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18, 2016

TKPC 대원들, 빗속에서 옛정취가 물씬 풍기는 Ball's Falls 구간 Trail Walk (2016.09.17)

이구간을 걷기로 대원들에게 미리 연락은 했었지만,  일기예보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릴것이라는, 별로 달갑지 않은 보도에, Second option을 찾아 보았었다. 반대로 북쪽편에 있는 Hockley Valley였다. Hwy 7 북쪽은 보통 토론토와 날씨 변화가 있다는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오늘걷는 지역은 오후 2시까지 약 1-2 mm, 북쪽 구간은 약 5mm이상내릴것이란다. 원래대로 진행하기로 한 내적 고심도 있었다.
항상 Trail Walk 시작전에 제일먼저 위에 계신분께 대원들 전체가 한마음으로, 오늘의 산행이 지혜롭게, 그리고 그분과 수시로 느낌의 대화를 하고, 우리를 위해 미리 만들어 놓으신 자연숲속을 걸으면서, 감사함과 Fellowship이 함께 해서, 생활의 활력소의 원천을 깨닫게 인도해 주십시요라고 대원 L 이 상고를 했다.  그리고 .... 

기후의 변화로 인한 늦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달력의 날자는 가을의 상징인 추분이 코앞인데... 일기예보대로 2PM 까지는....? 하면서 발길은 자연동산속으로 깊이 옮겨진다.  오늘은 처음 참가하는 대원들도 눈에 띈다. 오히려 새대원들의 등산 준비자세가 더 돋보이게 하는, 특이함과 준비성에 고맙고, 험하고 거칠은 Trail Path위의 대원들의 발자국소리는 가끔씩 돌뿌리와 부딪히는 소리외에는 일정하다.

이구간은 몇년전에 대원들과 걸었기에, 지도상에서 Route만 기억했었는데, 시작부터 계곡속의 Trail Path는 부식해서 쌓인 escarpement로 지표면이 거칠고 Slope가 심하고, 또 밤새 내렸던 비의 영향으로 Slippery 하여 대원들에게 더 신체적 훈련(?) 강요하는것 같이 느껴졌다.

삼삼오오 구룹을 지어 걷는 대원들의 모습에서 산행의 노련미를 볼수 있었다.  오늘은 다른때와는 좀 다른게 더많은 대원들이 동참하여 행렬의 앞뒤 거리가 전례없이 길었다는것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대원들이 자랑스러웠던것은,  Car Pool하는데, 남성대원들이 앞장서서 대식구들의 이동을, IKEA에서 부터 약 50분동안을 달려와서, 산행을 무사히 시작할수 있도록 봉사해준 것이다.


이구간은 Slope가 급경사여서, 어느 이름모를 Bruce Trail Member들의 자원봉사로,  잘조성된 계단과 Guard 역활을 하는 안전벨트가 설치되 있어, 대원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대원들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이고, 숨소리도 거칠어짐을 느꼈다.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노고가 없었다면, 이구간의 등산이 가능했을까? 대원들은 이점을 깊이 느끼고 감사해 함을, 나는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다.


불과 몇분간의 가파른 계곡의 계단을 밟고 정상(?)에 올랐는데, 기분으로는 하루종일 어렵게 걸어서 겨우 평지에 도달했다는 기분이 든다. 이럴때 약 5분정도 Break Time을 갖는것은 마치 허기져 갈증으로 힘이 빠져있는 신체에 금새 기운을 북돋아 줄수있는 시원한 청량제 음료수 한모금으로 목을 추기고 갈증을 해소해 주는 기분이다.  이러한 고통(?)이 없이 산행의 의미는 또한 없다. 대원들 모두의 얼굴에서 이루었다는 성취감을 금새 느낄수 있었다.

 대원 Oh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한구룹의 대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재빠른 그의 동작에 이들 대원들은 앞으로 유명 인사들이 돼지 않을까?라는 도취감에 빠져 있는것 같다.


 인생을 살아 오면서, 철 늦게 깨달은점이지만, 여성분들의 끈기는 대단함을 본다는 점이다.  대원들 대부분이 오랜 가정생활을 해왔기에, 남성대원들의 느낌도 크게 다른지 않을것이다. 쉴새없이 집안일에 파묻혀 생활하다가, 모처럼 험한 산행을 하는데도 단연 그위력을 남성 대원들 뒤지지 않게 발휘하는것을 본다.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이들 여성대원들 때문에 역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이구간은 또한 역사적 의미가 매우 깊은 곳이다. 1800년대 초에는 이지역의 산업 중심지로 한때 발전하기도 했었다. Dug Out Pond 안내판 뒤로 조그만 웅덩이가 거의 바닥을 드러낸채 그민모습을 나태내고 있다. 옛날에 Soil이 필요해서 파내다 보니 그자리에 사방에서 흘러 들어온 물이 고이기 시작하여 만들어진 Pond이다.  고인물이 결국 잡초와 나무들을 무성하게 자라게 물의 공급원이 되여 주위의 땅을 단단히 묶어두고, 초목이 자라게 하여 동물들의 서식처를 만들어 주는 역활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초기 이곳의 산업화 진행과정을 간략히 Bulletin Board에 사진과 함께 설명해 놓았다.  이곳 캐나다에서 살면서, 초기 개척자분들의 노고를 머리에서 지워 버릴수가 없다. 터전을 만들기위해 열악한 조건속에서 땅을 파야했고, 개간을 해야했고, 물레방아를 돌려야 했고.... 그속에서 그분들의 신실한 Worshiping은 항상 함께 했었다.


 대원 L이 열심히 순간 순간 대원들의 움직임을 손바닥보다 훨씬적은 현대판 장난감(?)에 주워 담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몇년후에 이순간에 만들어진 추억을 꺼내 보면서 바빴던 지나온 삶의 흔적과 회상속에서 아무도 모를 혼자만의 미소를 지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불볕더위와 함께 가물어서, 그흔적과 증거를 우리가 걷고 있는 Trail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 계곡의 물줄기가 완전히 말라버려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앙상한 모습이다.  물줄기 흐르는 소리에 익숙해 있는 대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그안타까움을 토해낸다.




지금은 휴식을 취한후 이어지는 Trail Path가 반대로 가파른 내리막 길이다. 여기서도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잘 축조된 계단을 이용하면서, 다시한번 무명의 Bruce Trail Member들의 봉사에 감사한다.  그래서 일까? 대원들의 여유있는 발걸음과 옆의 초록색의 숲이 잘 어우러져, 할일을 다 무사히 마치고, 금의환양하는 환희의 모습을 보는것 같다. 일상에서도 이러한 삶의 풍만함을 우리 대원들이 다 누릴것으로 믿고 싶다.


초기 정착민들의 유물중 몇개가 전시관에 진열되여 있다. 베틀, 달구지바퀴, 커다란멧돌 등등....당시로서는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커다란 생활용품이었을 것이다.


바짝 말라버린, 그래서 맨바닥을 드러낸  Ball's Falls를 바라보는 마음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분명히 좋치 않은 변화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음을 감진하게 한다.  전에는 떨어지는 폭포물소리가 귓전을 요란하게 했었는데.... 지금은 정적속에 대원들의 숨소리 발자국소리뿐이다.

Niagara Peninsula 한구간의 이지역은 포도 생산지이다.  불볕더위의 가뭄속에 농부들은 물주고 벌레와 싸운끝에 지금은 그결실의 맛을 느끼게 할수 있는 포도송이들이 너무도 탐스럽게 매달려 있다.  대원 P 가 마지막으로 Quality를 점검하는것 같아 보인다.  기왕이면 다 합격 도장을 찍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버릴것 같다.

 같은 포도지만 청포도는 그희귀함 때문인지(?) 무척 귀하게 여겨진다. Ice Wine이 개발되기 전에는 오히려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었는데.... 별로 쓸모가 없어 가지에 매달려 있었던 청포도 송이를 우연히 아주 추운 겨울에 큰 기대감없이 압축기에 집어넣어 즙을 만들어 선을 보인게, 우리가 제일 비싸게 값을 지불하고 한모금씩 마시는 Ice Wine이 된것이라고 한다.  시음장에 들려서 온갖 포도주를 무료로 맛을 볼수 있지만, Ice Wine만은 돈을 지불하고 샘플을 구입해서 맛을 보아야 한다.

지난 6월 중순에 Point Pelee Island에 대원 일부가 그곳으로  Trail Walk을 하기위해 갔었을때, 시음장들렸었는데, 그곳에서만은 Ice Wine을 무료로 시음하게 해줘, 별천지에온 느낌이었었다.

http://lifemeansgo.blogspot.ca/2016/06/pelee-island-june-202016.html



아직 반환점에 도달하기에는 상당 거리가 있었는데,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재빠르게 대원들 모두가 여러 형형색색의 Poncho를 꺼내 비를 피한다.  오랜 산행을 해온 대원들의 경험에서 필요한 것을 알고 준비하는 지혜라고 생각된다.
대원 한분이 "아까 계곡속의 물줄기가 말라버린것을 안타까워 하는 멘트를 했는데, 그효과가 금새 나타나고 있네..."라고 해서 빗소리와 웃음 소리가 잘 어우러지게 해주어서 또 웃었다.







분명히 일기예보에서는 오후 2시경까지는, 우리대원들의 산행(?)을 돕기위해 비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염원을 바라는 정성이 부족해서 였을까? 아니면 상황의 급박함을 인지하신 그분께서 정리를 해서, 이런 조치를 취해주신 것일까? 후자의 선택이 옳았다고 믿고싶다.  지금까지 어려움에 쳐했을때마다 그해법을 찾아 주셨으니까.


초기 정착민들의 기록이 보존되여 있는 Compound안의 한쪽켠에 자리하고있는 Shelter가 우리대원들의 점심식탁을 펼수 있게 해주었다.  우리보다 한발 앞서 자리를 잡고 있는, 이곳 캐네디언 한가족이 두개의 Picnic Table을 점령하고 있다가 우리가 오는것을 보고 하나를 정리해서 사용할수 있게 해주는 배려를 보여주어 고마웠다.  좋은 본보기를 대원들에게 보여주어 Thank you.


그고마움을 표현하기위해 그들의 Table로 가서 "우리 식구가 많아서 시끄러울텐데 이해해 다오, 테이블 하나 사용케 해주어 고맙다"라고 인사를 했더니 나이 지긋한 친구 한명이 "우리도 시끄럽게 떠들어... 걱정하지 말고 점심 즐겨라"라고 해서 마음이 푸근해졌다.  대원들의 맛있는 점심은 이렇게 삼삼오오 구룹으로 나뉘어 '금강산도 식후경'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데 충분했었다.  일부 대원들은  벌써 Dessert를 즐기고 있었다. 아니면 아름다움을 유지하기위해 여기까지 와서도 Diet하시나? 물어 볼수는 없었고.... 암튼 보기가 분위기와 어울린다.




손바닥을 이용하여 Sunglasses의 효과를 나타내는 P 대원이 그래서 Sunglasses을 안끼고 다닌다는것으로 이해 했는데, 과연  그상상이 적중했을까? 아니면 그대원의 다른 뜻이 있었을까?


잠시 동안이지만, 그사이 얕은 햇볕이 대원들을 그냥 있게 하지를 않는다.  Gate Ball Field에 세워진 표지판을 이용하여, 비를 피했던 Poncho를 건조시키는 광경이다. 여유로워 보여서 좋다.

점심이 끝난후, 운전수들만 다시 차가 주차된 곳으로 가서 차를 운전하여 이곳으로 오기로 하고, 나머지 대원들은 Shelter 주위에서 여유를 즐기게 조치를 했다. 비온뒤 계곡의 가파른 Trail Path를 걷지 않게 하는게 안전상 좋을것 같아, 되돌아와서 모두가 안전하게 Trail Walk을 원래 계획 보다는 일찍 끝날수 있었다. 질서 정연하게 잘 행동해준 대원들에게 Thank you all 이다. 오늘 처음 참석한 대원 H의 잘 단련된 모습이 TKPC Trail Team에 너무 늦게 Join했음을 금새 느끼게 한다.

되돌아 오는길에 Street Market에 들려 풍성하게 진열되여 있는 과일들을 맛보면서 고르고 있는 순간이다.  막상 시음을 해본결과 과일을 생산한 Farmer가 아니고 중간 상인이 운영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체면상 한 Pint만 좀 비싸게 구입하고, 다시 차를 돌려 아까 지나쳐온 포도만을 파는 곳으로 달렸다.  
Farmer가 직접 수확한 포도송이 들이 Bushell에 가득 차 있고, $20.00 라는 표지판이 그옆에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주인은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두리번 거리는중에, 조그만 깡통위에 쓰인 구절을 보았다 "가격표데로 양심껏 지불하고 가져 가십시요"라고.  대원들중에 한분이 그돈이 주인아닌 다른 사람에게 가버린다면.... 라고 걱정을 하자, 대원 한분이 "우리는 양심껏 가격표데로 구입하고 돈을 깡통에 넣은것으로 할일은 다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우리가 책임질일 아니다"라는 소리에 모두가 공감하고 3 Bushell의 포도를 구입했다. 포도에 관해서는마치 세상에서 제일 큰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대원들의 차가 주차되여 있는 IKEA로 와서 헤여지기전에 커피 한잔씩을 나누면서, Trail Walk을 치른 소감들을 곁들여 가면서 아쉬움속에 다음을 약속하면서 각자의 보금자리로 발길을 돌리고, 각자 대원들의 손에는 한봉지씩의 포도가 풍성하게 들려있는것을 보았다. Fellowship과 Sharing... 대원들이 말로만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값진 경험을 만들어 준것이다. See you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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