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18, 2008

폭설속의 Trail Walk in Halton Hills










너무나 춥고, 폭설에 뒤덮힌 주위환경은 며칠전에 까지 즐겼던 열대지방의 경험이 꿈속에서나 겪었던 착각이 사로 잡힐 정도로 머리를 혼란 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마침 토요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하늘이 파랗고, 바람도 없고, 눈도 내리지 않아 평소 같이 산행을 즐기던 친지들과 산행을 했읍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Trail을 걷는 속에서도, 그맛은 또다른 세계를 보게 하는 현장 실습과도 같은 스릴이 함께 있었읍니다.
가끔씩은 우리보다 먼저 헤치고 지나간 짐승들의 발자국도 탐지하고....
산 정상에 폭포는 절반 정도까지 얼음이 얼어붙어 그모양 또한 장관 이었고,  물소리는 졸졸...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계곡속으로 숨어 흘러가는 여유(?)를 보여 주는것 같았다.  우리보다 먼저온 이곳 사람들이 폭포가 있는 정상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는데 나무타는 냄새가 너무나 좋았다. 모락모락 타오르는 불줄기와 함께 파란 연기는 파란 하늘을 향해 꼬불꼬불 천천히 올라가는 모양이 그림처럼 아름답기도 했지만, 우리의 눈과 코를 더 오래 붙잡아 둔것은, 그들이 한손에는 커피컵을 들고 있었고 다른한손은 길게 펴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그손바닥에 허밍버드같은 조그만 새들이 내려앉아 먹이를 쪼아 먹고 있는게 아닌가? 이것은 어제 오늘에 일어난 새와 사람의 친목이 아닌 오랜기간 이런식으로 친분을 맺어온 끝에 이루어진 Fellowship인것이 분명했다.  이다음에 우리가 다시 이곳에 오게 된다면 꼭 기억했다가 그들이 먹을 먹이를 준비해와 우리도 이들처럼 친구가 되여 먹이도 나누고, 우리의 진실을 이새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박한 생각을 마음에 다짐해 본다.
출발 하기전만 해도 꿈속에서 헤멧던 며칠전의 휴양지 생각은 깨끗이 머리속에서 사라져 버리고
깊이 빠지는 눈속의 오솔길을 걷는 그맛에 취해 있는, 카멜레온 같은 우리 인생살이가 주위 환경에 잘 적응하게 창조된것임을 내자신을 통해서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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