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3, 2011

그토록 기대하고 바랐던 '위임식'이었는데....







본당의 왼쪽에 있는 Pew의 뒷쪽에 Lunar와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아서 곧 이어서 있게될, 내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교회의 목사님에 대한 위임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두개건너 앞좌석에 그옛날 군대생활을 할때 같이 고생하면서 알고 지내던 C가 앉아 있는게 보여서, 그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더니, 의외라는듯 놀라는 기색이다. 그의 설명인즉, 오늘 위임식을 하게 되는 Pastor께서 그가 신앙생활 하고 있는 교회에서 오래전에 Assistant Pastor로 몇년동안 봉직 했던 인연이 있어서 축하하고, Encourage하기위해 왔다고 했다.
그가 참석해준 성의가 고마웠다. 그와 인사를 끝내고 주위를 둘러 보면서, 앉아 있는 많은분들이 낯설은 얼굴인것을 느꼈다.

오늘 위임식을 함께 하면서 눈에 보이고 마음속에 느낀점은, 같이 신앙생활을 하는 모든이들이 모여 기쁘고 풍성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축하하면서,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고하는 진정성과 넉넉함이 넘쳐 흘렀어야 했으나, 아깝게도 그런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보이는 것들이 많이 빈약해 보이고, 정성이 깃들여 있지 못함을 쉽게 느낄수 있어, 무척 안타까웠다.

Altar에 장식된 양쪽의 꽃꽃이는 사용된 꽃도 약간은 시들어 보인것 같았고, 더 이상한것은 오른쪽꽃은 컸으나, 왼쪽꽃은 절반 크기도 안되는, 어디서 빌려다 잠시 전시해 놓은것 같이 초라해 보였다. Balance를 맞추지 않은 숨은 사연이 있어서 였다면, 나의 보는 기준이 부족한 때문으로 이해하고,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한 나의 부족함을 사죄하겠으나, 그렇게 보여지지는 않았다. 준비한 사람은 정성을 들였다고 할수 있겠으나, 우리가 믿는 신앙의식에 따른다면, 정성은 전연 보이지 않아 하나님께서 이 위임식의 제사를 흠양 하셨을까?라는 미안함과 죄스러움이 예배 내내 내마음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한카노회소속 목사님들이 참석 하셔서 예배도 주관하는등의 위임 예배를 이끌어 주셨다. 한카노회 소속의 목사님들이 몇분인지는 모르겠으나, 평상시 한카노회의 중요성을 강조한점에 비한다면, 참석하신 목사님들의 숫자는 손가락을 다 채우지도 못하는 저조한, 횡적으로 평상시 교통이 없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이번 위임예배를 Organizing한 분들의 조직운영과 정성을 한눈에 볼수 있었다. 한카노회교회중에서 가장 큰 교회중의 하나로 알고 있는 내교회의 예식,행사,조직운영 능력이 겨우 이정도 밖에 안된다니.... 행함이 없는 믿음의 표상으로 보이기도 했다. 최소한 노회 소속 목사님들의 참석은 기본 요건에 속하는 의무(?)사항이자, 하나님께 당신의 종들이 이렇게 잘 하고 있다는 Fellowship을 자랑스럽게 보여줄수 있는 기회가 아니겠는가? Righteous will live by faith라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것일까?

위임식이 다 끝나고, 옆에 있는 Galleria Super Market에 먹거리를 사려고 들렸다. 낯익은 분이 쇼핑카트를 밀고 지나치는것을 보았다. 아까 만나 인사했던 친구 C가 다니는 교회의 현 담임목사님 부부가 우리처럼 쇼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분명이 그분은 위임식에 참석 안하셨는데, 이곳에서 보다니....내생각으로는 초청을 받지않았을것으로 이해 되였다. 사유야 어쨋던, 위임식을 주관하는 분들의 생각이 짧았지 않았나?하는 상상도 해 보았고, 아니면 반대로 초청됐는데 다른 일 때문에 였을까? 격식을 떠나, 진정한 신앙인들이라면, 같이 신앙생활했던 부목사님이 성장하여, 큰 교회의 담임목사로 위임식을 하는데 당연히 참석하여 축하 했었으면..... 더 빛나고 좋았을것인데라는 안타까움이 가슴을 무겁게 했기에, 한참을 그분의 쇼핑하는 뒷모습을 쳐다 보았었다. 목사님들간에 존재하는 그어떤 격식때문이었다면, 사랑의 실천에는 계산이 필요치 않다는것을 침이 마르도록 들어온것들이 그러한 격식때문에 가리워졌다면, 내생각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것인가. 어쨋던 교회일꾼들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위임식이 끝난후 벌어진 음식잔치에서도, 사랑을 베풀고 나누어야 한다는,입이 아프게 외쳐대고, 또 들었던 말씀이 행동으로 옮겨진것은 하나도 볼수 없었다. 잔치집의 음식만은 만약을 대비해서 넉넉하고 풍성하게 준비 했어야 했으나, 외부에서 온 하객들을 빼면, 본교회 교인들도 많이 참석하지 않은 적은숫자였는데, 부페식으로 준비된 음식은, 내가 줄을 서서 접시에 나누어 주는 음식을 받을 때는 벌써 여러종류가 텅빈채 였다. 다음날 어떤분이 해준 얘기에 따르면, 늦게 식탁에 내려온 목사님들 일행은 먹을 음식이 없었다고 한다. 지혜가 조금이라도 있는분이 주관하여 음식준비를 관장 했었다면, 최소한 목사님들에 대한 신경은 썼어야 했다. 어떤 관계자분이 부엌에 들어가 상황을 설명 했더니, 꿍쳐 두었던 음식접시들을 다시 보따리속에서 내놓은 촌극을 벌여, 그음식으로 목사님들에게 겨우 체면을 세웠다고 들었다. 누구를 위해 음식을 준비 한것인가? 교인들을 위해서? 목사님들을 위해서? 아니면 하객으로 참석한 귀중한 분들을 위해서? 맞다. 이분들을 위해서 준비한것이다. 절대로 부엌에서 봉사(?)한다고 앞치마를 두른분들을 위한 음식 준비는 아닌것이었다. 몇사람들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전체의 이미지를 흐리게하는 이름만의 봉사는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이러한 광경을 안보는것 처럼 보았을 젊은 후배들에게 어떤식으로 신앙의 본을 보일수 있을까? 만약에 예산 때문이었다라고 항변 한다면, 그생각은 매우 어리석다고 하겠다. 매주 헌금을 하고 또 위임식예식때에도 헌금을 했다. 위임식의 행사가 예산 때문에 부족하게 계획됐다고 한다면, 이신앙의 모임체는 매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뜻으로도 이해 되기에, 처음부터 다시 판을 짜야 한다고 생각된다. 하나님의 종을 Altar에 세우는 의식 이상의 더 중요한것이 또 무엇이겠는가 선교?... 구제?...2세 교육?...맞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의 경우는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현실을 외면 하면 안된다. 이러한 행사를 보면서, 일꾼들은 보이기위한 제스처를 하는것 보다는 지혜를 겸한 정성을 다하는 마음가짐과 책임감을 통감하는분들이어야 한다고 느꼈다.

더욱히나, 교회의 일꾼들이라고 하는분들중에서 상당수가 위임식에서 볼수 없었다. 어떤 일꾼 되시는분들은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사유가 있었기에 참석못한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으나, 이번 위임식을 위해 최소한 3주전부터 교회에 광고하고 준비해온것으로 기억된다. 그분 일꾼들을 마음으로 존경하면서, 신앙생활을 같이 해왔던, 흔히 말하는 평신도들도 참석 하는데....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가?

마음이 무겁다. 축하잔치인 위임식 예배를 보면서, 좋은 얘기보다는 우리모두가 내자신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지 않으면 요란한 소리만 내는 꾕과리에 불과 할것이라는 두서없은 넉두리가 채찍으로 변해 내자신을 치는것 같다. 이제는 세상을 살만큼 살았으니, 겉치례와 남에게 보이기위한 서투른 가면은 벗어내야 한다.
이번 위임식을 준비한 일꾼들에게 수고 하셨다는 찬사의 말을 했어야 맞는 순서인데, 그러지 못하고 채찍을 치는듯한 느낌을 말해야만 하는 마음이 어찌 나혼자만의 아쉽고 아픈 느낌이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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