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01, 2008

Samara 가 아니고, Carrillo에 짐을 풀다. 전화위복?













뻐스에 올라 Samara를 향해 달리니 산호세가 멀리 뒤로 아스라히 사라져 간다.
Samara 휴양지는 코스타리가의 서쪽해안, 즉 태평양쪽의 남쪽에 많이 자리 잡고 있는 많은 휴양지중의 하나이다.  무척 조용하고, 해변이 아름답고.... 이렇게 여러번 그곳에 대한 얘기를 여행길에서 만난 친지들로 부터 들어온 곳이다.  길은 여전히 다른곳과 다름없이 좁고, 차량은 Bumper to bumper로 이어지고.... 산 중턱의 분지에 자리잡고 있는 산호세 뒤로 높게 보이는 산 꼭대기도 파랗고 아름답게 눈속에 들어 오는가 싶더니 사라지곤 한다. 지루한 다섯시간 이상의 느림보 버스여행이 끝나고, 직감으로 거의 목적지에 도착한듯 싶었다. 옆의 여행객에게 "사마라"라고 물었더니 다음 정거하는곳이라고 설명 하는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았다.  버스가 정차하자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또 버스에 그대로 앉아 있는 승객들도 있었다. 버스 운전수는 지금까지 봐 왔던것 처럼, 아무런 안내 소리도 없다.  버스에서 앉아 차창밖으로 내다보니, 운전수가 우리 베낭을 들고, 앞서 정거해 있던 버스로 옮겨 싣는게 아닌가?  급히 뛰어내려 물었더니, 버스를 옮겨 타야 한단다.  우리처럼 버스에 앉아 있던 몇명의 승객들도 옮겨 탄다.  답답했다. 모든게 확실치 않으니..... 조금전 옆 승객에게 물었을때의 대답과 지금 운전수의 대답중 어느것이 맞는지?  그래도 버스운전수의 말에 무게를 더 싣는게 맞을것 같아 아내와 같이 옮겨 타고 다시 버스는 달렸다.  약 20분후에 도착한곳에서 운전수는 이곳이 종점이라고 말하는것 같은데, 확실치 않아 두리번 거리자, 영어를 하는 젊은 친구가 버스에 오르면서, 이곳은 Carrillo라고 설명한다. 황당해서 Samara는 어디냐고 했더니, 이미 지나왔단다.  아까 베낭옮긴곳이 그곳이었음을 늦게야 깨달았다.  벌써 밖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어이가 없어 했더니, 이곳도 좋으니 옆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고 하룻밤 지내 보라고 권한다.  이곳이 더 조용하고 깨끗하고, 백사장도 좋고.... 설명이 이어진다.  하룻밤 자고 다시 내일 사마라로 가기로 마음먹고, 일단 이곳에서 짐을 풀기로 했다.
아침에 일찍 해변가로 나갔다.  젊은 친구가 얘기한게 엉터리가 아니었음을 느낄수 있을 정도로 주위 경관이 좋고, 마음에 들었다.  전화위복일까?  그렇게 생각되여졌다.  한편 Samara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제 여행의 마지막 쉬는 곳이니 게으름 피울수 있는데 까지 피우기로 하고 딩굴다가 해변가에 나가고, 더우면 다시 들어와서 시원한 에어컨(이호텔은 유일하게 설치됨)을 이용하고, 또 트레일을 걷기도 하고....
이튼날, 주인 부부가 차를 몰고 나가는것을 아내가 우연히 어디 가느냐고 물었더니  Nicoya 에 간다고 했다.  그곳은 우리가 이곳에 올때 이미 지나온 중간 도시로서 이곳에서 필요한 모든것을 그도시를 통해서 공급받고 있는 상당히 큰 도시이기도 했다.  손짖으로 우리가 Samara 가 보고 싶다고 했더니 Welcome이다.  그러면서 더듬거리면서 그곳에서 놀다가 올때는 매 30분마다 연결되는 버스를 타고 오면 된다고 설명해 주었다.  궁금해 하던 원래의 목적지 사마라를 이렇게  해서 보게 된 행운(?)을 마나님 덕택에 얻은 것이다.  그곳의 해변은 우리가 짐을 푼 Carrillo보다 깨끗지 못했지만, 여행객은 다소 더 많은것 같았다. 도시 형성이 우리가 묵고 있는곳에 비하면 상당히 컸다.
해변가에서 지금쯤 쌓인눈과 추위 때문에, 우리 부부를 커피타임 하면서 생각하고 있을 동네 친지들에게 메세지를 모래위에 써서 바닷물에 띄워 보내는 글을 몇자 써 보기도 했다.
되돌아 오기위해 길가에 앉아서 버스 기다리는것은 지루했다. 말로만 30분일뿐, 제멋데로 시간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시한번 이곳을 자의는 아니었지만, 피하고, Carrillo에서 딩구는 우리의 결정을 감사했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