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11, 2015

Speeding ticket refund를 받았다. 완전 횡재다. 그것도 재판에 싸워서 이긴게 아니고....

내생애에서 지금까지 Casino 또는 화투, 포커같은것을 해서 내주머니를 두둑히 채웠던 기억은 없다.  그래서 어려서 시골에서 자랄때나, 그후 한국에서 살았던 20대 후반까지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동료, 선배분들의 가족중에 상이 생기면 문상가서 밤샘을 했었던 기억이 있고, 밤샘하면 의례히 화투판이 벌어지곤 했었다.  그때마다 같이 동참하는 차원에서 화투판에 끼어들지만, 그져 참가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준비해 두었던 약간의 용돈을 일찌감치 다 잃어주고, 집으로 되돌아 오던가 아니면 상가집 한쪽에서 쪼그리고 잠을 청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그런 잡기와 공짜로 주머니에 들어오는 행운은 없었던것 같다.  그후 이민와서도 그런 놀이와는 담을 쌓고 오늘까지 살아왔었다.


며칠전 Cottage에 씨뿌려놓은 열무가 잘 자라고 있나 확인하고 풀도 뽑아주고 물도 주기위
오랫만에 차를 몰았었다. 전에는 약 1시간 30분 정도면 갈수 있었는데, 지금은 Gardiner와 DonValley가 주차장 처럼 길이 항상 막혀 약 2시간을 달려야만 도달할수 있는 먼거리가 된버린 곳이다.  안으로 들어갈려고 Storm Door을 열려고 하는데 웬 편지 봉투가 하나가 끼어 있는게 아닌가.  아마도 Tenant Randy가 꽂아 놓은것 같았다.

일단 뜯어 보고픈 충동에 손가락을 봉투 틈새에 넣고 잡아당겨 내용물을 들여다 보았다.
영수증과 편지가 같이 들어 있는게 아닌가?  편지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이게 웬 보난자( Bonanza) 란 말인가?  영수증에는 $90달러 표시가 되여 있었고, Speeding fine을 받고, 약 한달전에 Credit Card로 지불했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그돈을 일단 Clerk이 주정부 구좌에 입금 시켰었단다.

문제는, 편지 내용에 따르면, Speeding ticket을 발부한 Officer가 Original ticket을 기한 내에 제출 하지 않아, 그벌과금(Fine)을 거두어 드릴 근거가 없어져 버려, 귀하의 잘못을 인정할수가 없기에 다시 벌칙금을 돌려 보낸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고맙기는 하면서도 그내용을 믿기가 쉽지 않았다.

시골 카테지로는 메일이 거의 오지 않는것을 알기에 뭔가 잘못된 배달편지일것으로 생각하고 주소를 보았는데, 분명이 이곳 시골집 주소와 내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것도 별로 기분이 좋치않게 여기는 Provincial Court가 발신인이고, 발신지는 Pembroke 였다.  왜냐면 내차가 Register 된 주소는 토론토가 아니고 시골 주소였기 때문이다. 


봉투를 개방하여 내용을 읽어보기 전까지는, 혹시 벌칙금 보낸것이 제데로 배달이 안되여 다시 독촉장 아니면 Court에 출두 하라는 통지서가 아닌가? 하면서 골치까지 아파올려고 했었다
왜나면, 이곳 토론토에서 온타리오주의 동북부, 즉 Ottawa강이 흐르는 그곳까지 갈려면 최소한 하룻밤은 여관 신세를 지면서 가야할 먼거리이기 때문임이 첫째이고, 또 재판소에서 변호사도없이 재판을 받게된다면...? 경험이 없는 내가 재판에서 이길 확율은 거의 0 % 일것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http://lifemeansgo.blogspot.ca/2015/08/45-driving-travel-north-bay-military.html

지난 8월말경에 4박 5일 일정으로 온타리오의 오른쪽 맨 끝에 위치한, 퀘백과 미국의 접경지역을 토론토에서 출발하여 시골 Cottage,  Brockville, Ottawa, 그리고 퀘백과의 Boundary 를 이루고 있는 Ottawa River를 따라 서북쪽으로 향하면서, Pembroke, Pettawawa, Northbay, Parry sound를 거쳐 다시 토론토로 되돌아 오는 자동차 여행을 Lunar와 했었다.

Pembroke 지역을 달릴때 일부구간에서 도로공사를 하고 있었고, 속도제한 표시판들과  Cone 모양의 공사표지가 빼곡히 길가에 세워져 있었다.  그렇치 않아도 80Km/h여서 답답할 지경인데, 갑자기 50Km/h라는 서행 표지판이 나타났었다.  앞에는 텅비어 있기에 조금 속도를 줄여 달렸는데, 어디서 숨었다 나타난지는 잘 모르겠으나 OPP Petrol Car가 불을 번쩍 번쩍 하면서 뒤딸아오고 있는게 아닌가.  "무슨 사고가 났나?", 앞뒤 좌우를 봐도 모두가 깨끗해 보이는데.... 참이상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속도를 늦추어 천천히 달렸는데, 아뿔사 내차뒤에 딱 달라 붙어 Shoulder에 세우라는 표시를 하는가 아닌가.

눈치 빠른 Lunar는 나에게 한마디 던진다 "속도 줄이라는 표지판데로 운전을 할것이지....."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열어놓고 그자리에 앉아 있었다.  중년쯤 되여 보이는 OPP Officer가 다가와 거수경례를 하고, "귀하는 속도를 위반했다, 운전면허증, 차보험증서, 차 Ownership카드를 보여다오..".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그가 요구한 모든것들을 그에게 건넸다.  "I'll be back in a few minutes".

한참만에 되돌아와서 Ticket을 발부한 Copy한장을 건넸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서행 50킬로 구간에서 거의 90킬로를 달려, 원칙데로 하면 3점벌점에 $280달러의 벌칙금을 물어야 되는데, 컴퓨터 조회를 해보니 기록이 깨끗하고, 이지역에 거주하지 않고, 또 Senior인점을 감안하여, 벌점도 먹지 않고, 벌칙금만 기한내에 납부하면 되는 선에서, $90달러 Ticket을 발부 했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러면서 몇마디 덧붙혔다.  "어디 가는 길이냐?"  라고.  "지금 Lunar와 단둘이서 온타리오 동남부지역을 4박 5일 계획으로 여행중인데, 여기까지는 좋은 시간 보냈는데, 네가 우리부부의 여행을 좀 힘들게 만들었다. 원인이야 내가 제공했지만...." , "계획데로 좋은 여행 하길 바랜다"라고 인사를 하고 되돌아 갔다.

엉겹결에 "Thank You"라는 인사를 하고 말았다.  그가 얘기한데로 만약에, 벌칙금을 납부하는것은 차치하고, 벌점 3점을 먹게되면, 지금까지 깨끗했던 내 운전 기록에 흔적을 남기는 것이고, 또 자동차 보험료에 영향을 미칠것을 생각하니.... 그런뜻에서 나도 모르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던가 아니였다 싶었다.

그리고는 다시 여행을 계속 됐었다.

여행 끝나고 토론토 집에 도착한 다음날 바로  Credit Card로 벌칙금 납부하고는 새까맣게 잊어 버리고 있었다.  오늘 이렇게 운좋게(?) 생애 처음으로 공짜 돈을 벌은 기분이 묘하다. 이돈으로 Lunar와 멋있는 Restaurant에 가서 Eating out을 하던가? 아니면 시골집 변소의 변기에 물이 조금 새는데 Plumber을 Hire해서 고쳐야 될까? 고민 아닌 고민을 또 하고 있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