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24, 2015

TKPC 산행대원들, Sunnybrook Park, Don Valley PKway Area Trail walk - 캐나다 단풍의 절정 감상

오늘의 산행(Trail Walk)은 토론토시내의 중심지에 있는 여러개의 공원을 서로 이어주는 Trail Path를 걷기로 하고, 시작점인 Edward Garden 에서, 가까운 교회 Parking Lot에서 대원들이 모여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가슴속에 더 깊이 담아두기위한 Trail Walk을 하기로 대원들이 의견을 모아, 9시에 모였다.

교회를 출발하여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Lawrence와 Leslie 교차로의 남서쪽 코너에 있는 Edward Garden에서, 오늘은 Car pool없이 각자가 알아서 그곳에서 모였다.  차에서 내려 사방을 둘러 보니 황금색으로 도배한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전경이 대원들을 맞이해주는것 같았다.  하늘은 잔뜩 찌뿌렸지만,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마음놓고 비가 내리기전까지 무사히 Trail Walk을 할수 있을것 같았다.  우선 대원들의 안전한 산행을  빌어주는 기원이 곁들인 대원들의 마음을 모아 여성대원 한분이 윗분에게 간절함을 간구하는 간단한 의식을 올렸다. 그리고 시작됐다.


Edward Garden은 오랫만에 방문한 셈이다. "등잔밑이 어둡다"라는 속담처럼 교회에서 엎어지면 코닿을곳이지만, 이상하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들리지 못했었는데, 나에게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은 공원이기도 하다.  약 40여년전 이른 여름에 캐나다땅을 이민자의 자격으로 처음 밟은후, 첫번째 야외활동으로 이곳  Edward Garden을 방문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대머리도 아니고, 날씬한, 갓 30세가된 앳된 청년이었었다. 당시에 공원에서 보았던 사람들이 신기하게 보이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들이 영어로 대화하는것을 보면서, 내가 그들만큼 부담없이 대화를 할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라고 걱정섞인 이민자의 앞날을 그려 보기도 했었다.

파킹장에서 Wilket Creek Trail 표지판을 따라 언덕을 따라 대원들의 발길은 가볍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간간히 항상 푸른색갈을 고집하는 Pine Tree들이 황금색으로 변한 동료나무들과 어울려서 그독특한 파란색을 나타내는 위엄도 조화를 이루어 주는것으로 이해가 됐다.  포장된  Trail Walk에는 이미 보물같은 황금색을 잃어버려 갈색으로 변한 낙엽들이 한걸음 옮길때마다 신발앞부분을 덮을 정도로 수북히 쌓여, 바스락 거리는 그소리도, 듣기에 대원들이 주일날 예배시에 즐겨 부르는 Hymn의 한구절같은 정겨움으로 귀를 울려 주는것 같았다.

표시를 따라 Edward Garden을 통과하여 Wilket Creek trail이 이어지는 쪽에 이르렀을때, 우리 대원들은 큰 집단의 사람들이, 이른 여름철에 우리신앙의 형제 자매들이 모여서 야외예배를 드리고 하루를 즐기곤 했던 같은 장소에 모여서 카다란 행사를 하고 있는 광경이 전개됐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한 여성단체에서 여성들만이 참가권한이 주어진 Women's Marathon competition이 한창 진해되고 있고, 빨리 반환점을 돌아온 상당수의 참가자들이 벌써 Finish Line에 도착하고 있었다. 우리한인 여성들은 동참한것 같지 않아 보였다.
우리의 Trail Walk Path를 그들이 점령했기에 우리의 길이 막힌것 같아, 진행요원에게 우리대원들이 걷게되는 Trail 방향을 설명하자, 그들이 임시로 만들어 놓은 Fence 밖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다시 편하게 걸을수 있을것이라고 친절히 방향을 가르쳐 주어 어려움없이 계속 발걸음을 옮길수 있었다.


가는곳 군데군데에는 친절하게도 Trail 표시판이 세워져 있어 방향을 찾아 걷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CP Railroad도 만나고,  Leslie길을 연결해주는 다리도 만나고, Millwood Rd를 연결해주는 다리밑을 지나기도하고, Overlea BLVD길을 연결해주는 높은 다리밑을 지나기도 하면서 우리대원들의  Trail Walk은 계속됐다.

잠깐 걸은것 같았는데, 벌써 한시간 넘게 황금색으로 도배된 오솔길을 걸어왔었나 보다.  더 많은 Trail Walk을 하기위한 10여분간의 Break time은 에너지 충전과 같은 보약이다. 걷는 길목의 잔듸위에 넓게 자리잡고 있는 Picnic Table이 우리를 반겨하는것 같았다.


대원 한분이 굳이 일행들을 몇명씩 모아 기념(?)사진을 만들겠다고 성화여서 모처럼 사진에 찍히는 모델이 된 기분이 좀 어색하다.  나는 거의 Snap으로 카메라의 셧터를 눌러서 추억을 만들곤 했었을 뿐이다.  도심지 중간에 이렇게 넓은 공원이 조성되여 있다니... 그래서 우리 대원들이 오늘 윗분과 마음으로 대화를 하면서 깊고 넓은 그분의 뜻하는바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감사하는 산행이 되는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의 깊은 정취는 남쪽을 향해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는것을 오늘 산행에서도 깊이 느낄수 있었다. 지난주에 이곳 주위를 지나는 Don Valley Parkway를 달릴때는 오늘 처럼 황금색으로 도배 되지는 않았었는데..... 이렇게 해서 또 한해가 곧 마감한다는 뜻을 넌지시 암시해주는 표시로 이해된다.


멋진 폼을 잡고 있는 이부부 대원은 오늘따라 잘어울리는 카플로 사진속에 자리하고 있다.
아직 파란 잔듸위에서 뒤로 보이는 가을의 정취는 알맞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지금까지 내가 셧터누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되는것 같았다.  카톡으로 이사진을 꼭 그대원부부에게 보내줄 생각이다.
Don Valley Pkway를 자동차로 달릴때 항상 보곤 했던, 내가 보고 느낀바로는 마치 어금니(Molar)두개를 나란히 세워놓은것 같은 조각물을 처음으로 곁에서 보기도 했다. 윗부분에는 나무까지 심어놓아 여러모로 상징하는 의미가 있는것 같았다.
Don Mills Rd를 연결해주는 커다란 다리밑으로는 또다른 Trail Path가 아주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어 이곳을 지나는 산책객, Trail Walker, 그리고 Biker 들의 편리를 도와주고 있어, 시행정이 여러면에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런점은 감사하다는 찬사를 해주고 싶은 생각이었다.




Shelter안에서 대원들이 모여, 오늘은 편한 점심을 하게됐다.  다른때 Bruce Trail을 걸을때는 쓰러져 있는 통나무위에 걸터앉거나, 아니면 낙엽위에 눌러앉아 점심을 먹으면서 진솔한 삶의 얘기들을 하곤 했었는데, 오늘은 무척 편하다. 그래서인지 밥맛도 더 나는것 같다.  드디어 약속이라도 지키려는듯,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시간은 거의 12시를 지난다.

아침에 경험많은 여자대원 한분이 카톡을 나에게 보냈었다."좋은 아침. 이아침에 비가 내리네요. 계획데로 진행 하시나요? ...."라는 내용으로.  답장을 다음과 같이 보냈었다."산사나이들은 그대로 진행합니다" 라고.

그대원이 점심을 먹으면서 항의(?)하는 말을 던진다. "그러면 가시나이들은 어떻게 되는거지?"  가시나이들도 같이 산행을 하는데 사나이들만 .....그런뜻이다.  그러고 보니 지금이 여성상위시대라는 세태를 내가 완전히 망각했었던 증거가 폭로된 셈이된것이다.
이렇게해서 또한번 우리 대원들은 파안대소하면서, 점심을 꿀꺽 해치우고, 다시 파킹해놓은 주차장을 향해 발길을 옮기면서, 간간히 떨어지는 빗물과 동행하면서 조금씩 적셔오는 가을비를 맞으면서 걷는 낭만이 싫지는 않았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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