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8, 2010
Grandstone Creek Area Trail Walk in Waterdown.
이구간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몇번씩 걸어 보았지만, 오늘은 다른때와는 전연 다른 분위기이다. 어제 부터 내리기시작한 눈이 오늘도 종일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접하면서 Kerncliff Park에 도착하니, 눈이 펑펑 계속 내린다. 어려서는 눈이 내리면 그렇게도 좋아 했었는데, 이제는 그것은 꿈속에서, 기억속에서만, 낭만으로 기억될뿐, 걱정 스럽기만 한 기분으로 BackPack을 등에 들쳐 맨다. Trail은 시내에서와는 달리 더 많은 눈이 쌓여 있는것을, 발한발자국을 올길때마다 느낀다. 평상시때보다 Tail에서 발자국을 옮긴 시간은 더 많았던것 같은데, 걸은 거리는 별로 다른게 없다. 평상시에는 Side Trail을 걷지 않았는데 오늘은 Main Route로 가면 경사진곳이 많아 안전을 기하는 뜻에서 리더 되시는분이 Waterdown Side Trail을 택해서 전진 한다. Main Trail을 걸었으면, Great Falls와 그곳에서 다시 약 50미터를 걸어 폭포쪽으로 가면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계곡을, 그것도 눈쌓인 아름다운 계곡의 설경을 볼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은 있었으나, 그것 보다는 겨울철 산행의 안전을 우선하는 리더의 선택은 잘한것으로 나는 이해를 했다. 다행히도 눈쌓인 Trail과 가끔씩 Down Slope을 걸을때, 빙판이 거의 없이 눈만 쌓여 있어 미끄러지는 경우는 거의 없어 참으로 다행이다 싶었다. Grandstone Creek을 따라 긴 계곡의 물을 끼고 걸을때는 겨울동안 얼었던 얼음이 녹아 계곡끝 곁에만 조금 남아있는 위로 쌓이 눈이 흐르는 물소리와 어울려, 자세히 들여자 보면, 마치 Niagara Escarpement를 imitation 한것 처럼 겹겹히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는 경관은, 무거운 발걸음 옮기는것을 순간적으로 전연 느끼지 않게 하는 마술을 부리는것 같았다. 오늘 이산행에 참석하여 이구간을 걷는 대원들 말고는 이러한 장관을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이나 하겠는가? 다시 Grandstone의 Up hill을 향할때는 정말 힘들었다. 같이 간 K 는 용케도 잘 견디면서, 꾸준히 발길을 옮기면서 자기 Pace를 잘 지키면서 산사나이의 자세를 지킨다. 잠시 고개를 들어 오른쪽을 본다. 확트인 먼 곳 윗쪽에는 송전탑 두개가 우뚝 서서 천지를 뒤덮기위해 도도히 춤추며 내리는 눈(Snow)과는 상관 없다는듯 고고한 자세한 자세로 모양을 뽐내고 있는것 같이 보인다. 탑위에 이어진 전선을 따라 송전되온 전기를 통해 오늘밤 내가 피곤한 몸을 받치고 있을 침대가 있는 안방을 훈훈하게 해줄것이라고 믿고 싶어진다. Grandstone Creek을 뱀처럼 돌고 돌아 정상에 올라서 넓직한 눈쌓인 곳에서 점심을 시작했다. 다른때 보다 약 20분 이상을 더 걸었던것 같다. 리더되시는 분이 광고를 하는데 굉장히 흥미롭다.
다음주 산행때는 산신제를 지낸다는 광고였다. 막걸리를 어느 대원이 정성스럽게 집에서 담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찌개를 끓이고 그외 산신제를 위해 많은 대원들이 솔선해서 준비를 하고 있으니, 많이 참석하기를 바랜다고 주문도 했다. 산사나이들의 운치가 바로 이런면에서 풍겨 나오는것을, 여기 모인 대원들은 그 짜릿한 맛을 느낄것이다. 나에게는 그러한 광고가 너무나도 야속하게 들린다. 내가 참석할수 없는 그런 이유가 있기에 말이다. 조금만 더 일찍 이러한 정보를 알았더라면, 나의 터키 여행 스케줄을 한주정도 뒤로 미루고, 같이 Join하여 같이 산신제도 드리고, 산행한후의 느끼는 갈증을 고향의 맛 막걸리 한사발을 입을 통해 목구멍으로 넘길때 그 짜릿한 맛을 즐기며 대원들과 어울릴수 있었을텐데... 다음주 산행과 산신제를 드리는 대원들께 또 한해의 무사함을 나는 여행지에서 빌것이다.
눈쌓인 Trail을 걷는것은 확실히 보통때의 산행보다 힘이 들었나 보다. 포근한 날씨에서 내리는 눈이 녹아 내리고, 또 몸에서 나는 열때문에 눌러쓴 등산모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리면서 때로는 그렇치 않아도 불편한 안경렌즈로 떨어져 신경을 쓰이게 한다.
오늘 산행에 참석한 대원들이 무사히 어려운 산행을 같이 마침에 감사했다. 포근히 내리는 눈에 옷이 젖기도 했겠지만, 몸에서 뿜어낸 땀도 한몫더해, 입고 있는 옷이 비에 맞은것 처럼 온통젖어 있는 기분이다. 마나님께 또 빨래감을 더 만들어준 셈이니.....미안하고 감사하다.
Bruce Trail Map 9을 보면 자세한 Trail Route 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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