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04, 2008

알라후엘라에서 마지막밤, 그리고 편안한 집으로
















까리요에서 사마라를 거쳐 산호세로, 다시 버스를 바꾸어 타고, 산호세 북쪽의 알라후엘라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하루를 버스에서 지난뒤였다.  Lonely Planet에서 보고 점찍어둔 호텔을 찾아 가는 도중, 다른 호텔이 앞서 보여, 그곳으로 발길을 들여 놓고, 등에 진 무거운 베낭을 배정해준 우리 부부의 보금자리(?)에 집어 던지고 말았다.  우선 좀 쉬고 싶어 몸을 침대위에 던졌다.

초저녁 아직 잘 눈에 익지 않은 시가지를 나서자 포장마차같은 밤거리의 곳곳에 간이 상점들이 밝은 불을 켜놓고, 과일부터 시작해서 각종 상품들을 파는 모습을 보면서.... 먼 지난날 고국에서의 밤거리 포장마차들을 연상하기에 충분한 자료를 제공해 주는것을 느꼈다.

이튼날 일찍 나 혼자서 시내를 둘러 보기위해 그리고 오후에 공항으로 타고갈 버스터미널을 찾아 보기위해 호텔을 나왔다.  이곳도 도시 형성은 다른곳과 다르지 않았다. 시내 중앙에 Central Park, 운이 좋게 중앙공원의 이름모를 나무잎에 붙어 있는 희귀한 개구리도 보았다.  그리고 성당 그리고 상가들, 특히 맥도날드 식당은 이곳에서도 손님들로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그옆의 수퍼마켓 등등.... 버스터미널을 찾기위해 다시 방향을 바꾸어 오른쪽으로 몇블럭 걸어가니, 공부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코스타리카의 영웅, Juan Santamaria 광장이 나타나고 광장 가운데에는 그의 동상이 우뚝 서서 한손에는 휏불, 그리고 다른손에는 창을 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가난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나이에 군대의 Drummer Boy로 시작하여 근무중, 당시 니카라과를 점령하고 코스타리를 정복하기위해 침략하는 William Walker와 그의 군대막사에 단신 침투하여 불을 질러 병영을 불태워 퇴각시키고, 코스타리카를 구해낸 영웅이었는데, 당시에는, 나라를 구하기위한 영웅적 행위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40년이 지난후에 재발견되여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버스터미널이 광장 왼쪽편으로 보였다.  확실히 하기위해 공항으로 통과하는지? 또 fare 얼마인지, 주머니에 들어있는 동전을 꺼내 버스운전수에게 보이면서 확실한 금액을 확인 하기도 했다.

영어가 통하지 않으니, 그렇타고 스페인어를 내가 할수도 없고, 그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네거리에서 대형버스와 승용차가 Collision 해서 버스 승객들이 내리고, 두차의 운전수들은, 캐나다나 미국에서 충동사고시 흔히 보아온 그 형태로, 조용히 밖에서 교통순경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서로  알고 지내는 친구사이인것 처럼 얘기하는 모습이 퍽이나 눈에 익어 보였다.

중앙 시장에도 들려 다시 사람들 사는 냄새와 모습을 보았다.  생동감이 넘치는곳은 역시 시장이라야 한다는것을 이곳에서도 본다.   코를 진동하는 냄새도 역겹지 만은 않았다. 

떠나기전 산호세에 아는분에게 전화를 할려고 공중전화에서 여러번 시도 했으나, 연결에 실패하여 낭패한 표정으로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 친절하게도 지나가던 현지인이 자기 Cell Phone을 건너 주면서 사용케 하여 인사를 할수 있었던 고마움도 경험했다.

바쁘게, 그리고 생전 처음보고 겪어본 이번 여행에서의 특이한 기억들을 생각해 보면서, 벌써 20일이 꿈과 같이 지나가 버린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비행기를 타야 한다.

토론토에서 비행기에 올라, 중간 기착지를 거쳐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를 여행 시발점으로 해서,몬테베르데에서 Canopy와 Horse back riding, 라포투나에서 화산폭발과 온천욕,정글속의 Trail Walk, 다시 바나나 농장을거쳐 조그만 통통선을 타고 토투구에로에 가서 거북이와 국립공원,그리고 자연속의 동물들구경, 그곳에서 좁은 Canal을 3시간 반을 달려 리몬에 도착, 다시 Cahuit에서 정글속의 오솔길과 해변가에서 해수욕과 게으름을 맘껏피우고, 다시 산호세를 거쳐 알라후엘라에서 다시 짐을 꾸려 집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우리 부부가 아직도 베낭여행을 할수 있도록 아직도 힘과 에너지를 우리부부에게 주신 창조주께 감사할 뿐이다.

손으로 만지면, 약 10시간후에야 무서운 독성증상이 몸에 나타난다는 무서운 청개구리의 모습에서, 외형만 주로 볼려고 하는 우리 인간들에게 경종을 주는 한 Sample로 느껴졌다. Nature Park Ranger가 없었다면 만져 봤을 것이다. 그가 고맙다.

코스타리카의 특산품 커피와, Coffee Rica 술 그리고 그곳의 바닷소금이 이번 여행의 증거로 배낭속에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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