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22, 2017

희귀조, Redhead Wood Pecker가 창문옆 뒷뜰 소나무에 둥지를 틀다니…


5월 중순경(2017)에 Brighton Summer residence에, 금년들어 처음 왔을때, 우연히 Living room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수명을 다한 커다란 소나무 Trunk에 딱다구리(크낙새)가 파놓은 구멍을 발견했었다.  지난 가을에는 본 기억이 없어, 겨울사이에 이새들이 와서 둥지를 틀은게 틀림없어 보였었다.


며칠전 아침에 일어나 창문너머로 그자리에 머리가 빨간 딱다구리(크낙새) 한마리가 둥지앞에 앉아,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면서, 깃털을 흔들어 몸청소를 하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하는 행운(?)을  잡았었다.


해마다 여름철을 이곳에서 지내면서, 바로 옆에 있는 Presqu’ile Provincial Park에는 산책 삼아 자주 가고 하는데 지난해에는 딱다구리가 구멍을 파면서 먹이를 찾는 순간을 포착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새의 머리는 빨간색갈의 털이 없어, 약간은 실망을 했었던 기억도 있는터다.
이새가 나무껍질을 쪼거나, 구멍을 파고 보금 자리를 만들기위해 강한 주둥이(Beak)끝을 이용하여 강하게 찍을 때는, 조용한 숲속에는 청명한 소리가 매우 강하게 메아리를 만든다. 마치 강한 쇠붙이를 부딪치는 느낌이 들정도로 깨끗하면서도 날카로운 소리다.



둥지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구멍만 보일뿐인데, 어떤 이유에서 다시 크낙새가 재방문한 것일까? 우선 유심히 머리쪽의 깃털을 봤는데, 일부분이 빨간깃털로 장식되여 있는것을 발견하는순간, “와 .. 분명히 금년에는 좋은 일이 있을것만 같다는 , 물론 Superstition이지만, 긍정적인쪽으로 생각을 하게됐다.  귀한 새가 내집을 방문한 셈이니, 오래 앉아 있기를 바라면서 그곳을, 그러나 새와는 눈을 마주치지 않을려고  노력하면서 머리 뒷꼭지의 빨간 깃털을 눈도 깜박거리지 않고 응시했었다.

머리 뒷꼭지에 빨간 깃털이 많지 않은 것으로 봐서, 분명히 이곳둥지에서 태어난 아직 어린새끼이거나, 아니면 이제 막 청년기로 접어든 것으로 생각된다.  완전히 자란 크낙새는 머리 뒷면이 거의 다 빨간색깃털로 장식되여 있음을 봤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기위해 창문쪽으로 더 가까히 다가가고 싶었으나, 행여나 이친구가 먼저 알고 날아가 버릴까 염려가 돼서, 서있는 그자리에서 Cell Phone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몇장 찰칵했었지만, 마음에 썩 들지 않은 사진이었다.  카메라는 Zoon-in이 겨우 8배라서, 토론토 집에 두고온 Sony Camera로 촬영  했더라면 20배까지 Zoon-in이 가능하여 더 예쁜 모습을 볼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혹시 옛둥지를 재방문하여, 다시 후손들을 이곳에서 번식시킬려나(?)하는 나위주로 좋게 생각하면서, 이새가 오래 앉아 있기를 마음속으로 염원했었다.  여러장의 사진을 촬영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몸의 깃털을 벌려서 세계 흔들어 대더니, 그다음에는 날개를 펴서 온타리오 호숫가 쪽으로 날아가 버리는게 아닌가.

오늘 아침 크낙새가 나를 방문해서, 오래전 그러니까 약 50여년전에, 지금 같이 살고 있는 Lunar와 한창 청춘의 역사를 쓰기에 바쁘게 지내던 때를 기억에서 떠올리게 해주었다. 그때 둘이는 한국의 경기도 광릉에 있는, Forest를 찾았던 기억이 떠 오른다.  당시에는 귀한 크낙새를 볼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광릉이 널리 알려져 있을때 였었다.

넓은 숲속의 오솔길을 둘이서 다정히 손잡고 걸으면서 아름드리 나무들을 쳐다보고, 하늘을 쳐다보곤 했었다. 동시에 귀를 쫑끗히 세우고, 혹시나 직접 크낙새는 못보더라도, 그소리만이라도 듣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크낙새와 조우하는것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그핑계를 대고 좋은 시간을 오붓하게 솦속에서 보내고, 다시 바삐 길을 채촉해야 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my car는 꿈도꾸지 못하던, 극히 가난한 시대였기에 차가 흔치 않았고, 대중교통 즉 뻐스를 이용해야 했기에….

괜히 귀중한 물건을 잃어 버린것 같은 허탈감으로 한참을 그자리에 서서 텅빈 둥지를 쳐다보기만 했다. 무척 아쉬웠고, 다시 이곳을 찾아 오기를 기대하면서, 건강하게 창공을 날기를 빌어 주었다.

귀한 손님이 떠난후, 이번에는 창문틀의 벽쪽에 아주 조그만 가운데손톱보다 더 적은 개구리가 Sil 에 착 달라 붙어있는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아마도 천적일수도 있는 크낙새가 날아간 빈자리를 잠시나마 채워주기위해 어느순간 이렇게 나타났나 보다.  사진에서 개구리만 보게 되면 그크기가 쉽게 구별되지 않을것 같아, 주머니를 뒤져 Quarter하나를 조심조심 그옆에 대칭으로 올려놓고 크기를 비교하기 쉽게하고 그모습을 Cell phone Camara에 담아 보았다.



이개구리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안할수없었다.  오래전에 Costa Rica를 Advanture할때, nature에서 서식하는 아주 작은, 마치 오늘 본 개구리크기의 청개구리가 잎사귀에 착 붙어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귀여워서 손을 댈려고 하는 찰라, 동행했던 Park Ranger가 황급히 나의 손을 뿌리치고 못만지게 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보기는 아주 예쁜데, 독을 뿜어내는 무서운 존재로 인식되여, 주의를 주었던 것이다.
처음 개구리를 만졌을때는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약 10시간 지난후부터 몸에 이상이 생기고, 몸이 붓고….. 그러다가 미쳐 응급조치를 못하면 사망에 까지 이른다는 것이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미인계가 통하는 것일까?라는 엉뚱한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떠 오른다.  만약에 그친구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 이자리에 서 있을수 있을까? 아니면 하늘나라에?.  새삼 고마움을 늦게야 느낀다.



자연과 가까이 접하면서 생활한다는게, 토론토에서는 미쳐 생각못했었던, 동물들의  또 다른 세계를 수시로, 운이 좋으면 오늘아침 처럼, 크낙새도 보고, 미니 개구리도 보고…. 모기에게 헌혈도 하고…. 아직도 그곳에서 조금 뒷쪽으로 펼쳐져있는 Garden에는 그동안 계속된 비로 Flooding됐던 흔적이 남아 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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