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24, 2011

마지막날, 그들을 연민의 눈으로 볼수밖에....Cuba.












Feb.14,2011. 아침에 식당에 들어서니, 만나는 Waiters, Waitress들의 인사가 'St.Valentine's day'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곧 우리귀에 익은 'Happy Valentine's day'를 의미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적어도 Resort안에서만은 종업원들이 인사를 건네도록 훈련을 받은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었다. 아무튼 인사가 고마웠지만, 그들에게 답례로 줄 초코릿이 없음을 깨달았다. 토론토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만 Celebrating하는 정도로 별의미를 둔 기억이 없이 살아왔는데, 이곳에서 많은 인사를 받고 보니...옆에 있는 Lunar에게 눈치가 보인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오늘처럼 특별한 날이라고 해서, 일년에 한두번 찾아오는 의미있는 날에, 그녀에게 마음먹고, 모든게 형편없는 나와 함께 살아온 고마움의 선물을 해본 기억이 나지 않은 무심함이 가슴속을 후벼 파는것 같다. 가볍게 입으로만이라도 표시를 해보지 못한것이다. 오늘도 똑 같다. 마음은 안그러는데....

같이 라운딩한 Russia에서 온 젊은 부부는, 전연 Communication이 되질못했다. 그흔한 영어 한마디가 안통하는데, 그용기가 가상했다. 더욱히 놀란것은 골프클럽을 이곳에서 처음 잡아 본다는 그의 고백에 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말이나 통하면 그래도 좀 나을텐데.... 그는 Alexander라고 자기 이름을 알려줬다. 여자친구는 카트를 타고 다니면서 Movie찍기에만 정신이 없어 보였다. 드라이버를 포함한 각종 Club의 Grip하는것 부터 시작해서....
만약에 우리 부부가 골프점수에 신경을 쓰는 골프광이었더라면, 한홀도 같이 라운딩못하고 갈라섰던가 아니면 교체 해달라고 Complain했을 것이지만, 우린 그런것 보다는 골프야 돼던 안돼던 상관없이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같이 어울려, 그의 옆에 붙어서, Fairway wood, Iron, pitching, putter등의 클럽을 사용하는 때와 장소를 아는데로 가르쳐 주면서, 그것도 Body language를 사용하면서, 18홀을 즐겼다. 여행 다니면서 러시아인을, 그것도 이제 30 전후로 보이는 젊은,만나 보기는 처음인것으로 기억될것같다. Camcorder도 오랜 구식인것으로 보아, 러시아인들의 삶의 일부 모습을 그려 볼수 있을것 같았다.

Pro shop에서 아쉬운 작별을 해야만 했다. 이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들을 만나 본다는 기약이 없다. 동생 조카들 같은 혈육의 정으로 며칠간을 잘 지냈었는데....M과 C가 몹시 아쉬워 하는것을 느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도, 그들의 말은 한결같이 '잘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였다. 빅터, 어네스트 그리고 금년에 새로 알게된 Security Guard manager 알렉스도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떠나 보낸다. 어네스트가 우리 부부가 타고 18홀을 달렸던 카트에 올라 타더니 '이제 호텔로 가자. 내가 데려다 주겠다'라고 한다.
그가 몰고가는 카트에 몸을 싣고 달리면서, 지나온 지난 8일간의 시간들을 기억에 되살려 보았다. 우리 보통사람들의 삶에는, 정치적 체제에 상관없이 정을 나누면서 즐거워하고, 살아가는 얘기들도 스스럼없이 나누고...순박함이 저면에 깔려 있음을 깊이 느낀다. 카트를 몰고 호텔로 향하고 있는 '어네스트'도 키가 큰 순진한,조카같은 친구라는것을 매년 만날때마다 진하게 느낀다. "내년에도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몇번이고 다짐받드시 인사를 건넨다. 호텔앞쪽의 울타리에 도착하자 그가 잠겼던 문을 활짝 열고, 카트를 몰고 호텔로 향한다. 특별히 나름데로의 정을 표시하는것 같다. 호텔 프론트에 도착하자, 우리의 클럽을 손수 들어서 홀안에 옮겨놓고, Lunar와 Hugging을 하고, 악수를 하고.... 헤여짐을 아쉬워 하면서, 되돌아 가는 모습이 그져 선하게 보인다. 도움을 받은 고마움을 달리 표시할 형편이 못되는 우리의 처지를 그는 충분히 이해 하고 있었다. 골프카트로 호텔까지 ride받는 경우는 흔치않은 우정의 징표라고 생각되였다.

Liz가 이층의 자기 방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헤여짐의 시간이 가까워짐에 그녀 또한 잠시나마 같이 있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였을 것이다. Cuban Rum을 한병 선물로 건넨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선물의 뜻이 그속에 담겨 있음을 느낀다. 고맙게 잘 받았다. 내년에도 꼭 만났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그녀에게 뭔가를 우리도 건네주고 싶은데 마땅한게 없어, 입고갈 최소한의 옷을 제외하고, 전부를 꺼내서 비닐빽에 넣어, 다시 그녀 방을 찾았다.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면, 계산이 따로 있을수 없음을 살아온 경험에서 알고 있다. 그런 심정으로 그녀에게 우리의 마음을 되돌려 주고 싶어서다. 저녁에 그녀가 가족들에게 우리부부의 마음을 설명할것을 그려보면 마음이 하늘같다. 그들이 큐바밖의 세상을 보게되는 날은 언제일까? 그들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는것은 그들이 품고 있는 능력의 잠재력이 사장되고 있음을 나는 보기 때문이다.

해변가의 길목에 있는 Snack Bar에서 항상 사람들에게 웃음으로 맞이하면서 피자와 핫도그 그리고 햄버거를 구워주던 Lazaro를 찾았다. Lunar가 그의 손에 여성용 Shawl을 건네 주면서, '그동안 도와줘서 고맙다 Lazaro,오늘 저녁 우리는 다시 토론토로 돌아간다. 잘있어. 이것은 네 부인에게 주렴'인사를 했다. 그가 한던 일손을 멈추고, Lunar와 포옹을 한참 하더니 '내년에 또 올래? 기다릴께'라고 아쉬워 한다.

공항에서 특히 큐바 공항에서 기다리는것은 불편하기 그지없다. 안내방송도 없고, 구경거리도 없고....
출국수속을 다 마치고나니 아직도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즐겁게 지냈던 시간들도 이러한 복잡하고 지루한 절차 때문에 희석되는것 같다. 토론토에 도착했을때는 새벽 1시3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륙후 3시간 30분 정도를 날아온것이다. 윗분의 보살펴주심에 감사.

2 comments:

Oldman said...

I hope that Patmos Pete realizes that you are a born again Christian and stop soliciting at your blog.

이 분이 알아들었으면 좋겠네요. 친구이신 것 같지는 않은데...

참 좋은 여행이셨네요. 건강하게 돌아오신 듯 하니 반갑습니다!

lakepurity said...

그분은 자랑스럽게(?)우리말을 사용해 보고 싶어서 였을것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여행이었읍니다. 걱정해 주신 그마음이 전달되여 무사히 마칠수 있었고, 더 많은 사랑의 교제를 할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아침에도 이곳 Lake Ontario 호수는 꽁꽁 얼어 있음이 아침 햇살에 더 반짝입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