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8, 2015

Cuba,10홀로 접은 골프,Lobster Dinner Party,Aqua Dance 관람,Feb.13,2015, 금요일.



새벽 6시경에 일어나 발코니에 나가봤다. 아직 사방은 어둠의 빛이 걷히지 않은 상태이고, Resort안의 보안등만 불빛을 발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Atlantic Ocean에서 파도소리가 귓전을 마치 리듬을 타는듯이 울린다.  멀리 보이는 야자수들의 잎사귀는 파도소리를 증명이라도 해주는듯, 밤새도록 바람에 얻어맞아 피곤한듯 대서양쪽 반대편으로 휘청 거리고 있다. 쏴아 쏴아…..
아직은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는지, 늘상 들리던 목소리도 안들린다.  그래서 파도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가 보다.  쏴아 쏴아…


C형부부가 오늘은 골프라운딩을 포기했다.   토론토에서부터 불편했던 C형의 오른쪽 엉치에서부터 신경이 자극을 하더니 그영향이 무릎밑 장단지까지 내려간것 같다.  바늘에 실이라고, 마나님께서도 같이 곁에서 계시겠다고 해서, Lunar와 둘이서만 골프장으로 향했다.

기후 적응이 확실이 느려짐을 깊이 느낀다. Lunar도 Feeling이 무겁다고 하고, 나역시 양쪽 어깨쭉지가 자유롭지 않다. 같이 라운딩하던 C형부부도 없고, 또 우리의 상태도 피곤에서 헤여나질 못해, 그렇치 않아도 신통치 않은 샷이 자꾸 빗나가기만 한다.  골프에 대한 맛이 없어진다. 오전중에는 골프하고 오후에는 바닷가 수영장에서 딩굴고, 저녁에는 Entertainment에서 즐기기로 마음먹은, 계획에 차질이 나질 않을까? 걱정이 돼기 시작한다.






Lunar가 10홀을 마치자 더이상 Energy를 소비할 자신이 없단다. Par 3인 11번홀에 도착해서 앞팀이 나가기를 기다리던중, 내가 오늘은 여기서 끝내자 라고 제안하고, 카트를 되돌리고 말았다.  토론토의 한인 커뮤니티에서 이곳에 오는 관광객들은 거의 긴 겨울을 못참고, 골프하러 오는데…. 우리 부부나, C형부부는 골프에 광이 아님을 다시 볼수 있었다.


오늘은 금요일, 매주 한번씩 해왔던데로 저녁식사는 Lobster가 메인 메뉴다.  모두들 분위기에 들떠 있는 것 같다.
직접 Grill에서 구워주는 커다란 Lobster가 1/2로 Cut되여, 두쪽을 먹는 사람은 완전히 커다란 Lobster한마리를 먹는셈이다.  맛을 떠나서 분위기에 모두가 생글 벙글 하는것 같다.  평상시에 Lobster Restaurant에 가기가 쉽지가 않은 고급 요리이기에, 그래서 더 기분들이 Up되여 있는것 같다. 


토론토에서 Lobster Restaurant에 Eating out하러 가는 기회는 많치 않다.  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먹고싶은만큼 맘껏 먹는, Buffet식이다.  내경우는 반쪽 하나로 족하다.  웬지 나는 기호식품인 Lobster가 나의 입맛을 돋구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짠맛이 그원인이라고 생각된다.  Cook은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Smile하면서, 먹고나서 또 오라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손가락만한 새우도 등장했다.  나에게는 Lobster보다 새우가 더 실속이 있는것 같고 맛도 더 느꼈다.  
C형의 불편함은 여전한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 부부가 2주간 쉬러 간다는 그말에,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식으로 2주 tour package를 구입해서 이곳에 왔는데….괜히 미안하기도하고… 아쉽기도하고, 그런 기분이었다.

오늘 저녁의 Entertainment의 내용은 Aqua Dance라는 MC Shawn의 Announcement가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나오면서 무대에서는 2명의 밴드멤버가 트럼펫과, 기타 연주를 시작한다.  일종의 Pre-warming up 이다.
“ Yesterday”, “베샴에 무쵸” 등등의 멜로디는 지난온 시간들을 돌이켜 보는 하는 마력이 있는것 같다.  넓은 식당안의 식사하는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속에서도 은은하게 들려오는 리듬에 푹빠져 잠시 코흘리개 어린시절을 회상해 보기도 했다.  
 Aqua Dance를 앞두고 Performer들이 준비를 마치고, 카메라앞에 섰다.  순수히 응해 주면서 블로그에 보기좋게 잘 올려 달라고 부탁까지 하는 순진함을 보여준다.
Aqua Dance하는날은 이상하게도 저녁 날씨가 싸늘한 기억이 있는데, 오늘저녁도 예외는 아니다. 식당앞의 넓은 Swimming Pool에서 그들의 Performance를 보기위해 나오는데 대기하고 있던 Performer들과 눈이 마주쳐, 사진촬영해도 돼겠느냐고 했더니, Welcome이다.  웬지 그들의 모습이 내눈에는 추워 보였다.  날씨에 상관없이 그들은 스케쥴데로 해야하는것 같다.


 MC Shawn의 재치있는 입담은, 영어가 아니었기에, 전부 이해를 할수는 없었으나, French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반응에서 어떤 내용의 Joke였나를 짐작할수 있었다.















벌써 60여년전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영화의 한장면처럼, 이른 봄철이되면 남의 밀밭에서 이삭이 나와 영글기 시작하는 밀이삭을 마구잡이로 뜯어와, 동네 뒷냇물가에서 모닥불 피워서 서리를 해먹고, 집에 와서는 주둥이에 묻은 검뎅이 때문에 들통나서 아버지로 부터 호되게, 때로는 매까지 맞았던 기억들을 포함한 지난날을 생각케 해준다.  오늘 이시간은 고향으로 부터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이곳 큐바라는 곳에서 고급 요리를 대접 받고 있지만…..지난 세월이 아쉽다.



Aqua Dancer들의 재능은 꼭 닫힌 사회에서만 보내기에는 너무나 이들의 Talent가 아깝다.  7-8명의 Team Member들이 일사불란하게 묘기를 실제로 볼수 있는곳은, 나의 경우는 이곳에서 뿐이다.  토론토를 비롯한 북미대륙의 대도시에서 이들의 묘기가 펼쳐진다면, 이들은 사회의 명사가 되고, 공인이 되고도 남을 아까운 재주꾼들인것 나는 확신한다.







그들의 묘기는 매년봐도 마찬가지로 감탄뿐이다.  Live 수중댄스를 직접 보기시작한것은 이곳에 여행와서 부터다.
전에는 가끔씩 TV에서, 프로들의 연기와 올림픽경기에서 보았던 기억뿐이다.  이들이 하는 묘기는 나에게는 훨씬더 잘하는것 같다. 묘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또다시 이런 망상을 해본다.  “만약에 이들이 서구사회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면…
대중들의 인기와 돈벌이가 무척 쉬울텐데 하는 미안함과 시대를 잘못타고난 그들의 운명을 탓할수밖에 없었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구경하면서 또 사진촬영하랴 나역시 그들 못지않게 바쁜 순간을 보냈다.  구경하기에도 쌀쌀함을 느끼는데, 물속에서 묘기를 부려하는 그들의 느낌은 더 차가웠으리라.

C형은 아픔때문에 이렇게 흔치않는 묘기를 못보고, 혼자서 숙소로 들어갔었다.  같이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속히 회복돼서 피서지에서의 Holiday를 함께 Enjoy해야 할텐데........

 우리가 지내고 있는 방 청소하는 Cleaning maid는 손재주가 좋은것 같다.  오늘은 코끼리의 형상을 Towel을 이용하여 만들어서 침대위에 얌전히 진열 시켜 놓았다.  눈섭도 부치고, 빨간 입술도 또 다른 재료를 만들었고, Trunk는 하늘을 향해서 먹을것을 찾는 코끼리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Sunset의 저녁놀이 하늘을 꽉 덮고 있는 구름과 어울려 구름속에 있는 보이지 않는 그곳에는 어떤 세상이 존재하고 있을까?라는 막연한 그리움이 끝이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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