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금요일): 멍청하게 자라서 숲을 이루던 토마토 줄기가 열매를 맺더니 이건 또 주책이다. 너무나 많이 열려 그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지대를 받쳐 주었는데도 옆으로 쓰러져 벌렁 드러누어 옆에서 자라고 있는 고추와 쑷갓들 다른 작물을 괴롭(?)히곤 했었다. 그냥 놓아두고 볼수가 없어 다시 더 크고 실한 지지대를 이용하여 세워 주었더니 그고마움을 알고 있기나 한듯이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 보기좋다. Beef Steak, Grape, Cherry Tomatoes등등이 제값을 하는것 같다. 익은것들은 손만대도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신통함을 보여준다. 요즘 아침식사때 꼭 토마토가 밥상에 오른다. 그런데 시장에서 사온 토마토와 다른점이 있다면, 껍질이 무척 얇다는것이다. 씹기에 더 안성마춤이다. 빨간색의 과일이나 채소가 몸에 더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토마토를 계속 먹으면 몸의 어느 부분에 좋은지는 나는 모른다.
참외 두개는 이제는 따도 될만큼 노랗게 익었고, 다른 하나는 아직도 Green인데, 잘익은 두개를 따야될까 그냥 놔두어야될까 고민아닌 고민을 요즘은 하고 있다. 참외가 열여있는 줄기는 아직 생명력이 있어 보이나 잎사귀들은 낙엽에서 이제는 고엽이되여 손을 대면 가루로 부서지기 일보 직전이다. 줄기는 안간힘을 써서 참외를 더 성장 시킬려고 심혈을 기울이는것 같아 안타깝다. 종족 보존의 본능을 보는것 같다.
고추는 아직은 파랗치만 만져보면 이제는 딱딱하다. 이를 두고 친지들이 찾아와 고추밭을 둘러 볼때는 빗대놓은 음담패설들을 해댄다. 모든게 결론적으로는 종족보존으로 귀결되는것을 새삼 느낀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는 종족 보존을 위해 사용해야 할때에만 사용 한다는 그 존엄성을 꼭 지킴을 이번 여름 텃밭농사에서 다시 확인한 셈이다. 이제 9월달 햇볕이 따가워지면 딱딱한 고추들은 빨갛게 변하여 최후를 기다릴 것이다.
아직도 Lunar는 조석으로 호박과 고추에 물을 주곤 하는데, 과연 지금도 그렇게 물을 주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나는 그만 주어도 된다고 말은 하지만 꼭 이유를 대어 말할 실력은 없기에 ..... 호박 덩쿨의 새순( Baby shoot)에는 계속해서 호박이 열려 자라는것을 보면 물을 주어야 될것 같기도 하지만, 그외의 줄기에 달려 있는 잎사귀들은 바삭바삭 낙엽으로 변해저린지 모래다.
8월21일(수요일): 오이넝쿨들의 잎사귀가 어느새 낙엽으로 변하여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래서인지 오이가 커지는것도 느려지고, 그나마 열려있는 오이들마져도 시들어 가고 있음을 본다. 호박잎들도 낙엽으로 변해 가는 속도가 빠르게 보인다. 아직 고추들과 토마토는 잎이 무성하고 꽃들도 한창 피어나고 있는데.... 시간의 흐름에 생물체의 반응은 천차만별임을 체험한다.
텃밭옆에 외로히 서 있는 사과나무에서는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사과들의 색갈이 빨간색갈을 하루가 다르게 뽐내고 있는것 같다. 이나무는 물준일도 없고, 저혼자서 자라는데.....
쑷갖, 상추 그리고 돗나물은 여전히 점심밥상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그들의 싱싱한 잎사귀는 으뜸가는 Salad로 변해서 상에 오른다. 역시 우린 토종의 맛을 즐기는 별수없는 한국사람이다. Salad dressing 보다는 한웅큼 손에 쥐고 된장과 고추장에 푹 찍어 먹는맛이 제격이다.
참외는 또 하나가 매달려 자라기 시작하여 이제는 3개가 크고 있는데, 아직도 푸른색이다. 혹시나 해서 청개구리 참외가 아닐까?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았으나, 그러지는 않은 것 같다. 더 기다려 볼수밖에. 그런데 이참외의 덩쿨도 잎사귀의 색갈이 조금씩 변해가는것 같다. 참외가 다 익기도전에 낙엽으로 변하면 매달려 있는 참외의 맛은 어떨까? 물론 달지는 않을테고....
괜히 내마음도 이들의 잎사귀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급해 지는것 같다. 시간을 내가 걱정 한다고 조절할수도 없는 창조주의 권한인것을....
8월17일(토요일): 찬이슬이 비가 온것 처럼 많이 내렸다. 한발짝 옮길때마다, 신발이 흠뻑 젖어든다. 참외 넝쿨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한개만 대달려 자라고 있는줄 알았던 내눈을 의심이라도 시키듯 거의 같은 크기의 참외 또 하나를 오늘 아침에 발견했다. 땅바닥에 그냥 매달려 있는 참외가 물을 줄때 흠뻑 젖는것이 좋치 않을까봐 마른풀한웅큼을 참외 밑에 깔아주어 받침대 역활을 하도록 했다. 그옆에는 또 다른 하나가 달걀만하게 자라고 있다. 색갈이 노란색으로 변하지 않는것으로 보아, 청개구리 참외가 아닐까?라고 주시해 볼 것이다.
돌나물은 계속해서 잘 자란다. Lunar가 벌써 3번씩이나 돌나물 물김치를 만들어 주어 잘 먹고 있는데, 이국물을 먹을때마다 어렸을때 어머님께서 만들어 주셔서 새콤하게 먹어댔던 기억이 자꾸 떠오르게 한다.
호박은 오이와 같이 먹기좋은 크기로 자라면 따내고 또 따내도 계속 열려 마치 집에서 기르던 토끼가 매달 새끼를 낳아서 길렀던 어렸을때의 기억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주렁 주렁 열려서 밥상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2개를 수확했다. Olive Oil에 Fry를 해서 먹는 맛도 일품이다.
8월12일(월요일):날씨가 청명한것이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신호같다.
Jalapino고추나무들은 다른 고추나무에 비해 발육이 무척 더디고 초라해 보인다. 고추 열린것도 불과 몇개씩밖에 없다. 잎파리에 검은점이 더 많이 있고..... 그래서 Super market에서 고추진열대에 놓인 종류들을 보면 Jalapino고추가 제일 값이 비싼 이유가 이해가 될것 같다.
쑷갓은 Margaret처럼 꽃이 어느새 Stem들이 장대처럼 자라서 이제는 꽃이 활짝 피었다. 내가 필요한것은 잎사귀들인데, 꽃이 피면서 부터는 잎사귀들의 성장이 꽃으로 옮겨간것 같다. 이꽃들을 보면서 또한번 수확의 계절이 성큼 와 있구나라는, 따라서 성장할 날들의 숫자가 가늠되여 짐을 본다. 자연의 섭리인것을.
오이와 호박은 거의 매일 한두개씩 따내니, 조그맣게 달려있는 것들이 더 성장이 빨라지는것 같다. 내년에 자라게될 씨를 만들려는 본능에서 일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들의 속사정을 아랑곳 없이 더 자라기전에, 즉 먹기에 질기지 않을때 따내는 일종의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셈이다. 대신에 하루에 3번씩 지금도 계속해서 물을 주고 있다. 고추나 토마토에는 미쳐 주지 못해도.
8월8일(목요일): 어제 오후부터 날씨가 흐리고 오락가락 비가 내리다 말다 하면서 괴롭히더니 드디어 어젯밤 초저녁에 천둥 번개와 함께 쏘나기를 퍼부어 댔다. Gulf War때 연합군이 바그다드를 밤에 공격할때 섬광이 계속 번뜩 거리듯, 그와 똑같은 천둥번개였다.
새벽에 해오던데로 나가 보았더니, 토마토와 고추들이 간밤의 쏘나기에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게 몇개 보인다. 지지대 폭우와 무게에 견디지 못한것 같다. 기울어진 토마토의 큰 줄기에 옆에 있던 고추나무들이 피해를 더 봤다. 고추들주에는 가지가 부러진것들도 보인다.
다시 더 큰 지지대를 찾아서 더 깊이 땅속에 박고, 일으켜 세우고 단단히 묶어 주었다. 토마토가 멀대처럼 크기만 하고 별 수확도 못주면서, 주위의 고추나무에 피해를 많이 주기만 해서, 달갑지 않다. 쓰러진 토마토줄기는 일으켜 세우는데 무척 무겁다. 눌린 고추의 고충을 이해할것 같다.
모기는 그폭우에도 건재 했는지 젯트기 소리를 내면서 공격해 온다. 지지대를 박던 손으로 방어를 하면서 ...... 그놈들은 나처럼 새벽잠도 없나?
희망을 걸지 않았던 참외줄기속에서 어느새 주먹만하게 자라고 있는 참외 하나를 발견했다. 의외다. 아직은 껍질이 파랗다. 열심히 물주고 거름준 효과를 지금에야 보는것 같다.
8월5일(월요일):며칠전부터 오이줄기 한개가 잎사귀를 비롯하여 매달린 오이들도 비실비실하더니 뭔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처음에는 물이 부족해서 인가?하고 물도 더 많이 주곤 했었는데 물부족이 원인은 아닌것 같다. 원래의 줄기에서 갈라진 다른 줄기는 싱싱한것을 보면 내가 알지 못하는 뭔가의 질병이 knock down 시킨것 같다.
행여나 전염병은 아닐까?싶어 전정 가위로 용감(?)하게 시들시들한 가지 2개를 잘라 걷어 내었더니 자리가 휑해진다. 아깝지만, 다른 가지들을 살리기위해 용단을 내린것이다.
호박잎들의 색갈이 거름이 부족해서인지 색갈이 조금씩 변해 가는게 보인다. 아침에 다시 비료를 흠뻑 주면서 물을 주었는데..... 덩쿨속을 자세히 뒤져 보았더니 새끼호박이 맺혀 있는게 숫자가 현저히 적어졌음을 알수 있었다. 이제 비료를 주었으니 다시 원상복귀될것을 기대 하면서.
고추는 마음에 들게 주렁주렁 열려서 잘 자란다. 지지대가 시원찮은것은 다시한번 손봐주고.
이제는 오직 고추만에만 희망을 걸어보아야 될것 같다. 토마토는 주책없이 많이 매달려 자기몸 주체를 못해, 지지대를 받쳐주곤 했지만, Stem자체가 구부러지는 현상도 일어난다.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열린 것들을 솎아 주어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보고 있어야 할지? 숙제다.
8월2일(금요일): 아침에 일찍 텃밭을 둘러 보았다. 토마토 줄기들이 받쳐준 지지대를 무너뜨리고 쓰러져 있다. 잎사귀들이 흙탕물에 튀어 엉망이고 ... 주렁주렁 엉켜서 매달려 있는 토마토 자체 무게에 짖눌려서 쓰러진것 같기도 하고.......어젯밤 늦게 되돌아와, 불과 하루를 못보았기에 더 일찍 일어나 나가본 것인데, 그사이에 이런 사고(?) 나버렸으니....
다시 옆에서 크게 자라고 있는 살구나무 가지들을 잘라서 튼튼한 지지대를 만들어서 쓰러진 토마토 나무를 일으켜 세우고 단단히 묶었다. 그래도 반듯하게 서있지를 못하고 비실 거린다.
세들어 사는 Randy가 어제 나대신 하루종일 Wood 팔은 결과를 보고 하면서, 어제 낯에도쏘나기가 내리고 또 밤에는 더 심한 비가 내렸다고 알려줬다. 토마토줄기가 쓰러진 이유가 뚜렷해진다.
내년에는 토마토를 금년처럼 여러구루 심지않고, 관상용 정도로 한두구루만 모종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꼭 Randy처럼 어느정도 자라면 자체 무게에 견디지를 못하도록 뚱뚱해져, 너무나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하는, 그러면서도 토마토 열매는 아직도 파랗기만 하다.
너무나 많이 열려 솎아 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두어야 할지? 우선 그냥 있는 그대로 솎아내지 않고 자라서 익도록 두기로 작정했다. 만약에 부러지면 그것은 내탓이 아닐것이다. 속담에 누울자리를 보고 자리를 뻗으랬다고, 자신들이 알아서 조절했어야 되는것 아니였을까? 이것은 완전히 나 위주로 편하게 생각한 편견인지도 모르겠다.
고추줄기도 두어개가 절반쯤 기울어져 있어, 다시 일으켜 세우고, 지지대를 다시 손봐주었다. 고추는 점심때 수시로 따서, 된장에 찍어 씹는 맛이 아삭아삭 제일을 다 해내고 있어, 토마토보다 더 관심과 애착이 간다. 참 많이도 매달려 있다.
참외 두개는 이제는 따도 될만큼 노랗게 익었고, 다른 하나는 아직도 Green인데, 잘익은 두개를 따야될까 그냥 놔두어야될까 고민아닌 고민을 요즘은 하고 있다. 참외가 열여있는 줄기는 아직 생명력이 있어 보이나 잎사귀들은 낙엽에서 이제는 고엽이되여 손을 대면 가루로 부서지기 일보 직전이다. 줄기는 안간힘을 써서 참외를 더 성장 시킬려고 심혈을 기울이는것 같아 안타깝다. 종족 보존의 본능을 보는것 같다.
고추는 아직은 파랗치만 만져보면 이제는 딱딱하다. 이를 두고 친지들이 찾아와 고추밭을 둘러 볼때는 빗대놓은 음담패설들을 해댄다. 모든게 결론적으로는 종족보존으로 귀결되는것을 새삼 느낀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는 종족 보존을 위해 사용해야 할때에만 사용 한다는 그 존엄성을 꼭 지킴을 이번 여름 텃밭농사에서 다시 확인한 셈이다. 이제 9월달 햇볕이 따가워지면 딱딱한 고추들은 빨갛게 변하여 최후를 기다릴 것이다.
아직도 Lunar는 조석으로 호박과 고추에 물을 주곤 하는데, 과연 지금도 그렇게 물을 주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나는 그만 주어도 된다고 말은 하지만 꼭 이유를 대어 말할 실력은 없기에 ..... 호박 덩쿨의 새순( Baby shoot)에는 계속해서 호박이 열려 자라는것을 보면 물을 주어야 될것 같기도 하지만, 그외의 줄기에 달려 있는 잎사귀들은 바삭바삭 낙엽으로 변해저린지 모래다.
8월21일(수요일): 오이넝쿨들의 잎사귀가 어느새 낙엽으로 변하여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래서인지 오이가 커지는것도 느려지고, 그나마 열려있는 오이들마져도 시들어 가고 있음을 본다. 호박잎들도 낙엽으로 변해 가는 속도가 빠르게 보인다. 아직 고추들과 토마토는 잎이 무성하고 꽃들도 한창 피어나고 있는데.... 시간의 흐름에 생물체의 반응은 천차만별임을 체험한다.
텃밭옆에 외로히 서 있는 사과나무에서는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사과들의 색갈이 빨간색갈을 하루가 다르게 뽐내고 있는것 같다. 이나무는 물준일도 없고, 저혼자서 자라는데.....
쑷갖, 상추 그리고 돗나물은 여전히 점심밥상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그들의 싱싱한 잎사귀는 으뜸가는 Salad로 변해서 상에 오른다. 역시 우린 토종의 맛을 즐기는 별수없는 한국사람이다. Salad dressing 보다는 한웅큼 손에 쥐고 된장과 고추장에 푹 찍어 먹는맛이 제격이다.
참외는 또 하나가 매달려 자라기 시작하여 이제는 3개가 크고 있는데, 아직도 푸른색이다. 혹시나 해서 청개구리 참외가 아닐까?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았으나, 그러지는 않은 것 같다. 더 기다려 볼수밖에. 그런데 이참외의 덩쿨도 잎사귀의 색갈이 조금씩 변해가는것 같다. 참외가 다 익기도전에 낙엽으로 변하면 매달려 있는 참외의 맛은 어떨까? 물론 달지는 않을테고....
괜히 내마음도 이들의 잎사귀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급해 지는것 같다. 시간을 내가 걱정 한다고 조절할수도 없는 창조주의 권한인것을....
8월17일(토요일): 찬이슬이 비가 온것 처럼 많이 내렸다. 한발짝 옮길때마다, 신발이 흠뻑 젖어든다. 참외 넝쿨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한개만 대달려 자라고 있는줄 알았던 내눈을 의심이라도 시키듯 거의 같은 크기의 참외 또 하나를 오늘 아침에 발견했다. 땅바닥에 그냥 매달려 있는 참외가 물을 줄때 흠뻑 젖는것이 좋치 않을까봐 마른풀한웅큼을 참외 밑에 깔아주어 받침대 역활을 하도록 했다. 그옆에는 또 다른 하나가 달걀만하게 자라고 있다. 색갈이 노란색으로 변하지 않는것으로 보아, 청개구리 참외가 아닐까?라고 주시해 볼 것이다.
돌나물은 계속해서 잘 자란다. Lunar가 벌써 3번씩이나 돌나물 물김치를 만들어 주어 잘 먹고 있는데, 이국물을 먹을때마다 어렸을때 어머님께서 만들어 주셔서 새콤하게 먹어댔던 기억이 자꾸 떠오르게 한다.
호박은 오이와 같이 먹기좋은 크기로 자라면 따내고 또 따내도 계속 열려 마치 집에서 기르던 토끼가 매달 새끼를 낳아서 길렀던 어렸을때의 기억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주렁 주렁 열려서 밥상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2개를 수확했다. Olive Oil에 Fry를 해서 먹는 맛도 일품이다.
8월12일(월요일):날씨가 청명한것이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신호같다.
Jalapino고추나무들은 다른 고추나무에 비해 발육이 무척 더디고 초라해 보인다. 고추 열린것도 불과 몇개씩밖에 없다. 잎파리에 검은점이 더 많이 있고..... 그래서 Super market에서 고추진열대에 놓인 종류들을 보면 Jalapino고추가 제일 값이 비싼 이유가 이해가 될것 같다.
쑷갓은 Margaret처럼 꽃이 어느새 Stem들이 장대처럼 자라서 이제는 꽃이 활짝 피었다. 내가 필요한것은 잎사귀들인데, 꽃이 피면서 부터는 잎사귀들의 성장이 꽃으로 옮겨간것 같다. 이꽃들을 보면서 또한번 수확의 계절이 성큼 와 있구나라는, 따라서 성장할 날들의 숫자가 가늠되여 짐을 본다. 자연의 섭리인것을.
오이와 호박은 거의 매일 한두개씩 따내니, 조그맣게 달려있는 것들이 더 성장이 빨라지는것 같다. 내년에 자라게될 씨를 만들려는 본능에서 일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들의 속사정을 아랑곳 없이 더 자라기전에, 즉 먹기에 질기지 않을때 따내는 일종의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셈이다. 대신에 하루에 3번씩 지금도 계속해서 물을 주고 있다. 고추나 토마토에는 미쳐 주지 못해도.
8월8일(목요일): 어제 오후부터 날씨가 흐리고 오락가락 비가 내리다 말다 하면서 괴롭히더니 드디어 어젯밤 초저녁에 천둥 번개와 함께 쏘나기를 퍼부어 댔다. Gulf War때 연합군이 바그다드를 밤에 공격할때 섬광이 계속 번뜩 거리듯, 그와 똑같은 천둥번개였다.
새벽에 해오던데로 나가 보았더니, 토마토와 고추들이 간밤의 쏘나기에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게 몇개 보인다. 지지대 폭우와 무게에 견디지 못한것 같다. 기울어진 토마토의 큰 줄기에 옆에 있던 고추나무들이 피해를 더 봤다. 고추들주에는 가지가 부러진것들도 보인다.
다시 더 큰 지지대를 찾아서 더 깊이 땅속에 박고, 일으켜 세우고 단단히 묶어 주었다. 토마토가 멀대처럼 크기만 하고 별 수확도 못주면서, 주위의 고추나무에 피해를 많이 주기만 해서, 달갑지 않다. 쓰러진 토마토줄기는 일으켜 세우는데 무척 무겁다. 눌린 고추의 고충을 이해할것 같다.
모기는 그폭우에도 건재 했는지 젯트기 소리를 내면서 공격해 온다. 지지대를 박던 손으로 방어를 하면서 ...... 그놈들은 나처럼 새벽잠도 없나?
희망을 걸지 않았던 참외줄기속에서 어느새 주먹만하게 자라고 있는 참외 하나를 발견했다. 의외다. 아직은 껍질이 파랗다. 열심히 물주고 거름준 효과를 지금에야 보는것 같다.
8월5일(월요일):며칠전부터 오이줄기 한개가 잎사귀를 비롯하여 매달린 오이들도 비실비실하더니 뭔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처음에는 물이 부족해서 인가?하고 물도 더 많이 주곤 했었는데 물부족이 원인은 아닌것 같다. 원래의 줄기에서 갈라진 다른 줄기는 싱싱한것을 보면 내가 알지 못하는 뭔가의 질병이 knock down 시킨것 같다.
행여나 전염병은 아닐까?싶어 전정 가위로 용감(?)하게 시들시들한 가지 2개를 잘라 걷어 내었더니 자리가 휑해진다. 아깝지만, 다른 가지들을 살리기위해 용단을 내린것이다.
호박잎들의 색갈이 거름이 부족해서인지 색갈이 조금씩 변해 가는게 보인다. 아침에 다시 비료를 흠뻑 주면서 물을 주었는데..... 덩쿨속을 자세히 뒤져 보았더니 새끼호박이 맺혀 있는게 숫자가 현저히 적어졌음을 알수 있었다. 이제 비료를 주었으니 다시 원상복귀될것을 기대 하면서.
고추는 마음에 들게 주렁주렁 열려서 잘 자란다. 지지대가 시원찮은것은 다시한번 손봐주고.
이제는 오직 고추만에만 희망을 걸어보아야 될것 같다. 토마토는 주책없이 많이 매달려 자기몸 주체를 못해, 지지대를 받쳐주곤 했지만, Stem자체가 구부러지는 현상도 일어난다.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열린 것들을 솎아 주어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보고 있어야 할지? 숙제다.
8월2일(금요일): 아침에 일찍 텃밭을 둘러 보았다. 토마토 줄기들이 받쳐준 지지대를 무너뜨리고 쓰러져 있다. 잎사귀들이 흙탕물에 튀어 엉망이고 ... 주렁주렁 엉켜서 매달려 있는 토마토 자체 무게에 짖눌려서 쓰러진것 같기도 하고.......어젯밤 늦게 되돌아와, 불과 하루를 못보았기에 더 일찍 일어나 나가본 것인데, 그사이에 이런 사고(?) 나버렸으니....
다시 옆에서 크게 자라고 있는 살구나무 가지들을 잘라서 튼튼한 지지대를 만들어서 쓰러진 토마토 나무를 일으켜 세우고 단단히 묶었다. 그래도 반듯하게 서있지를 못하고 비실 거린다.
세들어 사는 Randy가 어제 나대신 하루종일 Wood 팔은 결과를 보고 하면서, 어제 낯에도쏘나기가 내리고 또 밤에는 더 심한 비가 내렸다고 알려줬다. 토마토줄기가 쓰러진 이유가 뚜렷해진다.
내년에는 토마토를 금년처럼 여러구루 심지않고, 관상용 정도로 한두구루만 모종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꼭 Randy처럼 어느정도 자라면 자체 무게에 견디지를 못하도록 뚱뚱해져, 너무나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하는, 그러면서도 토마토 열매는 아직도 파랗기만 하다.
너무나 많이 열려 솎아 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두어야 할지? 우선 그냥 있는 그대로 솎아내지 않고 자라서 익도록 두기로 작정했다. 만약에 부러지면 그것은 내탓이 아닐것이다. 속담에 누울자리를 보고 자리를 뻗으랬다고, 자신들이 알아서 조절했어야 되는것 아니였을까? 이것은 완전히 나 위주로 편하게 생각한 편견인지도 모르겠다.
고추줄기도 두어개가 절반쯤 기울어져 있어, 다시 일으켜 세우고, 지지대를 다시 손봐주었다. 고추는 점심때 수시로 따서, 된장에 찍어 씹는 맛이 아삭아삭 제일을 다 해내고 있어, 토마토보다 더 관심과 애착이 간다. 참 많이도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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