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01, 2008

게으름 마음껏 피우고, 원없이 바닷물에 몸담그고...

























까리요는 천해의 휴양지임에 틀림없었다. 누눈가 Samara를 추천 한다면, 나는 이렇게 얘기 해줄것이다 "거기서 조금 약 7 킬로 쯤, 해안선을 따라 내려가면,Carrillo가 훨씬 더 휴양지로서 조건을 갖추었다"라고. 그러나 외지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여행자료를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지 못할것이다. 직접 우리부부처럼 눈으로, 그리고 현지의 맛을 보기 전에는 말이다.
해수욕도 하고 싶을때 하고, 낚시꾼들에 섞여 석양 낙시도 하고, 모래사장끝과 차도 사이에 두줄로 보기 좋게 늘어져 있는 야자수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운치, 마치 개인 해수욕장 같은 적은 여행객과 깨끗함, 동네 주민들의 친절함, 해변가 한쪽끝에서는 많은 유람선들이 낚시꾼들을 태우고 바다 깊숙히 나가기도 하고, 무릎도 미쳐 못덮은 얕은 물가에서 뜻하지 않게 맞이한 멸치떼들과 이들을 진수성찬으로 알고, 뒤따라 다니는 덩치큰 고기들, 또 이고기들을 잡겠다고 입고 있는 옷이 물에 젖어드는것도 모르고 빠져 들어가는 낚시꾼들.....
서쪽해안으로 빠져 들어가는 석양의 낙조... 그곳은 어디쯤될까? 상상을 하지 않을수 없도록 신비감을 더해주는 저녁녘, 바닷가 물에잠긴 바위 조각에 화석으로 박혀 선명히 그자태를 보여주는 전복껍질, 고운 모래는 발길을 옮겨 놓지 못하게 붙잡는것 같이 느끼게 한다.
저녁에는 호텔앞에 있는 축구경기장에서 나이터 경기로 지방팀들끼리 축구를 즐기는 기회를 갖기도 했었다. 코스타리카도 국기가 축구라고 할 정도로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었고, TV에서도 축구경기를 종일 보여 주는, 축구광의 나라인것을 느꼈다. 호텔에서 멀리 산중턱에 보이는 경관이 좋은곳에 아름다운 빨간 지붕의 집들이 정겨웠다. 주민들의 설명에 의하면 외지에서 온 돈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이런식으로 점령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는 의견과, 정부쪽에서 보는 의견은 다를수 밖에 없겠지만..... 어떤식으로 이러한 광경을 이해 해야 할까?
호텔에 같이 있는 동네 식당에서는 며칠 사이 정이 들었다고, 주방 아줌마들이 반겨주고, 호텔주인 아줌마의 보살핌도 고맙고...... 아무튼, Samara가 아니고 이곳에 여장을 푼 우리의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수 없도록 모든게 우리를 위해 짜여진 스케줄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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