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11, 2009

황산 오르전에 비취계곡(Emerald Valley) 등반

















거의 6시간의 장거리 버스여행끝에 황산관광지에 도착했다. 말로만 듣고, 인터넷을 통해 듣고 보았던 환상의 웅장한 산을 직접등반하게 된다니...믿어지지 않는 스릴이 온몸에 넘쳐 난다.
아침 일찍 기상하여 모든 준비를 끝내고, 준비된 버스를 타고, 일행 26명이 우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비취계곡' 등산을 시작했다.
주차장에 도착했을때는 벌써 수많은 관광객들이 타고온 버스로 정류장은 만원이었고, 관광객, 등반객 등등 비취계곡을 오르는 등산로는 붐비기 시작했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는 정적을 깨고도 남을 정도로 힘차게 흘러내렸다. 맑기가 깊은 계곡은 어느곳이나 거의 마찬가지로 투명하고 찬기가 흐르지만, 이곳 또한 크게 다를게 없이 쉬지 않고 흘러서 아래로 달려 갔다. 계곡의 경치는 오기를 잘했다는 평을 서슴없이 할수 있도록 아름다웠다. 오르는길도 급하지 않고, Senior들도 걷기에 적당할 정도로 잘닦여지고, 완만했다. 벌써 계곡을 올랐다 내려오는 산책객들과도 조우하고.....계곡속의 바위위에 아담하고, 풍류를 느낄수 있도록 그옛날에 세워진 정자같은 누각은 그곳에 앉아 한잔술에 시한수라도 읊고 싶은 충동을 안겨준다. 걷는 발걸음은 앞과 좌 우를 둘러보는데 바빠 마치 취객의 발옮김같이 왔다 갔다 하기가 허다하다.
좌우 위로 올려다 본 계곡의 산세는 과이 아름답다 그말밖에는 표현을 꼭맞출 적당한 단어가 없어 아쉽기만 했다.
몇년전 장가계지역을 관광할때, 등산로에서 보았던, 힘든 등반객을 운반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대나무로 만든 당가형태의 가마몰이 사람들이 이곳에서도 보였다. 맨몸으로 걷기도 쉽지 않는데, 적어도 70킬로의 승객을 메고 계곡의 험준한 오르막길을 달리다니....
돈앞에는 모든게 녹아 떨어지기 마련인가 보다. 예상외로 젊은이들도 이 운반가마를 이용하는것이 눈에 보이기도 했다.
나와 아내의 몸도 이번 여행중에 먹기만 해서 체중이 늘었었다. 아내는 대열에 끼어 조용히 잘 걷는것 같아 다행이었다. 우리일행 5명은 이제는 노인측에 끼는 연령인데도 잘 걷는다. 친구 한명은 걷는게 두려워 중국여행을 하고 싶어도 망설였었는데, 이번 우리와 같이 합세하여 걸으면서, 자신이 생겼는지 너무도 좋다고 즐거운 표정이다. 진직이 실행해 보지 못하고 망설이기만 했던 지난 시간이 아깝다고 되뇌인다.
약 40분을 전진했을때 갈림길이 나타났다. 가이드가 이곳까지만 걷고 하산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본격적으로 보아야 할, 본격적으로 걸으면서 절경을 보게될 황산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란다. 계곡의 끝까지는 약 1/3 정도를 더 걸어야 한다고 했다. 산세의 경관이 아름다운것은 당연하다고 할수 있겠으나, 특히한점은 산을 덮고 있는 절반이상의 숲은 소나무나 다른 수목이 아니고 대나무숲이었다. 이렇게 깊은 산속에 대나무들이 산을 덮고 있다니......지역에 따라 산에서 자라는 숲의 구성요소인 나무숲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다는것을 또 배우게 된다.
오르는길과 내려오는길이 계곡을 중심으로 양쪽에 형성되여 산책객들의 편의를 많이 참작한것을 볼수 있었다. 내려오늘길의 바위 곳곳에는 비취계곡의 산세를 묘사한 조각들이 아름답게 시선을 끌고 있고, 그아래 설명이 있었으나, 불행하게도 한자실력이 신통치 못해 그뜻을 이해 할수는 없었다. 계곡의 등산로를 표시하고 있는 돌로된 이정표에는 중국한자밑에 우리한글도 새겨져 있어, 등산로 이정표역활을 잘하고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고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오고 있음을 다른 방법으로 알려주는 것임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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