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25, 2012

미국 대통령의 Union Address, 내용보다는 그격식이 너무나 부럽다.


나는 매년 이맘때면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TV를 통해 청취하고, 상하양원의원들이 의회지붕안의 하원의원실에 미리와서 모여, 대통령이 방문하기를 기다렸다가, 시간이 되여 외처대는 의회안내자의 찌렁찌렁한 목소리가 미국의 힘이 아니겠는가?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Mr. Speaker, the President of United States" 그Announcement가 끝남과 동시에 의회의 출입문이 열리고 대통령이 등장하여 가운데 Hall을 지나 단상까지 걸어가면서, 옆에 서 있는 의원들과 정답게 포옹도하고, 짧막한 담소도 하고....그리고는 단상에 오른다. 이모습을 나는 오랫동안 기억에 담곤 해왔다. 대통령이 서 있는 단상뒤에는 상원의장( 미국 부통령)과 하원의장이 나란히 앉아있다. 곧바로 하원의장이 좌석에서 일어나 대통령의 의회 방문을 알리는 멘트를 한다.

"Members of Congress, I have high privilage distinguished honor to presenting to you
the President of united states of America"

Floor에는 여당의원, 야당의원들이 앉아 곧 이어지는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시작한다. 대통령의 연설내용은 때로는 장내가 떠들어 갈만큼 큰 기립박수를 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야당의원들의 박수는 고사하고 따가운 시선도 보인다. 그러나 소리를 내면서 야유를 던지는, 흔히 볼수있는 고국에서의 수준이하의 연출을 벌이는 의원들의, 대통령을 향한,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행동은 전연볼수없다.

국가정책을 발표하는 내용중, 그내용이 국익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대목에는 여,야를 떠나서, 박수를 때로는 기립까지하여 박수치면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의원들의 정중한 행동은 그순간 볼때마다, 불쌍한 고국의 정치판, 특히 대통령이 어쩌다 여의도 국회를 방문했을때, 의원들이 대통령을 맞이할때 보았던, 그순간을 비교해 보곤 한다. 어쩌면 그광경들이 상대적이기 때문에 더 돋보이는지도 모르긴 하겠지만 말이다.

한국의 정치꾼들, 특히 국회의원들은,민주주의를 들먹이면서 자기네들의 주장을 펼때는, 미국의 정치판에서 돌아가는 예를 곧잘 들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이 정중하게 모시는 미의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예로 들어서 외쳐대는 소리는 아직까지는 한번도 들어본 일이없는것이다. 한번은 여의도 의사당에서 대통령이 의회로 들어서는데, 야당의원들의 상당수는 기립 하지도 않고 의자에 그대로 앉아 딴전을 피우는 꼬락서니를 보면서, 절망을 한기억도 떠오른다. 자기집에 찾아오는 잘아는 손님을 대개는 밝은 얼굴로, 문밖까지 나가서 맞이하는게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이고 정서이다. 때로는 마음속에서는 받아 들이기가 불편할수도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손님으로 온 그상대를 문전박대하는식으로 받아들이는 무례함을 범하는 경우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안의 정치꾼들에게서만 보았을 뿐이다.

어제밤 대통령의 연두교서 내용은 미국민들의 눈을 번쩍이게한만큼의 특히한 내용은 없는것으로 이해 했으나,
연설문 서두에서, 이락에서 마지막으로 철수한 부대가 Andrew Airport에 안착할때, 대통령이 직접 마중나가서 반갑게 맞이한 순간의 기억을 말하면서, 그기간동안에 의회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헤메이고 있었음을 상기 시키면서, 분발 할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연설에서도 의원들은 열심히 경청하고 있는 광경도 나에게는 좋게만 보였었다.

미의회의 광경을 빗대어, 한국의 정치꾼들은 열을 토하곤 하는데, 연두교서를 발표할때 맞아 들이는 의원들의 모습을 어제밤에도 보았을 것이다. 조금만 넓고, 높게 눈을 뜨고, 귀를 열어서 듣고 본다면, 대통령의 체면을 챙겨주고, 의원들 자신의 체통도 지킬수 있는 방법이, 쇠톱으로 의회안의 방문고리를 자르는, 책상위에 뛰어올라 쑈를 하는, Acrobat들이나 하는 우스꽝스러운 그런 연출은 막을수 있을텐데....

양의 가면을 뒤집어쓴 300 여명의 늑대들은, 전세계가 초점을 마추어 와싱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그시간에도 돌아오는 4월에 치러지게될 총선에 공천을 얻기위해, 두더지들이 즐겨찾는 어둠의 길을 바삐 돌아다니면서 돈봉투를 만들거나 돌리기에 분주했을 것이다.
암튼 미국대통령의 연두교서는 감히 세계의 정치판에 귀감이 될만한 정치행동이라고 생각된다.





http://www.cnn.com/2012/01/24/politics/state-of-the-union/index.html

2 comments:

Oldman said...

민주당이나 오바마대통령의 노선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이 Union Address에서 만큼은 공화당조차도 당을 떠나서 국가원수를 떠받들어 주는 모습이 늘 부럽습니다.

lakepurity said...

Oldman님, 너무나 오랫만입니다.
조국의 정치판을 보면 화가 납니다. 대통령이 입장하기전, Usher가 목이 터져라 대통령 입장하신다고 외쳐 댈때는 가슴이 쿵쾅거림을 항상 매년 느낍니다. 그게 바로 미국을 받들고 있는 힘이라고 믿어지네요.
건강 하시죠? 이제야 늦게 감사 인사 드림을 널리 용서 하십시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