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08, 2011

10월 19일 삼십육일째, Lunar 모교탐방, 영락교회바자회구경, 조계사 국화분재

































10월 19일 삼십육일째, Lunar 모교탐방, 영락교회바자회구경, 조계사 국화분재

Lunar의 고교는 전에 보았을때 보다는 무척 작아 보였다. Lunar는 학교운동장에서 혼자 앞쪽으로 막 달려가더니 Side door를 통해 밖으로 나가서 한참을 두리번 거리고 다시 올라온다. 그곳에 가서 옛기억을 그려보면서 감상에 젖었었나 보다. 세월이 무척 빨리 흘러갔음을 나도 옆에서 보면서 같이 실감한다. 같이 간 친구부부는 우리가 느끼는것 처럼 감상에 젖는 기분은 아닌것 같다. 그들은 이곳이 토박이여서 거의 매일 이곳을 지나가거나 옆에서 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70년이라는 세월을 눈앞에 두고.....

친구가 다시 이번에는 영락교회바자회장에 내려 놓는다. 옛기억을 되살리면서 들어가는데 마침 전교회적으로 바자를 하고 있었다.
교회는 무척많이 변한것 같다. 본교회 건물은 초라하게 조그맣게 보이고, 새로지은 선교관을 비롯한 3동의 큰 건물이 우뚝솟아 있다. 서울시내 한복판에 영락교회가 이렇게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었다는게 기적으로 보인다. 아니면 그전부터 넓게 잡고 있었는데 젊어서 우리가 잠깐 다닐때는 그것을 미쳐 알지도, 보지도 못하고 지나쳤었는지도 모르겠다.

넓은 마당에는 각구역별로 선교회별로 바자 물건팔기에 정신들이 없어 보인다. 옷종류 음식종류, 신발종류, 과일, 젓갈류, 부침이 등등.... Lunar와 친구는 옷가지 구경하기에 바쁘고, 나와 친구는 별로 흥미가 없으니 촛점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공주산 햇밤(Chest nut)을 구입했다. 한됫박에 오천원 2됫박을 샀다. 한됫박은 친구가 가지고 가고, 한됫박은 오늘 저녁방문하게 되는 학교친구집에 갖고 갈생각으로 구입한 것이다.

교회본관 건물은 외관은 그대로 인데 안은 다 Renovation해서 완전히 옛모습은 찾을수 없었다. 외곽은 그대로 놓아두고 안에만 개조한것은 매우 현명하게 조치한 것으로 생각되였다. 무조건 다 때려부시고, 빨리빨리 다시 건축하는 그런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개축한 교회 리더들의 생각이 깊었다는것으로 감사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인사동으로 차를 모는데, 서울 거리는 너무나 차가 붐빈다. 조계사입구에 도착하여 안으로 차를 몰았는데, 주차장이 다 막혀 있다. 친구의 국화분재 스승이나 다름없는 함평의 고찬호씨를 비롯한 그 직원들이 조계사에서 국화분재 전시회를 21일부터 개최하게 되는데, 미리와서 준비중에 있는 그분을 비롯한 담당직원들을 만날려고 온 것이라고 했다. 조계사 마당 이곳 저곳에서는 전시를 위해 국화들을 Display하느라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친구가 주차장 입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찬호'씨를 보러 왔다고 했더니, 그중에 한분이 친구를 알아보고 함평에서 올라온 직원들이 주차한곳의 문을 열어주어 그곳에 편하게,주차료도 탕감받은채 주차를 했다.

친구와 그들은 서로 인사하고 고찬호선생을 찾아 오랫만의 만남을 기뻐하면서 국화분재 전시회에 대한 설명도 같이 들었다.
대웅전 앞에는 국화로 꾸며진 큰 코끼리가 전시되여 있었고, 그앞쪽으로 국화분재가 수십개 진열되여 있었다. 그리고 넓은뜰 이곳 저곳에는 친구한테 며칠전에 설명들었던 형태의 국화꽃으로 장식된 현애형, 다륜작, 입국작, 분재국등이 전시를 위해 제자리를 찾아 전시되고 있었다. 관심은 역시 국화분재 였는데, 친구가 설명을 또 해주었지만, 설명이전부터 며칠전 연천에서 보았던 작품들과는 문외한인 내가 봐도 판이하게 다른 전문가로서의 작품들이 구경꾼들의 눈을 사로 잡고 있었다. 특히 국화분재에서 석부작과 목부작의 뿌리내리기는, 연천에서는 인위적으로 뿌리에 본드를 사용하여 고정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고착시켰는데, 여기서는 뿌리를 자연 그대로 내려 인위적으로 꾸민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국화분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볼때는 그러한 관점에서 관찰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를 생각해 보지만....글쎄다.

Mr. 고는 토론토에 있는 친구부부의 조카 사위이다. 그들을 통해서 나도 그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고, 친구역시 토론토를 방문했을당시 소개를 받아 더 친하게 지내게 된 요인중에 하나가 됐었다. Mr.고는 친구를 보더니 무척 반가워한다. 자기는 전시회가 열리기전날 다시 함평으로 내려가 함평국화축제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함평에서는 그의 분재작품 70여점이 전시되고 그곳이 전시의 중심이 되고 이곳 조계사에는 그의 작품 몇점과 그와 같이 연구한 회원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 되는,일종의 Warming up 수준인 것이라고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그동안 전국여러곳에서 전시를 했지만, 불교사찰에서 전시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해준다. 나와 Lunar는 그와 처음만난 사이고, 우리는 토론토에서 온 교민이고, Mr.고의 Uncle과 친구라고 소개해 주었더니 더 반가워 한다. 사진도 몇장 같이 찍고, 토론토에 돌아가면 안부전해 달라는 부탁도 받았다.

조계사는 전부터 얘기는 많이 들었고, 한국불교 조계종의 본산지로 알고는 있었지만 우리는 오늘 처음 친구 덕택에 들린것이다.
복잡한 시내 한복판에 있는 사찰을 난생 처음 탐방한 셈이다. 대웅전만 빼고는 부속건물은 거의 현대식 건물로 보였다. 많은 불자들이 방문하여 불공드리고.....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도 그들을 보면서 엄숙함을 보기도 했다.

청량리 친구집에 후암동친구가 Riding해 주어 편하게 도착했다. 동대문을 지나면서 실망이 컷다. 단청은 오랫동안 쌓인 먼지에 매연에 거의 검정색으로 보일정도로 변해 있었고, 주위의 깨끗함과 발전상에 Balance를 맞추지 못하고 버려진 건물같아 보여, 지금은 불에 타서 없어져 버린 남대문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반, 관리자들에 대한 분노가 반으로 기분을 무겁게 했다. 나는 지나치면서 금방 보는데, 관리자들의 눈에는 안보이는가 보다. 청량리 친구는 우리일행을 보자마자 무척 반가워 하면서. 묻지도 않고 오리고기요리 전문집으로 안내한다. 오리고기는 식탁에 구비된 Burnne에 큰 fry Pan을 올려놓고 구워서 소스를 찍어 먹는 특이한 맛이었다. 김치도 달지 않고 맛이 있다. 친구는 무척 바삐 은퇴생활을 하는것 같았다. 성균관에 거의 매일 들려서 공자님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서 대제사장의 반열에 올라 있었고, 지금은 전국의 향교를 돌아다니면서 강의하고 매주 월요일에는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 외국인들을 위한 강연과 공연을 하는 특별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친구의 설명에 의하면 곧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주말이면 결혼주례 주관하느라 더 바쁘게 움직인다고 했다. 친구부인은 동대문구 지역 봉사회에서 많은 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역시 무척 바쁘게 움직이면서 말년을 재미있게 보내고 있어, 보기에 무척 좋아 보였다. 고마운친구들.... 오늘밤은 그렇게 해서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살아온 얘기들로, 깊이 흘러간다.

http://www.youtube.com/watch?v=DKuNT92k1_E

http://www.youtube.com/watch?v=qWLL9jfSD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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