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7, 2018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의 글- 옮겨온글. 정적들 감옥에 처넣기에 바쁘고,자기만족에 도취돼있는 조국을 본다.



국회도서관장의 중국방문기를 읽어보고,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생각치 않을수 없어 여기에 나의 생각과 그 Column을 옮겨 실었다.


지금도 중학생때, 역사선생님의  불국사에대한  얘기를 기억하고있다.
당시 선생님의 설명은, 불국사는 세계적으로 규모가 크고, 아름답고,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와 옛 신라시대때의  불교가 성행 했음을 보여주는,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말해주는 대표적 사찰이다 등등.  어린나는 그선생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한국이 그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라인가?

그러나 그렇게 대한민국이, 한민족이 우수하다는 자부심은 1990년대초 중국을 처음 방문하면서 나의 어렸을적 기억이 송두리째 바뀌고 말았었다. 선생님이 거짖말을 하신게 아니라,  당시에 나라밖의 세상을 본적이 없었기에  배운데로 우리에게 전수해 주신것으로 지금도 믿고는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7/2018062702414.html#bbs

중국방문중 Forbbiden City를 탐방하면서, 챙피한 얘기지만, 불국사의 섬세함이나 규모면에서, 자금성의 한 사랑채 규모에도 못미치는 초라함을 느끼고 말았었다.  우물안 개구리들은 자기네가 최고인것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여기서 얘기하고져 하는점은, 현재에도 한국의 위정자들과 사회적 리더들은 한국이 IT 최강국이고, 중국은 상대가 안되는 후진국이라고 자만심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 문통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한국의 새로운 기술이나 경제적 규모가 성장했다는 뉴스는 없어온지 오래고 대신에 International Trade에서 한국은 경쟁무대에서 미끄러져 바닥을 헤매고 있다는 슬픈 뉴스뿐이다. 그래도 그들은 우물안 개구리로, 큰소리 치면서, 재벌들 못잡아 먹어서, 정치적 반대자들이었던, 전정부의 대통령들과 Associates들을 감옥에 넣기에 바쁘고, 아귀다툼으로 시간을 죽이고 있다. 

 제발 지금이라도, 눈을 크게 뜨고, 한국이 국제 정치, 경제, 사회면에서 허둥대고,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 깊은 늪에서 빠져나와 더넓고, 더 높게, 먼안목을 갖고, 정치꾼들은 나라를 잘 이끌어 가기를 고언 하면서, 도서관장의 Article을 옮겨 놓는다.

황포강을 떠나며

사실 급체에 걸려도 이 정도 답답하지는 않을 듯 하다.
나는 2만원짜리 황포강 유람선을 타고, 상하이 푸동지구의 마천루들을 목을 꺾듯이 젖혀 쳐다보면서, 한편으로는 배가 아프고, 한편으로는 걱정과 한숨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이 언제 이런 나라가 되었나.
어딜가나 숲을 이루는 저 엄청난 빌딩들과, 사소한 일상의 거의 모든 것들이 인터넷과 IT기술로 움직이는 이 시스템들은 도대체 언제 만들어진 것인가.
지금 세계에 이처럼 IT기술이 일상생활 속에서 구현되고 있는 나라가 중국말고 또 있던가?
10여년전 그 지저분하던 길거리와 시끄럽던 식당들, 악취에 찌든 화장실과 내의빨래를 걸어놓던 뒷골목은 어디로 갔나.


5박6일간의 모처럼의 중국 방문은, 내가 소화하기 어려운 기름진 중국요리들을 갑자기 뱃속에 쑤셔넣듯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 것들을 실제로 갑자기 너무 많이 경험한 탓인지, 내내 불편한 급체를 일으켰다.
중국은 더이상 소문을 통해서나 듣던 숲속의 거인이 아닌게 분명하다. 눈앞에 뚜렷이 서 있는 거대한 두려움임을 나는 솔직히 가는 곳마다 느낄 수 있었다.
규모에서부터 압도하는 거대한 중국 국가도서관에 이어 상해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대한민국 최고의 국가도서관임을 자부하는 국회도서관 관장의 눈에는, 그 규모보다 놀라운 것은,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최첨단 IT기술이 구현되고 있는 온갖 시스템과, 스타벅스가 1층 로비를 차지 있을만큼 개방적이며 현대적인 내부의 모습이었다.

인구 2천400만의 상해시 전체 공공도서관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연결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말이 안될만큼 자연스럽게 작동되고 있었다.
3천만권이 넘는 상해시내 모든 공공도서관의 책을 언제 어디서나 보고 반납할 수 있는데, 수천개가 넘는 도서관 열람석에 빼곡히 앉아 책에 코를 박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고 있으니 그것또한 전시용이 아님은 분명했다.

                                              Shanghai Library의 일부 장면들이다.

도대체 중국은 도서관에 대해 어떻게 이런 막대한 투자와 집중을 하게 되었을까?
부러우면 진다는데, 벌써 이런 시스템만으로도 부러움을 느끼는 나에게, 나보다도 몇살이나 젊은 상해도서관 관장은 푸동지구에 현재 짓고 있는 독일인 설계의 최첨단 거대도서관에 대해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도서관이 될 것"이라고 침을 튀겼다.
"우리는 이미 중국에 한참 뒤졌다. 돈, 사람, 기술, 그 어느것에서 우리가 이기는게 있는가"라고 상해에서 만난 최고위급 한국인사는 단언했다.
나는 돈, 사람, 기술 뿐만 아니라, 국가적 야망과 활력에서도 우리는 뒤지는게 아닌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몇만명이나 되던 상해의 한국교민들은 지금 숫자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수많은 사업가들이 한국으로 철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을 말해줄까?  단순히 사드사태의 여파인가? 한국과 일본을 유난히 차별하는 중국의 반칙경제 작용이기도 하겠지만, 내 눈에는 근본적으로 경쟁력에서 뒤지는 측면이 크지 않을까 싶다.
CES-Shanghai.  아시아 최대의 가전제품전시회인 CES-Asia가 마침 상해에서 열리고 있어 찾아갔더니, 몇시간을 걸어다녀야 하는 수천개의 전시부스는 중국청년들로 넘쳐났다.
상상을 뛰어넘는 온갖 인공지능 기술들이 끝모르게 이어졌고, 각 부스마다 중국의 젊은창업자들이 관람객을 눈과 발을 붙잡았다.
어렵게 찾아간 한국부스는 저 한 구석에 초라하게 매달려있었다. 눈에 띄는 기술과 제품이 없으니 찾는 사람도 별로 없고, 아무리 중국에서 하는 전시회라고 하더라도 민망할 지경.

"한국의 대학교육은 취업을 가르치고, 중국의 대학은 창업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로 스타트업 창업에 나서는 중국의 수많은 젊은이들과, 공무원 되는 걸 인생의 목표로 삼고 고시공부로 청춘을 보내는 한국의 많은 대학생들. 그것도 절대인구에서 게임조차 안되는 규모의 나라끼리 어떻게 경쟁이 될 것인지.

밤이 되자 황포강은 1백층이 넘는 상하이타워를 비롯해 수많은 초고층빌딩들이 외벽 전면에 네온사인 불빛을 뿜어내고, 이곳이 중국이 맞는가라는 의문이 절로 나오게 형형색색의 인종들이 모두 카메라를 손에 들고 그 위용에 감탄을 연발했다.



지금 중국은 수천년 자국의 역사에서 최고의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좋든 싫든 시황제가 이끄는 국가권력은 절대적이며, '무엇이든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굴기의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중국 사람들 속에서도 그런 야심과 자부심은 역력히 느껴졌다.
나는 중국에 있는 동안 중국속에서  '한국'을 보지 못했고, 중국 사람들은 더이상 '한국'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수천년 역사에서 겨우 2, 30여년 앞서갔던 우리는 지금 중국에게 무엇이고,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또다시 '중화의 변두리 국가'로 전락해,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했던 '사대와 굴종'의 그 길고 답답했던 역사를 되풀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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