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여를 버스에 몸을 던져 산호세 버스 터미널에 도착,약속한 한인교회의 주일 예배에 참석하여 오랫만에 편안하게 주일 예배를 교회신자인 코스타리카 교민들과 같이 드렸읍니다.
교회는 자체교회건물로서 아담하게 언덕위에 경관이 좋은곳에 자리하고 있었읍니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떠나기전 전화연락에서 알려준 주소를 따라 택시를 탔는데, 다행히 택시운전수는 보여준데로 잘 찾아 어려움은 겪지 않았읍니다. 모두가 처음에는 또 여행객이 다녀가나보다하고 특별한 관심은 보이지 않은것 같았읍니다. 부모를 따라 교회에 출석한 2세들은 구김없이 밝은 얼굴들로 예의 또한 바르게, 친절하게 인사하면서 도와 줄려는 노력을 행동으로 보여주어 마음이 편했읍니다. 이교회는 많은 여행객 또는 선교사님들이 다녀가는 중간 지점 역활을 하기에 아예 숙소를 별도로 목사님 사택에 곁들여 마련하고 길손들을 도와주고 있었읍니다. 예배가 끝나고, 숙소로 안내되여 짐을 풀고, 하룻밤 묶기로 결정하고, 교회에서 제공해주는 점심을 잘 대접 받았읍니다.
그동안 약 18년을 교회를 맡아 시무하시던 목사님의 마지막 Preaching을 듣는 특별한 만남이기도 했읍니다. 처음에는 여러가지로 낯설고, 남의 신세를 지는것 같아 Uncomfortable하기도 했으나, 은퇴하시는 목사님 내외분과 같이 점심을 하면서 교제를 하게되고, 같은 또래의 교인분들과 교제를 하면서, 마음이 좀 편해지기도 했읍니다. 목사님내외분도, 내일 아침 우리와 거의 같은 시간에 따님이 계시는 미국 버지니아로 모든 짐을 꾸려 이사를 간다고 하셨는데..... 개척교회를 하시다시피 하면서 교회와 교세를 확장하시고, 사용하던 모든것을 고스란히 후임 목사님에게 인계하고 입을 옷가지가 들어 있는 가방 두개가 이삿짐 전부라고 했읍니다. 주님에 의지하고 믿기에 그런 결단을 했을테지만, 이민사회에서는 보기드문 아름다운, 예수님의 향기가 목사님 내외분의 행동을 통해서 풍겨지는 진솔한 장면을 보는 행운(?)을 우리 부부는 목격했답니다. 우리 부부는 은퇴하시는 목사님 내외분의 남은 생애가 건강하고 더 보람있는, 그래서 주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그런 생활이 이어지시기를 마음속으로 깊이 빌었읍니다.
산호세에는 교민이 약 오백명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교회 출석교인이 약 이백명 된다고 하니까 이곳에서는 교세가 큰편인것 같았읍니다. 마침 구정을 겸한 한인회 년차 총회및 파티가 평소에 교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Cariari Golf Club에서 저녁에 있어서, 목사님 내외분과 같이 갔었는데.... 많은 교민들이 한식구처럼 다정하게 구정잔치와 정기총회,그리고 새로운 회장단을 선출하는데 분위기가 가족적으로 잘 진행되여 보기 참으로 좋았읍니다. 여성회원분들이 정성으로 만들어 준비한 저녁 또한 일품이었고요. 여행객으로 오랫동안 한식을 못먹었는데, 아주 좋은 기회였읍니다.
대사님을 비롯한 주재 공관원들이 모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는데, 서로 협조가 아주잘 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 주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