승인도 없이 불법으로 세워진 조형물이기에 옮기라는 명령을 내린것이다.

http://www.cnn.com/2015/07/02/politics/oklahoma-supreme-court-orders-removal/index.html

이번주 오클라호마 최고법원이 내린 판결로, 자신들을 사탄의 집단이라고, 또 침례받는 즐거움을 축하하는 등등의 모든 집단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말았다.

이번주 화요일 오클라호마 최고 법원은 어느 특정 종교의 이익을 위해 국가소유의 공공장소나 또는 국가 기금을 사용하는것은 주헌법정신에 위대되기 때문이라는 명목으로, 오랫동안 주수도 광장에 6피트 높이의 대리석으로 세워진 "십계명" 비문을 치우라는 판결을 한것이다.

이번 결정은 수년간 이어진 법적 싸움의 결과물이라고 하겠다.  십계명 비석의 존치를 주장하는 인사들중에는 오클라호마 주지사 Mary Fallin씨와 의회의 주의원들이다.  CNN의 자매방송KOCO와의 대담에서 이번 비석의 존치에 반대하여 소송을 낸, 침례교회목사 Bruce Prescott씨는 설명하기를 "나는 십계명이 새겨진 비석의 철거를 요구하는게 아니고, 정부의 재산인 광장에 자리를 불법으로 차지하고 있는것에 반대하는것이다.  왜냐면은 정부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않고 중립을 지켜한다는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오클라호마 거주 Karen Monahan씨는 이번 최고법원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의사를 나타내면서 CNN의 자매 방송 KOKH-TV와의 대담에서  "나는 이번 최고 법원의 판결을 최후의 판결이라고 믿지 않는다"라고 항변한다.  상당수의 주의회의원들은 이번 판결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으며, 이번 판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주헌법의 관련 법조문을 바꾸거나 무효화 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오클라호마의 주헌법을 수정하기위해서는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것을 뜻한다.

그러한 절차가 있을 그때까지는, 종교적 색채가 짙은 십계명이 새겨진 비석뿐만이 아니고 다른 조형물도 허용이 안될것으로 여겨진다.  Baphomet라는, 염소머리 형상을 한 사탄의 조형물을  주수도 광장에 안치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었으나, 지금은 그조형물의 주인들은 새로운 장소를 찾아서 옮겨야만 하게됐다.

"사탄의 신전"으로 불리는 한구룹의 사람들은, "십계명이 새겨진 비석"과 나란히 감사와 이를 비난하는 뜻을 표하기위해  Baphomet 비석을 주광장에 설치하기위해 수년간을 노력해 왔었다.  지난해에 Indiegogo 캠패인을 벌려 $28,000달러를 모금하여, '사탄 신전'의 구룹은 조형물을 만들어 십계명이 서있는 주수도 광장에 설치하기위해 신청을 해놓았었다.

Baphomet 조형물은 이번달말에 그모습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사탄신전측은 이조형물을 설치하기위한 새로운 장소를 찾아야만 된다라고 설명했다.   사탄신전측 사람들은 오클라호마로 부터 다른곳으로 옮겨야 하지만,  사탄신전측은 이번 판결은 자기들 주장이 승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우리가 행한 노력의 초점은 조형물을 설치 함으로써 말썽이 되고 있는 십계명의 비석존치에 대한 감사와 비난을 하는 동시에 나타내려는 뜻이었으며, 우리는 다양한 구룹의 의견을 존중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것을, 어느 한쪽구룹만을 허용하고 있는 정부의 편파된 힘이 발휘되는것을 부정하는 나라임을,다시 확인한 셈이다 "라고 사탄신전의 대변인  Doug Mesner씨가 와싱턴 포스트지와 이멜로 주고받은 내용에서 밝히고 있다.

Mesner씨는 Baphomet 상징물을 세우기위한 다른 장소를 물색중에 있음을 시인하면서 "차라리 어필 하느니 아칸소주의 제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아칸소주정부는 주수도(Littlerock)로 십계명 비석을 옮기는것을 승인하기위한 조치를 금년초에 시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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