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08, 2009

친지의 집을 HQ로 정하고 고국여행을 했다.













생활환경과 편리함 그외 모든면을 따지면, 더 쾌적하고 안락하고 생활에 편리한 그런곳이 가능했지만, 그런 보이는면과 편리함 보다는, 서로 눈빛만 보아도, 목소리만 들어도, 불편해도 이를 따지지 않고 편히 지낼수 있는 친지의 집을, 일방적(?)이다 시피, 고국에서의 여행기간동안, 같이 지내기위한 숙소로 정하고, 두부부가 행동을 같이 했었다. 지금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도착한지 만 하루가 지났는데, 그러한 결정을 하기를 참으로 잘 했다는 감사의 마음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느껴진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이해 하기에 너무나 머무는 동안 편했던 것이다. 별도로 우리가 머무를 방을 만들어 주느라고, 김형은 땀을 흘렸었다고 부인이 귀뜸해 줬었다. 그런 얘기도 할필요가 없었지만, 평상시의 김형이 해 오던 방법에서 벗어난, 행동으로 보여주는 배려를 깊이 느꼈기 때문이리라.....방가운데 침대가 놓여 있었고, 건너편에는 아담한, 그러나 구식인 조그만 TV가 놓여 있었다. 이러한 구조를 보면서, 평상시 이친구 부부의 삶의 모습을 읽을수 있었다. 화려하지않고, 수준에 맞는 현실 그대로, 꾸밈없이, 내가 불편하지 않으면, 남을 굳이 의식하지 않는, 그러면서도 사회적 활동은 왕성하게 해가고 있는, 고국의 현실삶에서는 옆의 눈총때문에 그렇게 하기가 쉽지않는 생활자세를, 곧바르게 이친구부부는 해 오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것이다. 그래서 더욱 우리 부부를 내집처럼 정신적으로 편하게 같이 어울려 생활할수 있게 해주었다. 서울시내에 살면서는 쉽게 볼수 없는,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더큰 집을 지울수 있는, 넓은 뜰에서는 잘정돈되지않고, 헝클러진것 처럼 보이는 꽃나무들이 마침 제철을 만나 만개하여 아름다운 자태와 향을 내뿜어 주어 도심속의 복잡함을 잊게 해주고도 남는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었다. 덕택에 까치 소리도 많이 들었고....
김형은 몇년전부터, 취미로 국화분재를 배우더니 이제는 달인이 되여, 전국contest에 출전하여 최고상을 비롯한 여러상까지 획득했음을, 침상옆에 놓인 탁자위에서 보고 알았다. 배운다는 얘기는 오래전에 들었었지만, 이렇게까지 준족의 발전을 할지는 상상도 못해, 밥상에서 얘기를 꺼냈더니, 평소그의 성품데로, '그거 아무것도 아닌데, 이형이 보았구나.' 하면서 자세한 그동안의 과정을 삶의 얘기처럼 들려 줬다. 3년동안을 매주 2번이상, 서울에서 전라남도 함평까지 달려가서 배우고 실습하고, 그리고 집에도 온실을 우리가 묶고있는 방옆에 꾸며두고, 겨울에도 매달리며 즐겼었단다. 이친구부부도 돈버는데는 재주(?)없는것은 확실하다. 돈에 목적을 두었었다면, 최고상을 빌미로 해서, 한국적인 현실에서는, 상당한 재물을 모을수 있는 길이 있었으련만......취미는 취미로 끝내는 욕심없는, 삶을 그렇게 두부부가, 소박하게, 신앙생활 하면서 살아감을 보았다. 캐나다 방문했을때의 기억을 가끔씩 하곤 했다. 김형한테는 신앙의 기본을 세우는 이정표 역활을 해줬던 소중한 여행이었었다고 했다. 그때는 우리 부부도 생활인으로 현장에서 뛰어야 했기에, 좀더 많은 배려와 신경을 써두지 못했던 아쉬움이 되살아 나기도 했지만, 의외로 좋은 여행후의 삶에 대한 얘기에 감사할 뿐이었다. 흔히들 '앞으로는 더 잘해줄께' 라는 식의 약속은 쉽게 할수 있어, 현실성이 희박한 얘기로 흘려 보내지만, 이다음에 다시 이곳 캐나다를 같이 여행하게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편하게, 그리고 값지게 해 볼 방법을 찾아야 겠다는 마음 다짐을 해 본다. 김형은 지금 하얀 머리에 어울리지 않게 교회성가대원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번 방문에서 2번 서울에서 주일을 보낼수 있어, 예배에 참석하여 그가 대원들에 끼어 한tone의 일부를 담당하여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성숙 그것이었다.
물론 그의 목소리는, 나는 문외한이기에, 찾아 들을수는 없었지만, 모습에서 그렇게 느끼고 본것이다. 계속 하시기를........
그의 부인 숙자는 어려서 부터 해온 신앙생활이기에, 그모습 그대로 교회생활과 봉사가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것을, 이번에도 보았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생활은 왕성하게 하고 있었고, 시간 분배를 해서, 서울이 서툴은 우리 부부를 안내해서, 다녀볼곳, 먹어볼곳, 구경할곳..... 그리고 우리도 알고, 그들이 가깝게 지내는 친지 부부들과 어울려 좋은 삶의 회포를 풀수있는 귀중한 시간들을 만들어 주었었다.
같이 어울려 좋은 시간을 보낸 다른 2 부부친구들의 배려에도 고마울 뿐이다. 언제 일지는 몰라도, 다음 만남의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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