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27, 2009
초기 정착민의 농토였던 Jobe's Wood Trail Walk
대낯에도 빽빽한 숲때문에 하늘이 잘 안보이는 속으로 뚤린 Trail을 아내와 같이 걷는다. Presquile Provincial Park안에 있는 짧은 Trail 인데 기록에 보면, 초기 정착민들이 이곳에 둥지를 툴고 농사를 짖고 살았었단다. 숲속의 오솔길을 걸으면서 평상시의 걷는 습관과 자세로라면, 옛날에 이런곳에서 농토를 개간 했다고 믿기지는 않은 곳이다. 더구나 햇볕쨍쨍하고, 낯시간이 길었던 더운 여름이 다가고, 어느새 숲속에는 낙엽이 쌓여 발에 밟히는 계절로 접어들면서, 당시 정착민들의 어려웠을 삶의 여건들을 머리에 그려보면서 말이다. 1835년경에 초기 정착민 Thomas와 Ezkiel Jobes 일가가 초기에 이런 하늘도 잘 보이지않는 이숲속에서 어떻게 농토를 개간 했을까?라고 사색에 잠겨 보면서..... 겪었을 어려움등을 상상해 보았다. 우선 우글거렸을 사나운 맹수들과 여름이면 못살게 굴던 모기떼들과 변변치 않은 농기구들과 질병 그리고 산처럼 쌓였을 살을 에이는 추운 겨울눈속을 먹을것을 찾아 헤매였을 광경 등등..... 이렇게 일년의 한싸이클이 돌아간다고 보았을때,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나의 삶은 그싸이클에 비하면, 어디쯤에 와 있는 존재일까?를 미루어 볼때, 머지 않아 추운 겨울이 내앞에 우뚝 닥아와 서 있을것 같은 어렵고 시려운 마지막 순간들이 오고 있음을 오늘 낙엽을 밟으면서 더욱 깊이 느껴본다. 그다음 싸이클은 다음 세대들이 이어 받아 Propagate의 끈이 이어질 것이다. 마치 그때 정착민들을, 그후 몇백개의 싸이클이 지난후에 태어난 내자신이 여기에 서 있는것 같은......Trail 중간 중간에 잡풀로 덮혀 있는 평평한 낯은곳에 설치된 Board Walk을 걸을때는 이곳이 그들이 개간 했었다는 농장이 있었던 곳 아니었을까? 추리해 본다. 주위에는 오래전에 쓰러져 지금은 썩은 나무토막으로 잡풀위에 드러누워 있는 나무 토막에서는 먹을수 있는, 또는 먹을수 없는 버섯들이 때를 만나 잘 자라고 있는 모습에서 농장이 틀림 없어 라고 단정을 해 보기도 한다. 하늘이 빠꼼히 보이는 곳에 우뚝 서있는 고목위에 다람쥐 한마리가 마치 천하를 호령하고 있는듯한 모습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 광경이 '너희들은 이곳에는 올라올수 없지? 바보처럼....' 우리를 비웃어 보이는듯한 인상이다.
며칠전 어느웹싸이트에서 산삼의 잎사귀와 모양을 본 기억이 뚜렷하여, 그모습을 상상하면서 혹시나 하고 눈을 주위의 잡풀주변으로 응시 하면서 두리번 거렸으나, 눈에는 띄지 않는다. 아마도 이곳은 산삼 서식지가 아닌것 같다. 혹시 한뿌리라도 찾는다면....하는 희망(?)을 부서지게 했다. 이 농장주변을 용케도 찾아내어 그 흔적을 후세에 보여주기 위해 Trail을 개발시킨 고고학자(?)들, 아니면 탐험가들의 수고를 감사해야 할까? 아니면 그럴듯하게 잘 시나리오를 전개 해야 했다고 할까? 농장이라고는 하지만, 어떤 곡식들을 씨뿌려 가꾸었는지는 확실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옛날 선조들의 삶은 동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것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수명도 오늘날의 우리가 살아가는 기간의 절반도 못채웠었다는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조그만 추워도 문을 닫고 히팅을 틀고, 조그만 더우면 에어컨을 틀고.... 몸에 좋다는 것은 하늘끝까지라도 찾아가 몸보신하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그래도 불평으로 가득찬 삶을 살고 있다.
옛날 교통수단에 비하면 번개처럼 빠른 자동차와 비행기를 타고 거리를 이동하지만, 더 빨리 가겠다고, 고속도로에서는 교통경찰관들의 추적을 받고 딱지를 떼고.... 비행기도 더 빠르게 하겠다고 계속 개발하여 시험 비행을 하고..... 옛날 이곳에서 정착하여 살았던 그분들이 다시 오늘 이곳에 나타난다면 어던 모습들을 할까? 비행기와 자동차를 보면 기절초풍할것 같다. 자기네들을 죽일려고 하는 괴물쯤으로 무서워 하면서.....그래서 이 오솔길을 걸으면서 주어진 여건데로 남은 생애를 살아가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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