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08, 2015

Day 30, Korea, KAL로부터 Family Care Service, 반가운 얼굴들, Relax from tension (11월27일 목요일)

월남, Hanoi공항을 출발하여 새벽에 인천공항 도착, KAL에서 'Family Care Service'를 받게 된다고 Crew중 한분의 Stewardess 로 부터 연락을 받고, 좀 어색했지만, 한편으로론 우리 부부가 벌써 그렇게 시중을 받아야만 할정도로 늙어 버렸나?라는 반대의 생각도 해보게 됐었다.

단정한 복장에 아릿다운 공항 KAL 여직원의 안내를 받아 입국 수속을 받으러 들어간 대기실에는 많은 입국자들의 대열이 꽉 들어자 있었다.  우린 KAL 안내양의 뒤를 따라 Diplomatic 들이 사용하는 Wicket으로 안내되여, 직원이 먼저 설명을 하더니 우리 부부의 입국 수속을 시작한다.

지문찍고, 카메라 앞에 눈 똑바로 뜨고 응시하고.... 작성한 입국심사 서류와 여권 제출하고 ...
그리고 입국도장을 Passport에 꽝 찍고 통과시킨다.  옆에는 긴 행열이 아직도 그대로인채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특급(?) 대우를 받아본 경험이 없는 우리부부는 뭔가 좀 어색한 표정일수 밖에 없었다.

Luggage Claim을 마치고 완전히 공항을 빠져 나오면서 두리번 거리는데, K의 반가운 얼굴이 우릴 반긴다.  이런 새벽에 고맙게도 나와 주신것,  이런것이 친구의 우정임을 깊이 느꼈다.
KAL 안내양이 우리 부부를 친지 K에게 인수인계(?)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인사를 주고 받으며 헤여 졌다.

그의 차에 올라타고 서울을 향해 달려오는 차속에서, Lunar의 친구인 그의 wife는 그새벽에 다른 행사가 있어 혼자 마중나온점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오히려 검연쩍어 한다.  우리 부부가 벼슬하고 금의 환양 하는것도 아닌데.... 그설명에 더 미안할 따름이었다.

그동안 긴장하면서 다녔던 Tension이 스스로 녹아 내리는 기분이다.  따지고 보면, 이곳 서울도 이미 탐방하고 돌아 다녔던 나라들과 법리상으로는 타국일뿐인데..... Feel free at home 이다.
내가 태어난 조국에는 조상님이 계시고, 형제자매들이 있고, 또 며칠간 같이 어깨를 부딪치면서 Fellowship을 나눌 친지분들이 계시다는 그 포근함 때문이리라.

새벽 공기를 가르면서 달리는 고속도로는 기분을 시원하게 해줬다.  매번  조국에 들릴때마다 달리는 차창밖을 내다 보면서 느끼는 점은, 많은 변화가 눈에 띄게 보인다는 점이다.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로 이해하고 싶다.  속사정이야 내가 어찌 깊이 알수 있겠는가.

이번 여행 동안에 우리부부의 더위를 식혀주고, 또 차거울때는 덮어 주는 역활을 해줬던 Luggage들을 꺼내 낑낑 대면서 우리 부부가 며칠간 쉬게될 방으로 옮겨놓고, 인천공항에서 부터 입기 시작한 두툼한 자켓을 벗어 던지니, 우리를 이곳까지 모셔온 친지가 우선 한숨 눈을 부치라고 하고, 자리를 비켜준다.
 긴 시간을 단 일분을 지낸것 처럼 단잠에서 깨어나니 친지의 Wife, S와 그의 며느님이 싸늘한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김장을 다 마치고 난후여서 정작 김장버무리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기회를 거의 다 놓치고 말았다.   Lunar의 친구 S 는 다시 부엌에서 우리가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반가운 얼굴이다. 약 10개월만에 만난셈이다.
김장준비를 하는것을 보면서, 꼭 동참하여 김장김치의 맛도보고, 옛정취를 되살려보고싶은 마음이 많이 있었는데..... 이민생활하면서, 김장을 하는것은 오직 머리속에서만 그려 오고 있었던  향수일뿐이었다.  아이들이 학교다닐때는 김치냄새 난다고해서, 또 생업의 전선에서 바삐 뛰어 다닐때는 그럴 시간이 없었고..... 은퇴후에는 김장 한다고 해도 겨우 배추 한박스(7-8포기) Lunar가 부엌에서 조용히 하곤 했기에 김장 분위기는 못느끼였었다. 오랫만에 찾은 기회를 나는 잠을 자느라 놓쳐 버린점이 무척 아쉽기만 했다.


친지 K는 이번에는 집안의 Living Room 전체에 어항들로 가득채워 놓아 발 디딜틈을 찾아서 발걸음을 해야 할 정도로 환경을 바꾸어 놓았다.  한국의 고유 어종으로, 주로 산천의 흐르는 물에 서식하는 종류로 그숫자가 매우 희귀한 것들이라고 했다.  이제는 국화분재와 Bonsai Tree 기르는 취미가  다시 토종 Fish 수집으로 돌아선것 같았다.  어쨋던 하고싶은 취미생활 마음껏 하면서 인생 멋있게 살아가는 친지 K 다.

어느 물고기 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들중 어떤 고기는 매우 희귀하여 값이 엄청나게 비싸다고 들었던 말이 귓전에서 맴돌고 있다.


혈육의 정이라고들 흔히 인용하는 구절이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형제자매댁에서 지내는것 보다는, 친구의 집에서 지내는게 더 편하고 자유스러운데.....가끔씩은 꼭 자문자답해 보게하는 삶의 역학관계이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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