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15, 2009

Speyside Nature Reserve Trail Walk.
























오늘 걷는 구간은 우리 부부를 비롯한 대원들이 처음 걸어보는 Trail 이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의 덕택일까(?) 아니면 절대권자 되시는분의 도우심에서 일까? 어제 까지만 해도 일기예보는 흐리거나 비가 올수도 있을것이라고 했었으나, 오늘 아침 예보에서는 하루종일 햇볕에 맑은 날씨가 그위에 온도마져 초겨울 날씨답지 않게 13도를 오르 내릴것이라고 했다. 왜 Burce Trail 전구간을 거의 걸어 보다 시피 하면서도, 이곳만은 걸어보는 기회를 포착하지 못했었을까? 라는 질문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이구간 남쪽으로, 또 북쪽으로는 여러번 걸었었는데....
뚜렷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지도를 보면서 걸어볼 구간을 집다 보니 그렇게 이빨 빠진듯..... 그랬던 것이다.
지도를 보면 이곳도 남쪽으로 이어지고 있는 Mount Nemo 구간처럼, 지층을 뚜렷히 볼수 있는 절벽위로 길이 나 있다. Car Pool을 해서 Hwy401을 타고 서쪽으로 달려 목적지에 40분 이상을 달려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우리보다 먼저 와서 이미 산행을 하고 있을것으로 보이는 차량들이 여러대 있었다. 오늘 산행을 창조주의 보살핌속에 무사히 마치게 해 달라는, 우리의 연약한 존재를 의탁하는 기도를 연장자 되시는분이, 매번 해왔던 습관데로, 해 주시고 바로 Trail Walk은 시작됐다.
초입부터 우리보다 더 큰 억새풀들이 활짝피운 꽃수술들을 미풍에 흔들거리면서 우리를 반가히 맞는다. 오늘 처음 참석하신 대원들도 보인다.
풍상에 시달려(?) 그랬는지, Trail은 이끼가 파랗게 낀 돌짝밭들이 점령하고 있는것 같이 보인다. 처음오신분들이나, 걷기에 익숙치 못한 대원들에게는 신경이 많이 쓰이는 구간임을 걸으면서, 대원들의 걷는 속도에서 많이 느끼게 됐다. 산림보호구역이어서, 단풍나무숲이 빼빽하게 들어선 사이로 뚫린 Trail 은 방향감각을 잃게 하고 있어, Trail따라 군데 군데 표시된 흰색의 방향표시 Blade만이 우리대원들을 안심 시켜 유일한 이정표라는 감각을 주는것 같다. 여름철에 이곳을 걷게 된다면, 이곳역시 하늘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파랗게 시야를 뒤덮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한걸음 한걸은 옮길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 밟히는 소리는 아직도 있다. cushion역활을 하는쪽으로 좋게 이해를 하면서도, 돌짝밭길을 뒤덮어 잘못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미끄러질 염려는 신경을 더 곤두서게 하는것 같다.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큰 길에는 Concrete벽이 길의 End표시인듯 앞을 막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았다. 아까 차를 타고 달리면서 St Helena Rd.라는 길간판을 보았는데, 그길이 이곳에서 끝나는 것이다. Concrete벽 뒤로도 분명히 넓은 길은 차가 다니기에 충분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아차 이곳이 Nature Reserve이기 때문임을 한박자 늦게 깨닫는다. 방호벽을 지나 큰길로 계속 걷는데, 보여야 할 흰색의 Blade표시가 보이지 않아 습관적으로 나를 포함한 대원들이 눈을 주위로 두리번 거린다. Trail은 당연히 큰길로 이어지고 있으려니 방심한 결과였다. 이미 우리 대원들 뒤로 멀리 떨어져 보이는 방호벽쪽을 되돌아 본다. 그곳옆에 눈에 익은 표시가 아스라히 눈에 들어와, 잠시 대원들에게 걷기를 중단 시키고 잰 걸음으로 Back해서 몇발짝 때어 보니, 그곳으로 Trail이 이어져 있음을 알았다. 무심코 큰길이기에 표시보는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앞만 보고 걷가가 이런 mistake을 한 것이다. 항상 표시를 주시 하라고 마음에 다짐하고, 또 대원들에게 주의를 환기 시키지만, 엉뚱하게 이런 애피소드가 발생하곤 하는것은, 피할수가 없는가 보다. 순간적으로 어두어졌었던 대원들의 표정이 밝고 웃음기 있는 모습으로 바뀐다. 멀리 동남쪽으로 넓게 퍼져있는 농장들과 그속에 외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집들이 한가롭게 보인다. 그평화로운 속으로 끝과 처음이 잘 보이지 않는, 철로위를 달리는 화물열차가 굼뱅이 기어가듯 걸어가고 있는 모습도 여유롭다.
가까이서 보면 굉장히 크게 보일 빨간 지붕을 한, 마치 어렸을적에 읽은 소설속의 성터(Castle)처럼, 집한채가 멋있게 보인다. 바로 눈앞은 절벽이다. 누군가가 ' 노통이 떨어져 자살한 절벽이 여기에도 있네' 라고 대원들을 향해 소리친다. 노통이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뉴스는 너무나도(?) 유명하기에 대원 모두가 금방 알아차리고 일제히 절벽 밑과 그아래로 넓리 펴져 있는 농장과 숲 그리고 토론토쪽을 쳐다 본다. 이절벽밑에서 위로 쳐다보면 Bruce Trail전구간이 Escarpment로, 마치 층층이 콩고물로 구분되여 있는 시루떡을 보는듯한 돌층을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발빠른 대원은 디카를 꺼내 풍요로운 모습들을 그안에 담기위해 바삐 움직인다.
대원들의 걷는 속도가 천자 만별이다. 힘들어 하는 모습도 보인다. 원래 계획은 전진만 한시간 반쯤 할려고 했었는데....
사내아이 준혁(?)이가 Trail을 벗어나 수북히 쌓인 낙엽속을 이지 저리 뛰면서 달리더니 드디어 넘어지고 만다. 바닥은 돌짝인데.... 가까이에서 같이 걷고 있던 숙련된 대원이 얼른 그를 일으켜 세운다. 무사한것 같아 보였다. 순간적으로 아찔 했었는데. 만약에 돌모서리에 이마가 부딪히고, 팔이 잘못되거나 발이 삐걱 했었다면..... 어린 그가 무사함에 감사, 또 감사의 마음 뿐이다. 이다음에는 그런 실수(?)를 안하겠지?
무사함을 확인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Trunk가 큰 한 단풍나무에 기형적으로 뚱뚱하게 불거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움직이는 생명체에 비한다면 분명 큰 병을 앓고 있을것 같이 느껴졌다. 그모습은 마치 '코스타리카' 해변가의 정글을 걸으면서 보았던 Turmites같이 보인다. 생명체 같으면 아파서 괴로워하고, 더 자라지도 못할것 같은데, 옆의 다른 동료나무들과 비슷하게 우뚝 서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것 같다.

계획했던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잡고 지금까지 등에 메고 온 점심을, 삼삼오오 모여 앉아 풀었다. 더 많이 걸어 보려는 욕심 보다는 대원들의 걷는 상태와 안전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보온병에 마련해온 따뜻한 차 한모금을 먼저 넘길때, 그맛은 어디에 비교할수가 없이 보약이 되는것 같다. 따뜻한 햇볕이 더 많이 내려쬐어, 행여나 낙엽위에 앉아 먹는 점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 주려는 배려를 위로 부터 해 주시는것 같은 느낌을 본다. '이것 좀 먹어봐', ' 밤새 아빠가 만들온 김밥인데 한입 떼세요', ' 달래 김치인데 맛 보세요', ...... 대원들간에 나눔의 정은 점심을 마칠때 까지 이어지는것 같다. 이런 맛이 있기에 또 느끼면서, 친교를 나누기 위해 이험난하고 힘든 고행(?)길을 마다 않고 걷는것은 아닐까? 자문해 본다. 물론 신체적 단련이 주목적인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매주 만나는 식구들이 더 많이 참석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항상 있다. 오늘은 19명이 같이 걸었다.

산행을 마치고 Tim Horton's에서 마시는 커피향의 느낌은 오래 기억될것 같다. 무사히 마침을 다시 감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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