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28, 2013

바라데로, 큐바, 백사장 경비원들의 애환, 초청된 식당음식에 실망도하고...

http://youtu.be/b5r-p_bHeOs

http://youtu.be/rFSyanh8Jdg


새벽 4시경에 눈이 떠졌다.  밖에서는 비바람이 불어대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여온다.
그러나 나는 안다.  이소리가 비바람 쏟아지는 소리가 아니고 바로 우리가 묶고 있는 Suite에서 직선 거리로 약 40미터 떨어져 있는 대서양의 파도소리가 이렇게 요란하게 들린다는것을....

이시간에 우리가 낯에 즐겼던 모래사장에는 경비원이 혼자서 바닷파도소리를 벗삼아(?) 고독과 그리고 밤공기 차거운, 칠흙같은 대서양을 바라보면서 경비를 서고 있다는것을 나는 알고 있다.  지난번(2년전) 우연히 중년의 남자 경비와 마주앉아  삶의 애환을  들어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소박한 꿈은 현재의 경비원직책에서 언젠가는 호텔안에서 다른일을 하고 싶은 꿈을 꾸면서,  밤에 백사장 경비를 서고 있노라고....
호텔안에서 일을 하게되면 손님들과 접촉하면서 씨비스를 하고,  과외의 수입을, 그것도 그들의 수준에서는  많은 양의 돈을 만질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일것이다.

낯에는 대서양의 모래밭에 수도 셀수 없을 만큼 흩어져 있는 Beach Bench위에 거의 나신으로 넓부러져 있는 인간들이  Suntan을 즐겼던, 그의자들의 일부를 바람막이 삼아 겹겹히 부쳐 세워서 그들만이 쉴수 있는 벽을 만들어 공간을 만들어 놓고,  시간을 죽이는 것이다.  때로는 졸기도하고, 엄습해 오는 한기를 녹이며, 어서 Shift change시간만을 손가락으로 세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없는 칠흙같은 밤에 백사장 경비를 세우는 그이유는 아마도 Security때문일것이다.   관광객들을 위한 조치인것으로 이해는 되나,  다른 서구사회의 관광지 백사장에서 밤경비를 서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기억이 없기에,  공산세계의 경직성을 여기서도 본다.
그래서 요란한 리듬을 흘리는 파도 소리가 나에게는 낭만적이지 못하고 지루한 시간을, 졸음을 쫒아 내기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보내고 있을 경비원의 모습과 overlap 되여 지루하고 무섭게 느껴진다.   이번에는 다른 두명의 경비원들이 호텔과 백사장을 잇는 입구에서 경비서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사정은 똑같아 보였었다.   오늘은 골핑후 백사장에 나갈때 시원한 음료수 한잔들고 가서 같이 나누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3부부가 골핑하고, 1부부는 Cadenas읍으로 구경을 가겠다고 한다.   골프장의 그친구도 off하는 날이다.   어제처럼 골프장에 도착했다.  키가 큰 빅터가 우리일행을 반가히 맞이한다.  그리고는 우리들의 골프백을 용케도 기억했다가,  카트에 실어준다. 고마웠다.  첫째홀 Check-in으로 달렸다.  오늘은 다른 친구가 있었다.   그친구는 몇년전에 Cadenas 구경할때 자기차로 우리부부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었던, 잘아는 골프장 토박이다.   그역시 후반 시작하는 곳으로 우리일행을 보내준다.  전반 첫번째 홀에는 3팀이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수고가 없었다면, 우린 4번째로 첫번째홀에 기다리고 있었어야 했다.

15번 홀에서 Tee shot을 하기위해 준비 하면서, 울타리 밖의 Hwy를,이곳 Varadero의 명물중의 하나인 Double Deck관광 뻐스가 천천히 달려가는것을 우연히 보다가, 그곳에 아침에 "카데나" 읍에 구경간다고 헤여졌던 부부가  open된 2층 deck에서 서성거리는게 보였다.   의아해서 다시 또 보았다.  틀림없는 그부부다.   같이 라운딩하는 다른 친지들에게 이광경을 설명했더니 모두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들이다.  혹시 내가 잘못본것은 아닐까? 라는  또 다른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골프를 마치고 같은 시간에 식당에 점심먹으로 가는길에 "카데나"에 간다고 했었던 부인을 만났다.  깜짝놀라서, "벌써 구경 끝내고 왔느냐?" 라고 인사 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설명없이 잘다녀왔다면서 점심을 마치고 지금 자기방으로 가는중이라면서 지나친다.   우리의 지난번 경험으로 봐서는 하루종일 구경해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었는데.... 오는시간, 가는시간을 빼고나면 약 2시간 정도의 여유시간밖에 안되는데.....
식당안에서 이번에는 남편을 만났다.   그역시 조금전 부인이 얘기한 내용과 비슷한 카네나 여행얘기를 간단히 한다.   더 묻기도 전에,  그곳 카데나에서 더 시골쪽으로 들어가 다른 구경도 했다는 설명을 곁들인다.   조금만 읍인데.... 그곳에서 또 멀리 시골을다녀왔다?   그러면 교통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궁금증이 더 가미된다.   그역시 식사를 시작하는 우리일행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렸다.   시간상으로 거리상으로,  상식선에는 맞혀지지가 않는데....... 암튼 그들 부부는 재주가 좋긴 한것같다.   차라리 같이 행동을 하면서 딩굴었으면 좋았을텐데.....

liz가 Serving 받는 Restaurant에 저녁식사를 reservation을 해 줬다.  모두 8명.  Cuban 전통식당인 El Mosito에서 저녁 7시30분에 예약되여 있다.  어제 오후늦게 호텔 Lobby에 있는 reservation desk에서 예약을 할려고 갔었을때 이미 담당자는 퇴근하고 없었기에 포기한 상태였었는데..... 아침에 그녀에게 연락을 했더니, 8명모두를 예약해 주었던 것이다.    시간에 앞서 lobby에서 모두만나 식당으로 향했다.   지난번에 왔을때 좋은 Serve와 음식맛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기에 기대가컸다.
내부는 지난번 그대로다. Waiter의 안내를 받아 미리 준비해놓은 좌석에 모두가 앉았다.
Serving이 없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것 같다.  무슨 문제가 있나?
마침내 Waiter가 와서 일차로 애피타이져 주문을 받는다.  3가지 종류를 order 할수있었다.   그후에 Main course가 뒤따라 나오기에 동시에 2가지를 다 받아간다.

여전히 3명의 Musician이 바이올린과 나팔과, 기타 박자 마추는 기구를 사용하여 Classical 음악을 매들리로 이어간다.  그들도 지난번에 대했을때와는 얼굴이 상당히 변해 있다.  시간의 흐름이 얼굴에서 나타나는것 같다.   우리 테이블쪽으로 그들이 향해오면서 노래를 부른다.  Lunar가 노래를 신청한다.  Yesterday, 꽌다라매라, Moon River  등등.   그들은 즉석에서 불러준다.   물론 악보도 그들에게는 없다.  전부 기억속에서 뽑아내 부른다.   눈을 지그시 감고,  70년대 초반에 처음 들었던 Yesterday멜로디를 경청한다.   공무원 초년병으로 용산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을때 였다.  한동료가 부드러운 음색으로 Break time에 불러줬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벌써 4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을 깨닫는다.  그동료는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젊고 예쁘장한 청년이었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애피타이져와 Main Course 음식은 맛이 형편없다.  지난번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일행 모두가 먹는둥 마는둥 하고 모두 자리를 떠난다.   다른 의자에도 손님들이 앉아 있기는 하지만 반응은 거의 마찬가지인것 같다.    담당 Waiter가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이 그냥 지나칠려고 하기에 그를 불러 세웠다.   음식맛이 Terrible하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다.  다시 준비 해 주겠다거나 또는 미안 하다거나 하는식의 진정한 사과는 없다.
괜히 일행들에게 미안하다.   7박 8일 묵는 동안에 호텔 compound안에 있는 3개의 식당에서 초청 케이스로 미리 예약을 하고 Serving받는 프로그람의 일부인데...... 우리 부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이라서 꼭 그런곳도 있다는것을 알려주기위해 예약하고 갔었던 것인데.....
나는 혼자서 내몫의 음식을 다 먹어 치웠다.   텅빈 좌석에는 Mrs C가 내친구가 되여 앉아 있다.
음식맛이 없었다는것은 이해를 하겠지만,  왜 그렇게 일행들이 배꼽을 잡고 웃음보를 터뜨리면서 자리를 떳는지?  나는 그이유를 모른다.  Mrs C에게 물었으나  그역시 웃기만 할 뿐이다.
그래도 일행들이 떠나면서, Tip을 놓고 나간것에 대해서는 고마웠다.
Musician들은 모든것을 체념한듯, 다른 테이블로 옮겨가서, 구성지게 가락을 계속 뽑고 있다.

Regular Restaurant로 발길을 옮겼다.  예상데로 일행들이 그곳에서 못다채운 배를 채우고 있었다.  하마터면 저녁을 굶을뻔 했었는데...... 나는 Food 대신에 San Francisco한잔을 부탁 했다.
Paulo는 여전히 바삐 움직이면서, 나를 보자 미소로 반가워 한다.   이제는 나를 "형제"라 부른다.   해를 거듭할수록 정이 깊어지고 있다는 증거일것이다.   그들이 우리처럼 마음껏 갖은 Talent를 발휘할날이 이곳 큐바에는 언제나 찾아올것이가?  아니면 쟁취 할까?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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