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22, 2014

TKPC 대원들, Presqu'ile 주립공원 Trail Walk( 6월 21일, 토요일)

우선 회원들이 먼길을 달려 오느라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온터이라, 그들이 도착한 무렵에서 부터 Brunch를 준비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배를 채워야 모든것이 순조롭게 이루어 질것임을 염두에 두고,  젊은이들이 BBQ Grill를 이층 발코니로 이동시켜 개스불을 지피고, 준비해온 갈비와 돼지고기를 굽기 시작하자 맛있는 냄새에 시장기를 더해주는것 같았다.


식사전에 먼저 감사의 기도를 윗분에게 드리고, 또 대원들의 하루일정도 앞에서 잘 인도하여 주십시요라는 기원의 깊은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회원들이 준비도 많이 해와서 풍성한 반찬과, 또 Lunar가 밤새워 준비한 반찬들이, 그위에 푸성귀까지 더해져 Trail Walk을 걸으러 온것인지, BBQ파티를 하러온것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고기는 젊은 회원들과 나이드신 여자대원분들도 합세하여 굽는다.



식사를 하는데도, 역시 편한자세에서 먹을수 있는 구룹으로 나뉘어져서 그동안 지내온 얘기를 포함하여 오늘 걷게될 Trail Course에 대해서도 이야기의 끝이 없는것 같다.  특히 Lunar가 끓여준 된장국이 일품이라고 이구동성이다.  준비한 손길들에 감사함으로 뜻으로 맛있게 다 먹어 치운다.



또 여자분들은 부억을 맡아 준비에 열중하여 풍성하게 Brunch를 마치자 마자 바로 Trail Walk을 시작했던 것이다.  바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자칫 음식의 포만감 때문에 쳐질것 같아 재촉을 해서 걷기 시작한 것이다.

나의 Cottage에서 부터 걷기 시작하여 2시간 30분을 Presqu'ile 주립공원 정문을 통과하여 Beach 1.2. 3를 거쳐 Marsh Board Walk을 걸었다.  멀리 토론토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30분을 달려 지난 한달동안만에 다시 만나, 이번에는 Bruce  Trail 이 아닌 시골 한적한 주립공원안의 Trail을 걷기로 한것이다.
우선 위에 계셔서 항상 돌보아 주시는 그분에게 오늘의 Trail Walk 을 무사히 그리고 뜻있게 할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실것을 믿는 감사와 염원을 올리는것을 시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대원들의 귀여움을 항상 받아오던 꼬마 "영아"도 모처럼 참가하여 반듯하게 자란 성숙함을 함께 한것이다.




공원 정문에서 부터 Marsh Board Walk까지는 공원안으로 통하는 큰길이 있어 우리 일행과 그길을 통과하는 자동차들이 번거롭게 지나가는 아스팔트 길이기에 조금은 다른때에 못느꼈던 딱딱함을 느낀다.

오랫만에 다시 보는 회원들은  오늘의 산행겸 불고기 파티를 위해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을것이다.  그래도 복잡한 도시를 떠나 이곳 한적한 시골에서, 그것도 공원둘레를 한바퀴 도는데 약 16킬로나 되는 주립공원안에서 걷는다는것은  다른 느낌이 있었다.

하늘은 구름한점없이 청명하고, 또 오늘이 마침 여름으로 들어가는 "하지"여서 낯시간도 일년중 가장 길었던 좋은,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을  Trail Walk이 된것 같다.  다른때 보다 오히려 더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는 광경이 무척이나 정겹고 한가로워 보였다.





Board Walk을 걸을때는 새소리도 들렸고,  Board Walk 바로 옆의 갈대속의 호수물속에서는 아마도 carp 또는 Pike같은 큰 물고기들이 깜짝 놀라게 할정도로 물결을 출렁이며 우리를 반겨주는것 같이 뛰놀고 있는 광경도 목격되였다. Board Walk 양쪽으로는 갈대들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었고, 한쌍의 백조가 새끼를 낳아 옆에서 보호하면서 먹이를 찾는 모습에서, 생명체는 동물이나 인간이나 새끼 보호하는 본능은 같구나 라는것을  느꼈다.






전망대( Look out )에 올라 끝도없이 아스라이 보이는 Marsh Field가 미풍에 흔들거리는  광경이 마치 물결치는것 처럼 움직인다. 쇳소리를 날리며 한무더기의 백조떼가 우리가 서 있는 관망대위를 날아 건너편 온타리오 호수쪽으로 날아간다. 왜 백조한테서만 그들이 날을때 쇳소리가 들리는 것일까?

되돌아 오면서 방향을 바꾸어 아까부터 여러대원들이 궁금해 하던 백사장으로 발길을 돌려 계속 걸었다.  백사장은 운동장처럼 평평하고 흰색을 발하는 백사장의 모습이 아니고 Muddy한 젖은 모습이다.  그래도 날씨가 오랫만에 청명한때문인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키니의 모습으로 수영도 하고 벌렁 드러누워 있는 평화로운 모습이다. 날씬한몸매, 뚱뚱하면서도 거동이 무거워 보이는이도 비키니 차림이다.  긴 겨울동안 움추렀던 몸들이 Sun Tan을 그렇게도 기다리면서 오늘을 기다렸었나 보다.


우리 대원들은  사람들이 Suntan을 즐기고있는 백사장을 가로 질러 발길을 재촉하여 다시 공원 정문쪽을 향해 다시 힘찬 발길을 내딛는다.  모래사장을 다 빠져 나오자 이번에는 Trail 양쪽에 머루 넝쿨들이 대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Brunch를 하면서 지난 가을에 Lunar와 내가 만들었던 머루주(Wild Wine)를 한컵씩 마시면서 달콤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그렇게 대원들의 관심이 그곳에 쏠린것 같다.  대원들이 가을철 수확의 계절이 되면 꼭 머루를 채취하러 오겠다고 다짐을 한다.

대원들 모두가 기억에 남을 Trail Walk을 Presqu'ile 주립공원에서 하면서 자연의 섭리와 생명체의 끈질긴 삶의 현장도 보고..... 그래서 다시 또 기회를 만들어 걷게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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