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17, 2015

황금빛 낙엽을 밟으며,Caledon,Cataract 지역내 Forks of the Credit Trail Walk. 금년도 첫 Hail 과 조우.



 참석한 대원들이 창조주의 인도하심이 없이는 오늘의 Trail Walk일정을 완전히 소화할수 없음을 생활속에서 항상 부딪쳐 왔기에, 먼저위에서 내려다 보시는 분에게 염원을 담아 간절함을 간구하는 의식을 올렸다.  TKPC대원들만이 Trail Walk에서 항상 해온 윗분과 함께하는 일상의 한부분이다.


이렇게 색갈이 아름다울수 있을까.  위에는 아직 매달려 있는 황금빛의 나뭇잎들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땅위에는 수북히 쌓인 Gold ingot 같은 낙엽들이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바스락 바스락 Back chorus 넣어주어 귀가 즐거워 하는 느낌이었다.


매번 모이는 장소인 IKEA Restaurant에서 Car Pool을 해서 대원들이 이곳, The Folks Credit Trail Walk을 하는곳까지, Hwy 410과 Hwy 10을 비롯한 고속도로를 약 50분 달려온 보람이 이렇게 황금빛으로 변한 자연을 보면서 걸을수 있도록 보상(?)을 해주는것으로 보답해 주는것 같다.


McLaren Rd.를 가로질러 다시 Puckring Lane으로 이어지는 Trail을 계속한다.  이구간을 계속해서 걸어가면 한무리의 Cottage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량의 통제를 목적으로  Trail Walk 의 진로를 표시하는 하얀 Blaze 표시를 아예 없애 버려 처음 이구간을 걷는 Hiker들에게 혼돈을 주고도 남을것 같다.  오래전 그러니까 약 10여년 전만해도 Bruce Trail 구간에서 흔히 보는 하얀 색갈의 Blaze 가 표시되여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다.  Cottager들의 속사정을 이해 못하는바는 아니지만 이건 좀 너무했다싶게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길옆에는 "라마"라는 목이 긴 동물들이 목장에서 한가로히 풀을 뜯다가 우리대원들을 보고 고개를 들어 이쪽을 쳐다본다.  이동물들은 뭐가 더 높이 보고싶어서 목이 이렇게 길게 자랐을까.


대원들의 감탄은 끝없이 이어진다.  사방을 둘러봐도 이렇게 황금빛으로 둘러싸인 자연의 변화무쌍함에 탄성으로 대답을 하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여기 쌓인 황금빛 낙엽들이 며칠후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아름다운 색갈과 모양이 변하여 다시 땅속에 영양분을 보충해주고 사라질 것이다.  마치 양초가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게 해주고 때가되면 시야에서 사라지는것 처럼.  이들은 그러한 자연의 변화에 하등의 불평을 하지 않고 순리에 따른다.  자연의 섭리.

대원들의 삶과 나의 삶도 이러한 순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게 가장 현명할것으로 이해는 하고 있지만, 황금빛 낙엽과는 다르게, 때로는 순리를 역행하여 억지로 구겨서 마추려다 화를 당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가끔씩 보아왔고, 때로는 내자신도 그대열에 있었던 기억도 있다.  인간의 욕심이 그렇게 화를 불러 일으켜 왔기 때문이리라.

오늘 나를 비롯한 모든 대원들에게 아주 좋은 삶의 길을 자연속에서 터득하게 해주신 창조주께 어찌 감사를 드리지 않을수 있으랴.  대원들이 황금빛 자연환경속에서 발걸음을 옮기면서 많이 터득했으리라. 아니 그렇게 이해하고 앞으로의 삶에 길잡이로 삼겠다고 다짐 했으리라.


파란색의 Side Trail표시판위에 있는 커다란 표지판에는 이구간에 하얀색의  Trail Walk을 표시하는 Blaze가 Missing되여 있다고 설명되여 있다.  앞에서도 언급한것 처럼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인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구간을 걷는 사람들의 발길이 시끄러웠던 모양이다.


오랫만에 아빠와 함께 오늘 Trail Walk에 참석한 다은, 다혜 두자매가 황금색으로 도배된 주위환경에 흠뻑 취해 가는것 같다.  이자매의 기억속에 오늘의 Trail Walk이 오래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 한인사회를 비롯한 캐나다사회의 동량으로 자랄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교하고 화려하고 짜임새있게 만들어진 Mosaic 처음본다. 누구의 창조물인가.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빠져 들고져 팀웍을 이루어 줄다리기하기위해 황금으로 뒤덮힌 오솔길에서, 온힘을 쏟기위한 자세로 앉아서 카메라속에 추억을 담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순수해 보인다.  황금의 위력(?)인것 같기만 하다.


이번주 초에 시골 Cottage에서 며칠 보냈었다.  옆에 있는 Presqu'ile Provincial Park에 있는 Trail을 걸으면서 서서히 변하고 있는 나뭇잎들을 보았는데, 여기 지금 보고있는 황금빛 모습은 아니였었다.  오늘 이곳 구간을 정해서 걷게 영감을 내려주신 윗분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그위용에 고개를 버쩍들고 대들자 있을까?
오늘 걷는 구간은 가파른 계곡이 많다. Guard Rail 대신 안전띠를 세워두워 Hiker들의 안전을 염두에 둔 Bruce Trail Agency에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향나무와 단풍나무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황금빛 낙엽을 더 많이 오솔길위에 깔아놓아 발길을 사뿐히 옮기도록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이두사나이는 우리처럼 토론토에서 이곳에 단풍구경을 나왔다는 Hiker들이다.  우연히 조우 했는데, 마치 오랜지기처럼 대화를 나누었다.  이들도 우리대원들 처럼 많은 것을 보고 자연의 섭리에 순종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십여년전 이곳을 Trail Walk할때 보았던 그모습 그대로, 계곡물은 여전히 흐르고 있고 주위의 자연모습도 그대로다.  고려말의 충신 길재의 시한구절이 생각난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들어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 년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엇그제 같았는데 벌써 10 여년 훌쩍 저멀리 날아가 버렸으니...



계곡을 내려 갈때는 그래도 좀 덜 힘드는데, 다시 오르막길을 오를기위해 발걸음을 옮길때는 엉덩이의 뼈뿐만이 아니고 무릎이 고통을 호소한다.  이를악물고 계속해서 언덕위로 올라섰을때는 성취감을 폐부 깊숙히 느낀다.  이런맛에 대원들이 헉헉 거리면서도 얼굴에는 환한 표정이 역력해 보인다.
마치 화가가 그린 유화처럼 보인다.  이름도 모르고,  Edible 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커다란 버섯의 모습이 마치 폭포에서 떨어져 내린 물줄기가 하얗게 변한것 같아 보인다.


힘들게 어깨에 메고 이곳까지 배달된 점심은 항상 꿀맛이다.  이꿀맛을 느끼기위해 힘들게 이곳까지 인내를 발휘하여 발길을 이어온 대원들의 표정이 흐믓해 보인다.  경험한자들만이 진하게 느끼는 그맛을 상상으로는 절대 느낄수 없다.  그위에 따뜻한 커피한잔을 보온병에서 따라 한모금 넘기면, 세상에 부러울게 절대로 없을것 같은 풍만감이 온몸을 휘감는다.

멀리 뒷산위에 걸쳐있는 무지개를 잡으로 무작정 뛰어 갔었던 어릴적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끼리끼리 모여 걷는 대원들의 모습에서 저멀리 손에 잡히지 않는 그무엇을 잡으러 기약없는 걸음을 재촉하는것 같은 상상을 하게한다.  옆의 붉은색은 더 아련함을 느끼게 해준다.



개인 농장의 울타리를 무사히 넘을수 있도록 설치된 Stile을 힘들게 넘은 두모녀의 모습을 스냅해 봤다.  몇년후에 부모곁을 떠나 새로운 가정을 꾸렸을때 이사진을 본다면 엄마와 딸의 생각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 있을까?
커다란 표시판이 눈길을 끝다.  Trail 양쪽 구간은 개인 농장이기에 정해진 오솔길만 꼭 걸아 달라는 알림 표시판이다.  이렇게 오솔길을 걷게 해준것만도 감사할 일인데, 역시 인간들은 청개구리 같아 때로는 발길이 빗나가는 모양이다.




Main Trail을 가로질러 Short cut하는 Side Trail의 이름은 Dorothy Medhurst이다.  아마도 이지역의 숲속 Cottage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Hiker들과, 겨울철에는 눈길에 미끄러지는 자동차들을 무사히 빠져 나가게 Rock Salt 대신 Ash를 사용하는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것을 알고 있었기에 Ash를 준비해 두었다가 고맙게 도와주곤 했던 그할머니를 기념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라는 상상해 해본다.  10여년전 겨울 산행을 할때 이곳에서 주차해 두었던 차가 빙판에 미끄러져 고생을 하고 있을때 이할머니의 도움을 받은적이 있다.  지금도 생존해 계실까?
그런데 오늘은 이구간에, 앞서 언급한것 처럼, Trail표시도 완전히 지워져 있을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통행을, Local Traffic only라는 표지판까지 내걸고, 외부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어, 세상인심의 변화를 읽을수 있어, 그들의 형편을 이해 하면서도, 조금은 아쉬움을 그들에게 표하지 않을수 없었다.





자연속에서의 갑작스런 기후 변화는 아무도 예측못한다.  그렇게 맑고 파랗던 하늘이 갑자기 먹구름으로 뒤덮히더니 때아닌 우박(Hail)쏟아져 내려, 오히려 우리 대원들의 발길을 가볍게 해주는 또다른 효과를 보여준다. 금년도의 첫 눈(Snow)인 셈이다. 마치 청정해역에서 만들어낸 식용소금같아 보인다. 아니면 바람에 흩날려 날아와 낙엽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스트로폴가루같기도하다.  분명히 어떤 의미가 그 Hail속에 있었으리라. 나는 알지 못하지만....

Railway trestle 이 아스라히 보인다.  10여년전 단풍철에 그철길다리위를 대원들과 함께 건너고 있을때, 꼭 가던날이 장날이라고, 느리게 달려오던 관광열차와 조우 했던 기억이 난다.  기관사는 기차를 세우고, 우리대원들은 혼비백산하여 급히 철다리를 튀어 나왔었다.  그리고 기관사로 부터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었던 기억이 떠 오른다.  오늘은 이 철길을 처다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때가 그래도 더 좋았었던것 같다.
산행을 마치기 직전에 산삼종류로 보이는 심볼을 우연히 발견했다.  진짜 산삼은 아니지만, 뿌리에서 풍기는 냄새는 산삼과 거의 같다는것을 시골 Cottage에 있는 주립공원을 걸으면서 경험했었다..  우리 뒤를 이어 이구간을 걷게되는 Trail Hiker들도 볼수 있도록 사진만 한장 찍는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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