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ple Syrup을 만드는 농장을 방문하기로 농장주인, Mr. Doug Lester와 약속한데로 오늘은 대원들과 함께 Picton에 있는 그의 농장으로 차를 달렸다. 3대의 차에 동승한 대원은 모두 14명, 3시간을 Hwy 401 East를 달려 가야 하기에 오락가락 하는 아직은 이른 봄이자 마지막 기승을 부리는 겨울날씨에 신경이 우선 많이 쓰였었다. 춘분이 지난지 2일이 됐건만, 아직도 주위 산하는 눈으로 덮혀 있고, 토론토 북쪽, Barrie를 중심으로한 지역에는 Snow Storm Warning을 내렸다는 뉴스를 알리는 TV속의 Anchor가 괜히 원망스러울 정도로 불안한 날씨이기 때문이다.
제조공장 입구에서는 Doug의 아들인 Tyler가 오늘 손님들에게 입맛을 돋구게하는 Pop Corn를 만들고 있다가 우리 일행, 특히 Lunar를 보더니 튀기던 일손을 잠시 놓고 반가워 한다. 이들은 매년 여름철이면 일주일에 한번씩 Brighton 여름철 별장에서 만나는 고마운 친구들이기도 하다. 우리 대원들 외에도 많은 외지에서 온 구경꾼들이 금년에는 무척 많았다. 모두가 바쁘게 자기위치에서 일들을 하기에 정신이 없는데, Doug은 고맙게도 우리 일행을 안내하기위해 10키로 이상까지 마중나와 이곳까지 안내한 고마운 친구다.
중간 고속도로 커피샾에 들려 Morning Coffee한잔씩 마시고 마중나온 Doug의 안내로 현지에 도착하자 Mr. Doug은 항상 해왔던것 처럼 우리 일행을 반가히 웃음으로 맞아 인사하고 자기차를 앞세워 우리 일행을 convoy 해서 먼저 받아온 수액(Sap)을 끓이는 큰 가마솥이 있는곳으로 안내한다. Picton읍에서 약 5킬로 더 깊숙히 들어가 있는 이곳 시골길옆에 세워져 있는 공장의 굴뚝에서는 Propane을 태우는 하얀 연기가 힘차게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중앙에 있는 큰 가마솥은 그의 처가집 조카가 Mangement를 하고 있었고, 그는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Maple Syrup은 만드는 과정이 옛날 고국에서 설명절때 어머님께서 만들어 주신 떡을 먹을때 찍어 먹었던 조청 만드는 과정을 머리에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수 있었다.
채취된 수액(Sap)을 가마솥에 넣고 끓인다고 했다. 많은 열을 발산하기에 가마솥옆에 가니 열기가 피부에 느껴지도록 더웠다. 모든게 현대식 기계작동이기에 그가 손으로 가공하는것은 없고, 대신에 그는 설명을 하면서도 그의 눈은 계속 가마솥여러곳에 매달려 있는 Gauge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것을 느꼈다.
끓여진 Sap은 마치 조청처럼 Density가 진해지면 마지막 단계에서 또한번 Filtering하고 시판할 용기에 넣어 포장한다고 했다. 그가 시키는데로 나를 포함한 대원들은 Furnace에서 힘차게 타고 있는 불꽃을 투시유리를 통해 들여다 보기도 했다. 불꽃위에는 크나큰 가마솥같은 용기에 수액이 계속해서 끓고 있는것이다. 장시간 끓여서 비율을 약 40대1 로 쪼려서 Maple Syrup이 완성 된다는 것이다. 즉 수액 40리터를 장시간 끓여서 완성된 제품의 Maple Syrup의 양은 정확히 1리터라는 설명이다.
한대원이 감시용 유리를 통해 Furnace에서 활활 타고 있는 불꽃을 들여다 보고 있다. 그녀의 발 아래로는 Filtering Machine과 끓여진 Syrup의 농도(Density)를 측정하는 기구가 보인다.
Doug이 대원들에게 여러가지 설명과 질문들을 받고 해답도 해주는 모습이다.
지금처럼 수액채취하는 기술이 발달되기전에 사용했던, 나무에 구멍을 뚫던 드릴과 관련된 기구들이 간단히 전시되여 있다.
위의 사진들은 아직도 생존해 있는 그의 장인영감님이 그의 손자 즉 Tyler가 어렸을때 이곳 지역 신문에 Maple Syrup을 만들고 있는 내용이 실렸던 신문기사를 오려 부쳐 놓은것과 그아래는 Doug이 농사용 트랙터의 운전석 옆자리에 어린 Tyler를 태우고 밭갈이 하던 순간을 포착한 사진 이라고 했다. 그뒤로는 그의 부인과 어린 아이들도 보인다.
대원들 거의 모두가 한병이상씩 구입한다. 어떤대원은 주위친지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겠다고 여러병을 구입한다. 확실치는 않지만 내생각으로는 이곳에서 생산된 Maple Syrup은 시중의 수퍼마켙에서 구입하는 하는것 보다는 Density가 더 높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특산품 역활을 하기에 더 정성들여 농도를 측정하는것으로 이해된다.
이 농장은 지금은 지역에서 Season이 되면 관광명소가 되여 많은 외부인들과 지역사람들이 즐겨 찾고 하루를 즐기는 코스중의 중앙에 위치에 있는것 같다. 오늘은 토요일 우리 대원들 외에도 수백명의 관광객(?)들이 오후에 올것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수액을 채취하는데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Basket을 이용 했다고 한다. 구경꾼들에게 현재와 과거를 비교시켜 볼수 있도록 한 이들의 배려 같다. 덮어진 커버 안으로 잠시 들여다 보았다. 수액이 병원에서 영양제 주사를 맞을때 한방울씩 떨어져 몸속으로 들어가는것 처럼 한방울씩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Tyler는 오늘 Pop Corn제조 담당인것 같다. 관광객들의 입을 심심찮게 해주는 친구역활을 해주는 Pop Corn이다. Lunar를 포함한 대원들이 한봉지씩 구입하여 입을 즐겁게 한다. 맛이 금방 튀긴것이라서 인지 고소하고, 알맹이도 무척 크다. 소금, Maple Syrup, 등등의 여러 Ingredient를 넣고, 소형 Boat를 젖는 Row를 사용하여 뻥뻥 튀기는 옥수수알들을 바삐 휘젖는다. 금새 얕은 노란색을 띄는 Pop Corn으로 변한다.
일행은 이동하여 Sap을 채취하는 단풍나무 숲으로 안내 됐다. 많은 옆은 파란색의 Pipe 들이 서로 연결되여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수액을 채취하는데 예상치 않는 복병을 가끔씩 만나기도 한다고 했다. 다름 아니라 밤사이 바람이라도 불어서 나무가 부러져 수액채취용 비닐 파이프를 덮칠때 다시 해야하는것과, 또하나는 원치않는 다람쥐가 밤새 파이프를 갉았을때 Vacuum작동이 안돼 이를 찾아 내는 고통이 있다고 애로를 토로 하기도 했다. 이런 점검 작업은 매일 아침 수액채취시작전에 먼저 시행된다고 했다.
바께스를 이용하여 채취하던 모습은 벌써 오래전부터 약 15년전 쯤 부터 없어졌단다. 우선 인력이 부족하고, 기술이 발달하여 간단하게 Suction System을 이용하여 각 나무에 꽂아둔 Pipe에 호스를 연결하여 맨나중에 수액을 한군데 모집하는 큰 탱크옆에 진공펌프를 설치하여 수액을 모은다는것이다. 한시즌에 한나무의 채취Pipe에서 약 40리터를 수집한다고 했다. 아까 설명해준 계산데로라면 약 1리터의 시럽원액을 제공하는 셈이다.
Lunar가 Sap을 이용하여 간장 된장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에서 빈통을 몇개 준비하여 갔었다. 고맙게도 Doug은 탱크뚜껑을 열고 퍼준다. 맛있는 간장 된장을 기대해 볼만 하겠다.
이농장은 가족들이 운영하는 조그만 규모라고 Doug은 설명하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무척 넓어 보인다. 현재 나무에 꽂혀 있는 채취공은 정확히 1500개라고 한다. 큰통에 모아진 수액은 하루에 두번씩 위에서 언급한 가공공장으로 옮겨진다고 했다. 계산을 해보면 한시즌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Maple Syrup은 1,500리터인 셈이 된다. 겨울철 농사일이 없을때의 수입치고는 매우 알짜인 셈이라고 Doug은 순진하게 설명해준다.
수액 채취는 금년의 경우 4월 12일까지 될것 같다고 예측한다. 계절의 변화가 작년과 많이 달라 금년에 수액 채취는 많이 늦어 졌다고 했다. 자연히 뒤로 연장된것 뿐이라고 한다. 시즌이 지난뒤 수액을 채취하면 원치않는 Bacteria가 번식하여 사용할수가 없고, 또 수액의 색상도 옅은 갈색으로 변한다고 했다. 4월 중순 시즌이 끝날때 까지는 바삐 움직여야 할것 같다고 설명한다. 그에게 미안 하기도 했다. 바쁜 그를 우리가 묶어두고 있으니 말이다.
집안 식구중의 하나인 아릿다운 아가씨가 시럽을 이용하여 만든 캔디바를 팔고 있는 장면이다. 그녀는 모아진 돈으로 자기 용돈을 만들수 있어 재미 있다고 했다. 자립심을 키워주는 이들의 생활습관 한장면을 여기서도 본다.
나도 한번 노를 저어 보겠다고 했더니, Tyler는 삐긋히 웃는다. 구수한 냄새가 진동한다. 노를 건네주는것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순간을 다투는 작업이기에 선뜻 응할수가 없었던것 같다. 신기하게도 Pop Corn의 알맹이가 더 커 보였다.
단풍나무숲에서 채취해온 수액탱크가 주차돼 있다. 파이프를 연결하여 안에 있는 끓는 가마솥으로 연결하여 수액을 옮긴다. 용량은 2500갤런이라고 했다. 하루에 두번씩 옮긴다고 했다. 흰연기가 굴뚝에서 살아 움직인다. 단풍나무는 여러종류가 있는데, Maple Syrup을 만드는 수액(Sap)은 꼭 Sugar Maple Tree에서만 채취한다고 설명해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시간이 벌써 오후 두시를 지나고 있기에 Doug에게 점심먹을 공간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청했다. 잠시 전화를 하더니 좋은 장소가 있다고 한다.
한참동안 차를 달려 도착한곳은 가정집이 있고 그옆에는 커다란 Barn이 있는 곳이었다. 그의 누나가 경영하는, 여름철이면 결혼식장 또는 여행객들에게 빌려주는 커다란 전형적인 농장 창고를 개조한 Banquet Hall이었다. 예상치도 않게 바닥은 Heating장치가 되여 있으니 춥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식탁도 의자도 모두가 점심 먹기에 아주 안성맞춤이다. 그렇치 않아도 차거운 바람에 굳어 있었던 판에 아주 좋은 안식처가 됐다.
준비를 다 해주고 그는 다시 일터로 떠났다. 더이상 미안해서 그를 붙잡아 같이 있자고 할수가 없었다. 모든 뒷정리는 우리가 하겠다고 간곡히 얘기 했더니 받아 들이고 그는 바삐 또 일터로 갔다. 준비해온 점심은 항상 그랬드시, 꿀맛이다. 오늘은 더구나 늦은 점심이었으니 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한것 같다. 그래도 대원들의 얼굴에는 이곳에 와서 Maple Syrup의 제조 과정을 직접 본것에 만족해 하는것 같아 다행이었다.
토론토에 도착하여 Doug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하기위해 그에게 전화를 했다. 반가워 하면서도 오히려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 하다고 하면서, 인사를 잊지 않는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마시겠다는 인사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겨울에 큐바 여행시 Roasted Coffee Bean 을 구입해온것중 한 봉지를 그에게 오랫만에 만나는 의미로 그에게 전했던 것인데 잊지 않고 인사를 한것이다. 신세는 우리가 더 지고 왔는데..... 무사히 오늘의 산행을 마친것에 감사한다. 다음주를 기약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