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10, 2010
Crawford Lake Trail Walk
결국 Crawford Lake Conservation에서 Trail Walk하기로 결정하고 Car Pool 할때 운전수들이 사용할 Driving Route를 다시 그렸다.
벌써 두번째 그렸다, 다시 그리곤 하니 약간은 지루함이 생기기도 했었지만, 적당히는 할수 없는 겨울철 산행이기 때문이었다. Albion Hills쪽을 택하고, 남쪽 방향에서 출발하는 Trail을 택했었는데, 매주 Trail하는 팀에서 보내온 이메일을 보니, 그곳을 걷는다고 적혀 있어, 같이 조우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다시 북쪽 Hwy 9 지역을 걸을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지형과 또 겨울철 폭설로 인한 어려움이 적지않을것 같아, 고심끝에 이곳으로 정하고, 지도를 그린것이다.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이곳정도면은 바람막이 숲이 잘 이루어져, 지난 며칠사이 내린 눈이 조금은 걱정 되지만, 그래도 겨울철 산행으로는 알맞는 구간일것으로 마음이 편하게 느껴졌다.
두대의 차에 대원들이 분승하고 약 한시간을 달려 도착했을때는 햇볕도 나고, 하늘은 파랗기만 했다. 아직까지도 겨울철 유행성 감기의 영향으로, 참석을 못한 대원들도 간혹 있음을 대화중에 알기도 했다. 어느 조직이든, 결국은 그조직을 이끌어 가는 몇명의 핵심만 유지되면, 참석한 숫자에 별영향을 받지 않고 움직이게 되여 있는 속성을 알기에 참석한 대원들의 Trail Walk 에 대한 열성을 알수 있었다.
이곳은 인디언 유적지가 있는 곳이기에 여름철에는 많은 등산객들외에도 구경꾼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다. Bruce Trail Main Route외에도 Side Trail과 또 Conservation자체 내에서 개발한 길이 있기에 처음이곳에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혼돈을 일으키기 십상인 곳이기도 하다. 보호관리구역이라서 주차장도 제설작업이 잘되여 주차하는 불편이 없어 좋았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거두고 있었으나, 우리팀은 Trail Member이기 때문에 면제되는 혜택(?)을 받아 무사통과 했기에, 멤버의 위력을 느낀다는 어느 대원의 우스개 소리가 대원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매번 그래왔던것 처럼, 영적리더 되시는분의 창조주에 대한 감사와 오늘 산행의 무사히 마침을 기원하는 간단한 기도를 시작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적은 대원들이 참석했기에 좀 아쉽지만, 어려움은 그만큼 줄어드는 산행이 될것이다. 보호구역안의 Side Trail은 우리보다 앞서 산행을 한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쌓였던 눈이 Trail 바닥에 딱 달라 붙어 있는 기분으로 그위를 걷는다. 예상했던데로 바람의 숨결은 거의 느낄수 없어 한결 추위를 덜 느끼게 해주었다. 실제 온도가 영하 15도, 체감 온도는 영하 25도쯤 된다고 하니.... 평소 산행때 참석하곤 했던 여러명의 대원들이 안보인 이유중의 하나도, 이렇게 차거운 날씨의 불편함 때문이었음을 나는 알수있었다. Main Trail에는 간혹 사슴 아니면 Wolf(?)같은 들짐승들이 먼저 지나간 발자국외에는, 우리보다 앞서 산행한 등반객들의 발자국은 전연 보이지 않아, Pioneer의 기분이 들게 하기도 했다. Niagara쪽을 향해 걷는 이곳의 일부 구간은 약간의 언덕과 지표가 돌짝밭으로 되여 있는 그위에 눈이 내려, Trail Route의구분이 잘 안되, 그것도 우리가 눈이 내린뒤 첫번째 발자국을 내고 있기에 미끄러지기도하고,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았다. 경험이 있는 대원들은 Gaiter 와 crampon을 착용하기도 해서 위험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돌짝 언덕길과 내림길에서는 자꾸 앞뒤로 고개를 돌려 대원들의 걸음상태를 둘러보게 되기도 했다. 오랫만에 대원인 부모를 따라 참석한 성현이는 그새 키가 훌쩍자라 이제는 청년티가 날정도가 됐음을 보여주면서, 별로 말이 없이 잘 걷기만 했다. 아마도 사춘기에 접어 들면서, 누구나 겪게되는 센치와 감수성이 예민해서 그런것 같아 보였다. 전에는 말도 많이 하고 뛰면서 앞서기도 하고, 개구장이의 일면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같이온 부모는 그를 보면서 마음 뿌듯함을 느꼈을것으로,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 느낄수 있을것 같았다. 어디를 둘러 보아도 앙상한 나무들과 흰눈만이 눈에 들어 온다. 두툼한 Mitten을 양손에 끼고 오길 잘했다. 손끝이 전연 시렵지 않다. 얼마나 추운가를 느껴보기위해 잠깐 Mitten 을 벗어 보았다. 손끝이 금새 아려온다. 계속걷는 발걸음에서 발산되는 몸속의 열이 두껍게 덮고 있는 옷속에서 피부의 땀샘을 열게하여 땀을 흘리게 하는것을 느낀다. 몸속의 에너지를 태우는만큼 몸속의 군살이 시달림(?)을 받아 사라지기를 기대해 보기도 한다. 어쩌면 걷는 대원들의 한결같은 바램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에 발결음이 더 가벼운것 같다. crampons를 한 Noona와 다른 대원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발걸음이 미끄러 지지 않는다고, Break time에서 설명해준다. 미쳐 준비를 못한 대원들도 다음번 준비를 위해 대화를 나누는것을 들으면서, 대원들의 겨울철 건강관리를 Trail Walk에서 많이 터득하고 있음을 보는것 같아 동료의식이 더 깊어 지는것 같다. 이구동성으로 시작은 어려운데, 일단 시작하면,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고 한마디씩을 한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구절이 떠 오른다. 춥고 눈쌓인,그것도 평지가 아닌 숲속 돌작밭길을 걸으면서, 이런 예찬론을 펴는 대원들의 얘기를 산행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 못할 것이다. 어쩌면 눈속을 헤메더니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곁눈질 당할지도 모를 일이다.
옛날 인디언촌이었던 이지역의 커다란, 나무가지와 기둥으로 엮어 만든, 실제 크기의 모형집(Replica) 보면서, 그옛날 이렇게 추웠을때 그들은 어떠한 지혜를 동원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냈을까?를 머리속에 그려 보기도 한다. 옷이라고 해야 짐승의 가죽이었을 테고, 신발은? 아무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래도 문명이 발달된 혜택을 많이 받고 있음을, 이모형집을 보면서 감사해 하지 않을수 없음을 느낀다.
Repatriation 할때, Crawford Lake의 트레일을 돌았다. Board Walk으로 잘 가꾸어진, 눈쌓인 그위를 걸을때마다 눈밟히는 소리가 싸그럭 싸그럭 요란하다. 호수표면은 얼음이 얼고 그위를 흰눈이 덮혀 그져 깨끗하게만 보였다. 여름철에는 호숫가에서 호수의 물속을 들여다 보면 고기떼의 무희도 보이고, 그곳을 지나 더 깊이 들여다 보면 까맣게만 보이곤 했던 호수였는데 오늘은 단순하게 하얗게 그냥 덮혀 있다. 호수를 설명하는 안내판의 글을 보면, 오랜 옛날 이곳에 인디언들이 정착해 살았었다는 증거의 하나로, 호수밑바닥에서 가끔씩 발견되는 옥수수알을 보면서 추측하게 된다고, 아니 확신한다고 쓰여 있음을 읽은 기억이 난다. 이곳 호수는 다른 호수와 달리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 있기에 수심 깊은 곳의 물속에는 산소가 존재 하지 않아, 물체의 산화 작용이 일어나지 않기에, 옛날 인디언들이 옥수수 타작을 할때 튕겨 나온 옥수수알갱이들이 호수로 흘러 들어가 가라앉아 썩지 않고 그대로 있다가, 가끔씩 발견되여 증명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듯한 이론 전개다.
오늘처럼 추운 겨울날, 어깨에 화살과 활을 매고, 사냥길에 오르면서 얼어붙은 이호수를 물끄러미 쳐다 보았을, 징승가죽을 뒤집에 쓰고 있었을 인디언들을 상상해 본다. 무척 추워 보이는것이 연상된다.
Noona를 비롯한 다른 여성대원분들이 정성스레 준비해온 뜨거운 국물과 밥 그리고 샌드위치로 먹는 점심은 과연 Gourmet이다. 국물이 목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서 몸속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손끝이 시려운 차거움속에서도 서로 나누고, 준비해서 따뜻함을 서로 주고 받는 한숫갈의 국물속에서, 사랑과 감사함을 창조주께 노래하게됨이, 굳이 백마디의 설교보다 더 산체험이 되고 있음을 대원 모두가 뿜어내는 웃음속에서 나는 오늘도 본다. 날씨 관계로 산행이 어렵다고 생각되기 쉬울때, 더깊이 있음을 본다. 어느 대원은 어제 까지도 겨울철 감기로 무척 고통을 받았었기에 오늘 산행에 참석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실토 하면서, 가지만 앙상한 숲속의 눈길을 걷고, 또 점심을 같이 나누면서 언제 내가 아팠었던가? 라고 착각할 정도로 가볍고 상쾌한 기분이라고, 오늘 참가를 옆에서 독려해준 남편에게 감사 해야 겠다고 추겨세우기도 한다. 기름값도 요즘은 비싼데 차량에 운전까지 봉사로 수고해준 대원들이 든든해 보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여렸을떄많이 들었던 구절이, 오늘의 산행을 두고 한말이 아니였을까?라고 대입해 본다. 항상 회색빛 하늘이 오늘은 구름한점없이 파랗고, 어제까지 내렸던 눈과 바람이 멈추고 조용해졌고,..... 우리 대원들의 모처럼의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위에서 보이지 않게 돌보아 주셨음의 증표가 오늘 날씨로 나타내 보이셨다고 감사한다. 오늘 걸은 구간은 Bruce Trail Map 11페이지에서 볼수 있다. 고심한 끝에 오늘 이곳으로 산행을 결정한것이 옳았다고, 그래서 대원 모두가 더 잘 걸을수 있었다고, 대원들의 표정에서 볼수 있는것 같아 좋았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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