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12, 2009

캘리도니아의 Mono Cliff Trail Walk





















아직 단풍은 구경할수 없었지만, Mono Cliff Provincial Park Trail을 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트레일 전구간을 걷는 내내 마음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많은 산책객들이 등산을 한 표시인듯 우리가 걷는 트레일 구간은 거의 모두가 훤히 뚫려 발걸음 옮기기에는 좋았으나, 트레일 구간이 여러개라서 조금 걸은후 지도를 보고, 다시 걷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또 지도를 꺼내 보고.... 서쪽 능선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를 향해 가는데, 다시 갈림길이 나와 지도를 펴 보았는데, 갈림길에 표시된 트레일 표시와 지도상의 표시와는 달라, 잠시 마음속에 혼돈이 생기기도 했었다. 같이 간 대원들은 눈치 채지 못하게 처리 했지만, 순간적으로 만약에 길을 잘못들면, 전대원이 숲속을 헤매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했던 것이다.
그렇치 않아도 모인장소에서 출발을 늦게한데다, 북쪽으로 거의 하이웨이 89까지 올라오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 산행시간이 짧아지게된터인데다, 등산로의 표시가 갈림길마다 쉽게 혼선을 빗게 한 요인이 되기도 한것이다. 대원들은 평안한 발걸음으로 등산을 하는데, 그러한 대원들의 오랫만의 나들이인 등산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중압감이 나를 더 신경곤두서게 한것이다.

거의 한시간을 달려 오늘의 등산로인 Mono Cliff Park에 도착하여 주차시키고, 오늘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보살려 주십사하는 내용의 염원이 담긴 기도를 대표자께서 간절히 새주셨는데, 아마도 그러한 기도의 응답으로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한것으로 믿고 싶다. 트레일 구간에서 산악바이커들도 만나고, 한때거리의 다른 등산팀과 교우 하기도 하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로 보이는 가벼운 차림의 산책객들이 애완견을 leash에 걸고 같이 걷는 모습도 한가롭고 평화로워 보이기도 했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우리 대원들의 산행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느꼈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경험에 의한 직감으로, 지도상의 표시와 등산로에 표시가 다른 갈림길에서 한곳을 선택하여, 편치않은 마음으로 한참을 걸었는데, 연인으로 보이는 두젊은이들이 우리와 교우하게 되였다. 그들에게 물었다. look out point(전망대)가 앞으로 얼마를 더 가야 되는가? 라고 물으로 약 15분쯤 더 가면 된다고 하기에 우선 마음이 놓였었다. 일단은 우리고 걷고져 하는 등산로를 제대로 걷고 있다는 뜻에서 말이다. 숲속에서 길을 잃어 헤매게 되면, 전대원이 고생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헬기의 도움까지 받는 경우도 가끔씩 신문에서 보곤했었고, 그렇게 까지 심하지는 않았었지만, 폭설이 내린 지난 겨울의 산행기억이, 젊은 두연인들로 부터 확실한 대답을 듣기 전까지는, 뇌리에서 떠나지않았던것이다. 폭설이 내려 한걸음 옮길때마다 내디딘발은 무릎까지 빠져 헤매며 고생하는데, 한대원이 낙오하여 주차장에 돌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전대원들이 기다리고, 일부대원들은 다시 눈속을 헤매며 걸었던 길과 일부는 반대방향의 길을 헤매 거의 2시간 이상을 헤맨끝에, 낙오한 대원을 만났었는데, 그대원은 거의 기지맥진한 상태였었다. 산은, 숲은 우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주기도 하지만, 가벼히 여기고 억지를 부릴때는 인정사정없이 그대가를 치르게 하기도 함을 나는 무서워 한다. 그래서 거의 정해진 트레일을, 이미 걸어본 구간이라도, 사전 답사를 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시골의 카테지에서 어젯밤 늦게 도착했기에, 지도를 의지 하기로 하고 산행을 했던 것인데, 무사히 전 구간을 마치고, 대원들은 즐거워 하면서도, 오늘은 다른때보다 더 많은 긴 구간을 걸은것 아니냐?고 반문 하기도 했었다. 약 2시간 30분을 걸었는데, 이런 정도의 산행은 긴 구간이 아닌데, 오랫만에 등산한 대원들에게는 좀 힘들게 했었나 보다.
전망대에 도착했을때, 한구룹의 이곳 케데디언 여성등산객들이 준비해온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 일행과 산행을 시작하여 걸은지 얼마 안되여, 계곡밑에서 교우했던 구룹 같았다. 그들은 Short cut으로 왔고, 우리는 외곽길을 따라 걸었기에 도착시간이 달랐었던것 같다.
발아래도 보이는 끝없이 폎쳐지는 파란숲은, 창조주의 위해하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고도 남았다. 시원한 바람이 걸으면서 흘렸던 땀을 씻어준다. 기분이 상쾌해진다. 대원들이 이곳 저곳에서 탄성을 지른다. 경치가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없다고...
초가을로 접어들기 시작한 파란하늘에는 한점 구름이 없다. 한점의 흠도없이 Pure Blue Sky다. 아스라이 비행기의 몸체는 보이지 않지만, 엔지에서 내뿜는 구름운이 파란 바탕에 하양게 굵은 선을 뚜렷히 긋고, 전망대에서 주위경관을 즐기고 있는 대원들 머리위로 유유히 지나간다. 그비행기 속에는 어떤 사람들이 타고 있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방향은 대서양쪽 같은데.....헬리팩스? 아니면 유럽으로? .....
대부분의 대원들이 아직 현업에서 뛰고 있기에, 일하면서 싸였던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오늘 산행을 통하여 싹 가셔 지기를 바라고 싶다.
아쉬운점은 좀더 많은 대원들이 참석하여,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을 지키기를 바라고싶다. 건강을 지키는데는, 걷는것 이상으로 더 좋은 운동은 없다고 많은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권하는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가 않다. 인내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오늘의 산행에 마스코트(?)였던, 어린 두호가 잘 익은 복분자(Wild berry)를 발견하고 눈길을 돌리자, 같이 걷던 대원들이 그곳으로 발길을 옮기고, 걷는것을 중단한채 복분자 따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구간은 눈에 익은 곳이기에 그들을 재촉하지 않고, 나도 그들과 합류하여 몇개를 따서 입에 넣으면서 겉으로는 태연한채 했다. 시큼하면서도, 복분자 독특한 맛이 혀를 감칠나게 한다. 어던 대원은 야생 사과를 따기도 했고, 또 다른 대원은 야생 배(Pear)를 따기도 했다. 맛이 시장에서 구입하는 과일들에 비교할수야 없지만, 걷느라 피곤했고, 갈증이 있었던 차에, One bite는 독특한 맛이 시장에서 구입한 과일에 뒤지지 않는것 같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준비해온 점심을 먹는 순간은, 아마도 이러한 순간을 느끼기 위해서 그렇게 힘든 길을 걸어온것 이라고 확실히 대답하기에 주저함이 없을것 같다. 어떤이는 샌드위치, 김밥말이, 삶아온 옥수수, 부침갱이 그리고 어던 대원은 점심에 곁들여 먹게 할려고 캔음료수를 무겁게 Back Pack넣고왔다가, 하나씩 나누어 준다. 고맙다. 산행을 하는데는 조그만 짐도 무겁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그대원은 자기의 힘으로 등에 매고와서, 하나씩 나누어 주고 마시는 대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낄것이다. 바로 나눔의 그 맛.....해본자만이 느낄수있는 값지고 값진 보석인것이다. 산행은 그러한 것들도 어렵지 않게 해 내게 하는 마력을 소유한다. 그래서 나를 비롯한 대원들이 산행을 계속, 계절의 변화에 관계치 않고, 하는 것이다. 주차장에 가까워지자 발길이 더 가벼워 진다. 나만이 느끼는 것일까?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해주신 창조주의 그힘을, 그래서 나를 비롯한 대원들이 믿고 의지함을 또한번 오늘 깊이 느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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