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16, 2011

길고도 어려운 Cuba 여행...드디어 비행기에 올랐다.

















2월 7일, 새벽에 비행기에 오르니, 이제는 안심이 됐다. 거북이 보고 놀란 사람,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다는 옛말이 가슴에 꽂이는것 같다.

겨울철 살을 에이는듯한 이른 새벽부터 공항까지 Ride해준 친지(Mr.Han)가 고마웠다. 이미 Check-in에는 long line up으로 붐비고 있었다. 캐나다의 지독히도 추운 겨울을 벗어나 중남미의 어느 한섬나라로 단 며칠이지만 날아가 세상사 모든것 잊고 작열하는 태양을 가리는 야자수 그늘밑의 하얀 백사장에서 전설에 나오는 인어공주들 처럼 늘어져서 열대나라의 Rum주를 탄 음료수를 마시며,즐길 기분에 휩싸여서 인지, 와글와글 시끄럽기 그지없었다.
우리의 차례가 되여 Check-in을 하려는데, 3일전 우리를 되돌려 보냈던, Sunwing사의 Duty Manager인 Catherine이 우리를 먼저 알아보고, 한편 놀라면서도 반가워 해주는 그녀의 인사에 우리 부부가 더 얼떨떨 할 지경이었다. 우리를 맨 첫번째 counter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직원에게로 데리고 가서 Check-in하란다. 그여직원 역시 3일전에 우리를 수속해 주다가 되돌려 보내는 안타까움을 같이 나타냈던 얼굴이었다. 우리를 보자마자 일은 제처두고 반가워 하면서, 어떻게 다시 오게 됐느냐로 시작한 첫질문에 이어, 일사천리로 수속을 진행시켜준다. Luggage의 무게도 점검 하는둥 마는둥 conveyor에 실려 들여 보내고, Golf Club bag은 oversize이니 다른곳으로 가라고 카운터를 빠져 나와서 까지 알려준다. Boarding Pass는 앞쪽의 Window쪽으로 하면 되겠지? 하면서 부탁 하지 않는데도 처리 해주어 고맙기 그지 없었다. 3일전에 퇴자를 맞고 되돌아 섰을때는 그녀들이 그렇게도 야속(?)했었는데....지금 이순간은 마치 자기들 친척을 도와주는것 처럼 헌신적이다. 무사히 수속을 마치고 이제 Boarding Pass을 손에 쥐었으니 이제는 확실하구나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허탈감마져 드는 기분이었었다.
이순간을 위해 재빠르게 사진 한컷을 그녀와 함께 디카에 담는것을 잊지 않았다.

다시 Duty manager, Catherine을 찾아서, 지난번에 일어났던 사건에 대한 얘기를, 이제는 다 지난 일이니 해줄수 있겠는가?고 물었더니, 혼쾌히 설명해 주었다.
3일전, 즉 2월 4일 탑승수속을 하려 할때만 해도 우리 부부의 명단이 그들의 컴퓨터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허지만, Sunwing HQ로 부터 명령이 내려져,Travel Agent,Apex를 통해 계약한 모든 여행자는 탑승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기에, 되돌려 보냈는데 너희 부부가 이렇게 3일만에 다시 이곳에 다시 나타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며, 자기일 처러 더 반가웠었다고 심경을 말해줬다. 그리고 잘 다녀 오라고 인사를 해 줬다.
그녀와도 디카에 한컷 담았다. 여행비는 되돌려 받을수 있는냐?고 그녀가 먼저 걱정이 됐는지 물어온다. 일단은 절차를 밟아 조치를 취해 놓았고, Credit card사로 부터 약 2주내지 3주쯤 걸리면 해결되여 다시 내 구좌에 입금되여 있을것이라는 확약을 받고 왔다고 말해 주었더니, 그들이 더 안도의 숨을 쉬는것 같았다.

10시 45분 Cuba, Varadero공항에 도착, 입국수속은 변함이 없었다. 입국비자 stamp를 Passport에 찍지 않고, 비행기안에서 받은 입출국 수속용 비자카드에 인적사항을 기입한후, 군복같은 제복을 입은 입국수속요원들의 독수리 같은 눈총을 받으며 보이지 않은곳에 감추어진 카메라에 얼굴을 찍히고, 제출한 입국비자카드에 Stamp를 찍고, 나머지 반쪽은 되돌려 주면서, 출국할때 제출해야하는 수속마치고, 버스에 탑승한후 여러호텔을 찾아 여행객을 내려주는, 지그재그식 장시간의 운전후에 우리 호텔에는 오후 1시 30분경에 도착 했다. 우리 부부외에도 6쌍의 여행객들이 같은 호텔에서 묶기위해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안내양은 큐바대학의 영어영문학과 2년생이라고 소개 하면서 큐바에 온것을 환영한다는 얘기를 시작으로 매년 들었던 안내 얘기들을 해 주었다.

호텔메니져인 Liz와 Bell boy, Miguel이 우리를 금새 알아보고 반긴다. 그들의 풍습에 따라 Hug를 하고 방배정을 받는데, Liz가 먼저 양해를 구했다. 오늘밤 하루만 배정해주는 방에서 자고, 내일 다시 번거롭지만 방을 전망이 좋은 곳으로 옮길 약속을 해주었다. 골프장의 M과 C가 오후 3시에 퇴근을 할테니, 서두르는것이 좋겠다고 말해 준다. 처음에는 M을 통해서 Liz를 알게 됐지만 그녀들 둘은 친한 친구간이라서 수시로 연락을 하고 있다는것을 우리 부부는 잘 알고 있는터다. Miguel이 우리를 도와줘서 방배정 번호만 받고, 시간이 급해 넓직한 로비에서 골프백 Carry용 백을 풀어 그안에서 클럽만 꺼내서, 바로 택시를 타고 골프장으로 가기로 하고, 짐은 Miguel이 우리가 묶게될 방이 Check-out되는데로 옮겨 주겠다는 약속을 해줘, 골프장으로 달렸다. 택시비는 작년 그대로 5패소였다.

골프장에 도착했을때는 벌써 M과 C가 우리부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첫마디가 잃어버린 여행경비는 어떻게 돼느냐? Eye surgery결과는 괜찮느냐? 등등의 안부를 걱정스럽게 물어왔다. 지난해 12월달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기에 어쩌면 이번 겨울 여행을 못가게 될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너희들을 볼수없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E-mail을 보냈었기 때문이다. 반갑게 그들과 일년만의 재회에 Hug를 하면서 우정을 나누었다. 특히 M은 Lunar와 재회 하는게 그렇게도 기쁜 기색이다. C는 여전히 짧지만 덮수룩한 힌턱수염이 변함이 없다. 그녀의 사무실로 가서 우선 더위를 약간 식히고, 그간의 일어났던 사고경위를 대략 설명해주고..... 그들과 애기를 하고 있는데, 동양계 여인 한명이 들어 서더니 골프 Tee off시간을 토론토에서 떠나올때, 예약받고 왔는데, 여기와서 보니 Booking이 전연 안돼 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따지러 들어 온것이다. 옆방 Pro shop에서 직원이 Manager인 M을 만나 보라고 안내해줘서 들어 왔다는 것이다. 그녀의 대답은 이유야 어쨌던 다시 Booking를 받아야 한다고 한마디로 골프장의 Rule을 설명해 준다. 우리 부부는 그광경을 보면서 바로 방을 나와 골프를 시작했다. Tee off시간도 우리부부가 정하는데로, 마음데로다. Hole No1에는 항상 웃음을 잊지 않는 "애디"가 또 우리를 반가히 맞아 주었다. 며칠전에 우리부부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었노라고 하면서, Back 9부터 시작하는게 좋겠다라고 하면서 잘치라고 인사한다. 애디가 체크인 하는곳에는 전에는 보지 못했던 노천 스낵바가 문을 열고 있는게 보였다. 햄버거와 Beverage등을 팔고 또 바나나도 팔고 있었다. 그점이 작년과 약간 다른것뿐 모두가 그대로 였다.

작년 10월초에 처박아 두었던 Club을 이제야 처음 꺼내서 휘둘러 본다. 원래 부터가 골프 그자체 보다는 Green field에 나와서 신선한 공기마시면서, 걷는재미, 애기하는재미 등등에 더 관심이 많기에 잘치고 못치는 기술에는 별로 개의치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약간은 손에 낯설어 보인다. Eddy가 둘이서만 편하게 치라고 배려 해줘서 더 마음이 가볍다. 불과 몇시간 사이에 눈으로 하얗게 덮힌 동토의 나라에서 지금은 더워서 야자수 그늘아래를 찾아 Golf Cart를 세워두는 환경변화와 교통의 발달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오늘은 9홀로 충분했다. 더이상 하고 싶지않다. Pro shop에는 M과 C는 벌써 퇴근했고, 옆에 있는 Golf bag저장고에서 일하고 있는 어네스트와 빅터가 우리 부부을 반겨 주었다. 피곤해서 9홀 이상은 더 못하겠고, 호텔로 가야 겠다고 인사를 했더니, 우리 클럽을 저장고에 갔다놓더니, 8인승 카트에 올라 타란다. 그리고는 어네스트가 3번홀쪽에 있는 Gate까지 Golf Cart route 를 따라 달리더니, 내일 아침에는 다시 이곳에서 만나자면서 인사를 한다. 시간도 절약하고, 택시비도 절약하고.... 그들이 우리를 위해 해줄수 있는 모든 편의는 봐줘서 고마웠다.

배정된 방번호를 찾아 문을 여니 짐은 다 와있었고, 하얀 봉투 하나가 눈에 띈다. 오늘밤 7시30분에 El Magito 식당에 예약을 해 놓은 ticket였다. Liz가 해 놓은것 같았다. 한관광객이 묵는 동안에 보통 3번 정도 미리 예약을 해놓으면, 정중하게 시중받으면서 음식과 음악을 즐길수 있는 Course의 일부인데, 어쨋던 그녀의 신경써줌에 감사 했다. Waiter Alfred가 정중이 우리를 도와주면서 수시로 들락 거린다. 두명의 그들 특유의 Musician이 바이올린과 템버린을 두둘기면서 노래를 하고, 호텔소속의 남녀 댄서가 간드러지게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어 눈을 즐겁게 해주고, 음악이 귀를 중남미 특유의 첫날을 의미있게 그려준다. 여자댄서와 남자 댄서가 우리 테이블에 와서 한번 추겠느냐고 의향을 물었지만, 그분야에는 우리부부는 빵점이라 그들의 호의를 받아 들일수 없는점이 아쉬웠다. 주문한 음식의 이름은 기억을 못한다. 맛은 특유한 Cuba의 생선요리였다. Appetizer도 좋았고...
약간의 무리수를 둔것은 사실이지만, Dinner Table 너머에 앉아 분위기에 젖어 있는 Lunar를 보면서 그래도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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