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19, 2013

요즘처럼만 삶의 추억만들면서 남은 생애 즐겼으면 한다.(7월13일 토요일)

나무그늘밑의 Picnic Table에서 Sticky하고 더운 날씨를 피하면서 책도 읽고 신문도 보고, 또 손님이 오면 Firewood를 팔면서 "어디서 왔느냐?", "며칠이나 더 있을 계획이냐?"
"어젯밤에 모기와의 싸움에서는 누가 이겼느냐?",
"Fire wood 외에 더 파는 물건들은 없느냐?",
 " 저기 Picnic Table 모서리에 걸려 있는것들이 너를 위해 내가 준비해둔 메뉴들이다"
사실은 내가 Firewood 외에 팔고 있는 Soft Drink, Bottled water 그리고 기타 서너가지 간단한 item 들인데, 그들에게 내가 준비해준  오늘 점심의  메뉴라고 소개하면 거의 다 웃음을 참지 못한다.



Lunar가 이층 창문을 통해 " 점심을 이층에 올라와서 아니면 그곳 Picnic Table에서 할까요?"
나의 의견을 묻는 소리가 들린다.  Firewood를 사면서 대화를 하고 있던 한 Quebec 친구가 "What's the matter?" 라고 반문한다.  Lunar가 점심을 준비해 놓았다는 신호를 한것이라고 하자, " You are so lucky guy" 라고 한다.  "That's our routine of daily life that is a little bit different from your life style, aren't they?

"여기 Picnic Table에서 먹읍시다", "그러면 이층으로 올라와서 나좀 도와주세요"
손님을 보내고 이층 베란다로 올라가 보았다.  점심으로 무침냉면을 준비하고, 일부는 내가 들고 내려오고, 나머지는 Lunar가 들고 내려와서 Table에 자리를 했다.  시원한 돌나물 김치국에 비빔냉면..... 둘이 나란히 앉아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주위시선 살펴볼 필요없이 감칠나게 먹었다.  나무팔면서, 그옆에서 Picnic나와서 즐기는식으로 점심을, 그것도 더위를 물리칠수 있다는 냉면으로 아니면 plate에 밥과 텃밭에서 뜯어온 푸성귀와 고추장을 곁들인 .......

아침 일찍 나혼자서 공원안의 Marsh boardwalk을 걸었다. 아직 6시가 채 안된 새벽이다.  아침부터 몹시 덮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문밖을 나서자 마자 모기떼들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밤새 굶었다가 모처럼 자기네들의 Gourmet가 나타났으니 그냥 지나칠리가 없다.  거기다 Black fly까지 대열에 동참하면서, 먹느냐 먹히느냐의 전쟁은 걷는내내 지속이다.  걸쳐입은 얇은 Jacket을 벗어서, 소나 말들이 꼬리를 이용하여 파리, 모기떼들과 전쟁을 하듯, 몸 앞뒤로 흔들어 대면서 같은 속도로 계속 걷는다.

모기떼와 Black fly들과의 싸움 그리고 끈적끈적한 더위와의 싸움을 끝내고 집에 되돌아 왔을때는 꼭 한시간뒤였다.  걸쳐 있던 옷들을 훌훌 벗어 던지고 바로 샤워를 하여 끈적끈적한 땀으로 뒤범벅이 된 몸을 식히니 지상 천국이 이런것이 아닐까?라고 정의해 봤다.

시계는 10분 7시를 가리키고 있다.
부엌으로 가서 아침을 준비한다.  이곳 Summer Residence에 와서 부터는 전적으로 아침 조반 준비를 내가 맡아서 한다.  전기밥솥에 밥을 하고, 된장찌개를 끓이고 반찬을 만들고.... 그런 아침준비가 아니라 내가 하는 간단한 방식이다.  즉 cereal에 사과, Blueberry, 딸기 그리고 바나나등등의 과일을 Chopping해서 그릇에 담은 다음 우유를 부으면 훌륭한 아침 식사가 되는 것이다.  Lunar것은 조금 다른다.  그녀는 Milk를 덜 좋아 하기 때문에 마늘빵, 또는 Bagel을 Toasting해서 아까 남겨놓은 사과 한쪽과 바나나 한쪽을 준비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피 한잔이면 준비는 끝이다.  이러한 나를 그녀는 무척 고마워 한다. 그녀는 나와 결혼후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의 건강을 책임지면서 거두어 왔는데도, 이곳에서 여름한철을 지내면서 아침식사 Serving 받는게 그렇게도 마음에 와 닿나 보다. 그렇게 생각해 주는 그녀가 고맙기만 할 뿐이다.

지금 이순간만은 나는 정신적으로 큰 부자다.  스케쥴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움직여야 하는 일국의 대통령이나 수상 또는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재벌총수들이 하나도 부럽지 않다. 뭐든지 내가 하고싶으면 움직이고, 하기 싫으면 그냥 딩굴고......
새벽잠을 깨어 이제 졸려온다.  다시 Lunar가 아직 단잠을 즐기고 있는 Bed로 가서 늦은 아침잠을 즐기기 위해서다.

옆집 Gene네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을 그들의 호의로 PW를 받아 Laptop를 사용해 본다.  그집과 거리가 있어서 인지 가끔씩은 잘 연결이 안될때도 있지만, 이것 또한 재촉할 일이 아니다.  연결되면 보고, 그렇치 못하면 덮어 버리고......
조선일보 인터넷을 열어보니 눈에 번쩍 뜨이는 큰 사고가 터진 모양이다.  Asiana Airline 214편,보잉 777기가 San Francisco공항에 착륙중 충동하여 비행기는 전소되고 탑승자 309명중 중국인 학생 2명이 죽었다는 속보였다.   깜짝 놀랐다.  다시 평상히 하던 버릇데로 CNN, BBC, WSJ 등등의 이곳 인터넷 신문을 살펴본다.  성경의 고린도 전서 어딘가에 있는 구절이 생각난다.  어리석은 인간들이 편리하게 살기위해 만든 기술을 자랑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오는 재앙은 훨씬 더 크다라는 내용으로 이해하고 있는 구절이다.  이사고를 접하면서 기술이 발달할수록 재앙의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여 인간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안겨준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깊이 새겨 놓는다.  재난의 결과를 현명히 잘 해결하기를 바랄뿐이다.

11시경이 되여 출근(?)한다.  Lunar에게 " 여보 나 출근한다. 잘 있어요"
"네 Traffic조심하고요. 일 잘하고 돈 많이 벌어오세요",  "응 고마워...."
"출근"은 우리부부가 사용하는 Joke로 뒷마당에 세워 두었던 차를 불과 5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Firewood 파는 앞마당으로 끌고 가는것이다.  약 20초 정도 운전구간이다.
굳이 앞마당에 차를 끌고 가는 이유는 또 있다.  낯에 덮고 한가할때면 MP3를 차에 연결시켜 커다랗게 음악을 듣는 즐거움과 또 졸리면 차에 올라가 창문열어놓고 비몽 사몽 하면서 즐기다 Firewood 및 Ice Cube를 비롯한 물건을 사러온 손님이 2번 Honk하면 차문을 열고 나가서 그들을 도와주면 되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런 장사치를 어디서 볼수 있을까?  여기 나 말고.  Shoulder Pain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이시간에 둘이서 골프장을 헤메고 있었을텐데...... 이런면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잘된것(?)같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역설적일수도 있겠지만.

윗층에서 Lunar가 창문을 열고 나를 부른다.  점심을 준비 했는데 Picnic삼아 앞마당 Table에서 먹을지 아니면 교대하여 그녀가 내려와서 장사하는사이 내가 올라가 점심을 먹을 것인가를 확인하기위함이다.  휴대폰을 쳐다 본다. 벌써 오후 1시를 가리키고 있다.  물론 대답은 "Picnic 나왔으니 그기분을 살리고 싶은데....."
"네 알았어요.  그럼 당신손을 좀 빌려야 하니, 잠깐 올라와 음식일부 들고 내려 가세요"
"OK".   쟁반에 두그릇을 담아 건네준다.  그녀는 그외 필요한 물과 반찬종류가 담겨있는 쟁반을 들고 내려온다.  바로 앞서 위에서 언급한 이야기가그내용이다.





 그시간에 Pick-up 트럭 한대가 들이 닥친다.  아마도 Firewood를 사러온것 같다.  중년의 남자와  여자가 내려서 Firewood가 쌓여 있는 곳으로 온다.  시원해 보인다.
추럭 뒤의 짐싣는 곳에는 5-6명의 이제 막 10살 또는 이제 막 Teen이 됐을  귀여운 꼬마 아가씨들이 수영복 차림에 머리는 다 젖어 있는 상태에서 앉아서 재잘 거리면서 미소로 인사를 보낸다.  마치 손녀들 처럼 예쁘고 귀엽다.  도심지에서 짐싣는 공간에 수영복 차림의 꼬마들을 태우고 다닐수 있다는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들은 다시 Park으로 되돌아가 넓은 백사장 수영장에서 물장구를 치면서 맘껏 추억을 만들 것이다.

 텃밭에 심어놓은 채소들을 가꾸는 재미는 이번 여름에 확실하게 실감한다.
하루가 다르게 조금씩 변해가는 파란잎사귀들이 내 분신처럼 보인다.   Lunar는 내가 편히 쉬도록 Shift를 바꾸어 주면, 우선 낯잠을 청하기전에 텃밭에 한번 둘러 잡풀을 뽑아주고, 또 필요하면 물도 주고..... 텃밭에 쏟는 Lunar의 정성은 나와 비할바가 아니다.  밀짚모자 하나 눌러쓰고, 쭈그리고 앉아 풀을 뽑고 땅을 돋구어 주는 모습은 영락없는 촌부 그모습이다.
요즘 그녀는 호박, 고추 등이 많이 열리면, 누구누구에게 나누어줄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

"무릉도원" 이라는 얘기를 가끔씩 대화중에서 듣곤했었다.  정확한 뜻은 잘 알지 못하지만
생각해 보건데,  욕심없이 시간 흘러가는데로 편한 마음자세로, 주위의 누구로 부터도 간섭받지않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이순간이,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우리 부부만의 천국 세상이 아닐까?  부모님을 비롯한 조상님들께 다시한번 감사 드린다.







2 comments:

Oldman said...

자연을 벗삼아 여유롭게 지내시며 다정하게 추억을 만들어 나가시는 두분의 모습이 천국의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부럽습니다. 나중에 저희내외가 은퇴해서 그런 곳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것이 소망이지요. 은퇴후 여생을 지낼 곳으로 원래 Idaho를 생각했지만 캐나다가 좋다는 말을 요즘 자주 듣습니다.

제가 은퇴하려면 아직 10년 넘게 남았지만 혹 인수인계 생각이 있으시면 미리 말씀해 주십시요. ^^

두 분 다 건강하게 지내시죠?

lakepurity said...

Old man님, 마치 오랜벗을 만난것 같은 느낌입니다. 고국에서 또 토론토에서 젊은 친지분들도 자주 놀어 오십니다. 10년후의 계획을 세우시지 않아도, 여름철에는 항상 편하게 오셔서 캐나다 시골구경을 하시면서 Fellowship을 시간구애없이 할수 있어요. 제가 잠깐 management한다는 그런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연락 주셔서 감사하고요. 만나뵙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어제는 친지분들과 텃밭에서 수확한 호박과 오이로 호박전과 오이냉국을 만들어 즐겼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