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17, 2011

어찌하여 외신기자가 군개혁을 걱정하는 나라가 됐나...




얼마전 이북과 대치하고 있는 최북단 강화도 주둔 해병대 기지에서 일반병 고참이 부대내에서 왕따(Ostracize) 당해서 그분풀이로 잠자는 내무반에서 총기 난사를 벌여 동료병사 여러명이 죽고, 본인도 자살을 시도 했으나 미수에 그친 충격적인 군대내 사고기사를 보았었다.
그병사의 이야기에 의하면 부대내에서 고참취급도 안해주고, 무시당하고 하는등의 왕따에 더 이상은 참을수 없어, 총기와 탄약을 몰래 빼내어, 같이 죽자는 심정으로 동료 병사들을 향하여 난사했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왕따의 참혹함을 우리같은 늙은 세대는 그자체가 뭔지는 상상도 안되지만, 어렴푸시 그원인이 어디서 왔을까?를 생각해 볼수는 있을것 같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 하루가 다르게 사회적 변화를 실감하는 사회속에서 오늘의 젊은이들은 삶을 꾸려가고 있다. 특히 IT산업의 발달로 많은 아이들이
Physical exercise 보다는 책상이나 길가 모퉁이에 둘러 앉아 불과 3-4인치 크기의 모니터를 통해 Cyber세상을 휘젖고 다니면서, 웃고 울고, 때로는 바로 옆의 친구들에게 전송하기도 하는 요상한 세상속에서 그들의 육체단련과는 상관없는 상상의 세계속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것 같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커가는 아이들이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나 이웃과의 경쟁을 항상 의식하면서 살아가고있는 한국사람들의 공동체의식이 함께하는 사회적틀속에서, 필요한것이니 사달라고 할때는 부모들이 거의 받아 들여, 아이의 기를 살린다는, 그래서 그아이가 잘 자라 부모인 내가 못다이룬 꿈을 대신 이루어 줄것을 마음속에서 기대하고, 옆집과의 경쟁에서 뒤지고 싶지 않다는 심리때문에, 왜 이물건이 필요한가를 같이 논의하고, 때로는 아이들의 요구를 꺽어서 세상살이가 마음먹은데로만은 안된다는것도 교육차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같이 하는 부모님들이 훈련 시켰어야 했으나, 현실은 그반대로 지난 4반세기사이에 대부분의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Spoil 시켜 버려, 성장하는 아이들이 상대방 의견 존중과, 협조, 양보등의 교육없이, 모든것은 나 위주가 되여야 한다는 개인주의가 판치는 사회가 되버린것이다.

6/25 남침이후 4/19시대에 어린 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나의 세대에서는, 너무도 가난하여 겨울을 무사히 나기가 어려운 세월을 살았었지만, 그속에서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식교육을 지식을 머리속에 집어넣는 암기식교육이 아니고, 먼저 인성을 기르고, 어른을 공경하고, 사회의 공동체 일원으로서 협조와 양보를 미덕으로 알고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삶의 자세를, 부모님들 스스로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키워서, 연령이 차면 의례히 군대에 가는것이 당연한 보편적인 사회기강이었었고, 또 국가를 지키는 질서의 기본이었었다. 군대생활 3년을 잠깐 기억에서 꺼내 본다. 제대하는 그날까지 항상 배가 고파, 고향에 돌아가면 꽁보리 밥일망정, '어머니에게 매달려서 배처져라 한번 먹어 보리라'라는 꿈을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손발이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동동 구르고 손을 비비면서 추운 겨울에 보초를 섯었고, 그러면서도 고향에 편지를 보낼때는 '불효자는 국가에서 주는 좋은 음식을 먹고,열심히 군무에 충실하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군생활을 즐기고 있으니 아무걱정 마십시요'라고 썼었다. 심적 신체적으로 어려움에 쳐해 있으면서도, 내자신보다는 걱정하고 계실 부모님을 생각했기에, 잘 있읍니다라는 편지를 보내곤 했었고, 그속에서 강인함, 인내, 협조, 앞으로의 삶을 설계하는 초석을 배웠기에, 사회생활을 그정신으로, 오늘 잘살고 있는 조국의 기틀을 쌓는데 주져 없이 동참하여 조국건설의 현장에서 뛸수 있었던 원동력을 만들어 줬던것이다. 그래서 군대생활 했던것을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삶의 어려운 고비때마다 정신무장을 다지는데 되돌아보곤 했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군대생활을 평하기를 '군대는 인간 재생창이다'라고 표현 했었다. 군대는 젊은이들의 집합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자유는 사회에서 보다는 유보가 되고, 항상 공동체의식속에서 생활을 하기에, 항상 바삐 공동체로서 움직여야 했기에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새벽부터 일어나 허지진 배를 움켜지고 구보를 시작으로 막사청소, 길청소, 아침식사 그리고 훈련장으로, 다시 병영에 돌아오면, 사역에 고참병 뒷시중에, 집단으로 고향의 부모님께 안부편지쓰기, 보초, 산속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로 세탁하기...등등 거의 전부가 개인 행동은 없었다. 시간이 되여 취침 점호를 마치고 소등하면 불과 일분도 안되여 깊은 잠속에 떨어져 몇분 잔것 같은데, 벌써 기상 나팔 소리가 귀를 요란하게 울리면 기계적으로 벌떡 침상에서 일어나는, 같은 일상이 반복되곤 하는 생활이었었다. 그렇게 귀찮고 왜 쓸데없는 아직 자아가 발달안된 어린 아이들에게나 어울리는 이러한 일상이 일초의 여유도 없이 이어지나를 생각해 보곤 했었으나, 결론은 제대후에 터득했었다. 개인에게 자유시간을 주게 된다면, 고된 병영생활을 제대로 수행할 젊은이들이 몇명 안되고, 고생 하느니, 차라리 목숨을 끊는게 더 쉬운 방법이다 라는 생각을 막기위한 훈련이었다라는 결론으로 말이다.

배가 부르고 자유시간이 많아지면, 인간의 본심은, 게을러지고 다른 생각과 공상을 하게되고, 아무도 침범할수 없는 혼자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한다.
특히나 요즘의 젊은이들은,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내가최고다라는 의식속에서 원하면 뭐든지, 관계를 맺고 같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이웃과 친지들은 아랑곳 없이 다 손에 쥘수 있다라는 경쟁적 Selfish 의식속에서 자라 성장했기에, 마음에 조금만 상처를 받아도 이를 극복해 내야 겠다는 마음보다는 먼저 괴로워하고 왜 내가 이런 고통을 받으면서 삶을 살아야 하는가로 번민할망정, 참을성은 뒷전이고 편한것만 추구하는것 같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지내다 갑자기 군대라는 공동체안으로 들어서면, 극복해 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은 것이다. 군대는 국방의 신성한 의무이다. 내가 못나서 별수 없이 할수밖에 없었다라는 생각이, 때로는 몇명안되는 빽있고 인맥있는 몇명의 치한들때문에 그의미에 먹칠을 당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대생활을 한다는것은, 내몸둥이는 이미 국가에 바쳐진 하나의 부품일뿐, 내의지데로 자유를 누릴수없다는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기본 상식이라고 보겠다. 그기간동안에는 국가에서 어떤 일을 시키든 명령에 따라야 하고, 훈련에 임해야 하고, 군생활 수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면서 바쁘게 생활해야 한다고 믿는다.

요즘 고국 군대생활의 내면을 신문기사를 통해서나, 사람들의 얘기를 통해서 들어보면 이것이 과연 적의 침략으로 부터 국가를 지키기위한 젊은이들의 집단인지를 구별하기가 혼란스러울 정도로 의식이 결여 되여 있다는것을 금방 느낄수 있을것 같다. 시대적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노인의 헛튼 생각일뿐이라고 몰아 부쳐도 할수없다. 군대는 명령으로 움직이는 집단이다. 고참은 당연히 신참에게 Respect를 받아야 하고, 고참은 신참에게 군선배로서의 품위를 잃지말고 앞에서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군대는 그러한 개념을 없애 버리고, 동격으로 취급하는 모순을 저지르고 있다. 고참에게 신참이 '네가 뭔데 나를 건드려?'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어, 부대내의 질서의식개념이 없어져 버렸다는 생각이다. 말뚝을 박은 장교나 하사관들은 근무시간이 끝나면 주로 영외 거주를 하기 때문에 내무반에서의 질서는 자연적으로 고참병의 명령과 지도를 받아 질서를 유지 시켜야 하는 현실을 무시하고 인격존중이라는 미명하에 의무년한을 같이 채우고 있는 장병들 사이에서는 고참과 신참의 서열을 무시해버린 결과를 이제 우리는 총기 난사 사건같은 끔찍한 사고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사고 방식은 그유래를 찾아가 보면, 소위 말해서 민주투사라는 자들이 대통령이 되면서 시작된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그자들은, 당시에 빽이 좋고 운이 좋아, 군대 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어, 참고 견디어 내야하는 군대생활의 깊은 뜻을 이해 할수가 없다. 그렇게 혜택을 많이 받은 자들이 민주주의를 한답시고, 부레이크 기능을 상실한 기차가 질주하듯 걷잡을수없을 정도로 자유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한표 얻기위한 인기몰이식 민주주의를 제창했고, 이제 서서히 배부르기 시작했던 국민들은 이에 쌍수를 들어 동참하면서, 그여파가 명령이 생명인 군대내에 까지 파급된것으로 본다.
군의 리더들도 자연적으로 이들의 정책노선에 동조하는 정치군인들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그들이 통솔하는 군대도 자유를 주는것이 정상인양, 통솔방식을 바꾸면서, 군대졸병들 사이에서 고참이 신참에게 존칭어를 써야 하는 정신나간, 입으로만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오합지졸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렇치 안아도 군대입대전 이미 Spoil될데로 된 젊은이들에게, 고참 신참의 구분을 없애 버리는 환경속에서, 질서유지를 바라는것은 처녀가 애낳기를 바라는것과 다를게 뭐가 있겠는가. 고참이 신참으로 부터 왕따(Ostracize)당하는 군대, 식사도 제멋데로 하는 군대, Discipline이 존재할수 없는 군대로 전락시킨 그원흉과 원인을 찾아 개선하지 않는한, 국민의 혈세는 계속 빠져 나갈 것이고, 정밀한 군대 무기는 적을 섬멸하기위한 제2의 나의 생명이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를 사살하는데 사용되는 흉기가 될뿐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잘못된 군개혁을 포함한 국방 개혁을 정부 주도로 연구 관찰하여 그대강을 만들어 관계자및 군원로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여야 정치꾼들에게도 공개 했다고 하는 뉴스를 접했었다. 정치꾼들은 그들데로, 군원로들은 또 그들데로, 군장성급들은 자기 밥그릇에 눈독 들이고, 직접 총들고 싸워야 하는 이등병부터 병장들은 윗선에서 부터 제 밥그릇 다툼을 하느라 정신없는데, 이참에 우리도 우리나름데로 군생활을 해보자는 식으로 고참,신참의 서열을 무시라도 하듯이 편을 짜서 왕따를 시키지 않으면, 총기 난사를 밥먹듯히 하는 개판 군대가 되버린 현실에 자극을 받아서 였는지? 외신기자들이 오히려 한국군 개혁이 절대 필요한 과제라고 기사를 써대고 있는꼴을 보면서, 한심하고 챙피한 감마져 강하게 들었다. 이대로 어물쩡 대다가 정권이 바뀌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관계된 모든자들에게 만연되 있는것 같아 보인다. 국민의 혈세를 Vampire가 피 빨아먹듯이 하고 있는 여야 정치꾼들, 당신들만 아니면 조국 대한민국은 벌써 일등국가가 되고도 남았을텐데.... 당신들이 국위선양을 위해 한일이, 국가장래를 위해 한일이 하나라도 있는지? 한번 생각들 해 보시구려.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국위 선양을 위해 목이 터져라 외쳐댄 김연아 선수보기가 부끄럽지 않는가?

부모들의 의식구조도 큰 문제이다. 내아들이 귀하면 남의 새끼들도 똑 같이 귀하다는것을 생활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자식을 국방의 신성한 의무를 치르기위해 국가에 일정기간 바쳤으면,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해도 극성스럽게 참견이나 간섭하지 말고, 국가의 군대를 믿고, 참고 인내 하면서 지켜 보아야 한다. 만지면 터질세라 자기네들이 옹야옹야 떠 받들어 키웠기에 때로는 공동생활의 기본 질서를 지키기위한 인내심이나, 협조, 인화단결등의 부족한 점들을 군대에 가서 배워올 것임을, 옛날 자기네들의 경험을 거울삼아, 굳게 믿고 맡겨야한다. 이번 같은 참사는 명령과 통솔을 생명으로 하는 군대내의 기본 원리를 무시한 리더들과 배부름이 모든것을 해결해 줄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부모들의 합작이라고 생각되며, 그사이에서 아직 채 피워 보지도 못한채 숨져간 장병들이 희생됐다는것을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걍력한 Discipline과 전쟁을 해야하는 군대의 특성을 이성적으로 살려서 해결책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믿는다. 더욱 강조하고 싶은것은, 고국의 정치꾼들, 특히 좌파성향의 정치꾼들, 유권자들의 표를 의시해서, 현실성도, 실행가능성도 없는, 군대 기강을 뒤흔드는 인기몰이식 막말들을 내뱉는 결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 오는지, 좀 진지하게 생각하고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군대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소신있는 군리더들의 말을 경청하는 마음과 대화의 문을 열기를 바라며, 당리 당략에만 눈이 멀고 귀가 어두어, 군전문가들이 개혁을 위한 Draft를 만들어 입법화 시킬려고 하는데,통과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들었다. 하루빨리 그틀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LATimes의 기사는 시사하는바가 크다.


http://www.latimes.com/news/nationworld/world/la-fg-south-korea-marines-20110717,0,7046887.story

2 comments:

나는 나 said...

blog 잘 읽고 있읍니다. 역시 경험으로 형성된 생각의 깊이는 설득력이 있네요.

lakepurity said...

어느분이신지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몸은 떠나 멀리 살지만, 조국의 안녕질서를 생각하는면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강해 지는것 같읍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