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26, 2009

가을의 정취를 맛보며 Edwards Gardens Trail Walk













이곳 내가 살고 있는 토론토의 가을을 상징하듯, 햇볕은 쨍 나지 않았지만, 가랑비가 오지 않은것만도 고마울 지경으로 날씨는, 가을의 냄새를 맡기에 충분할 만큼 걷기에 그만인 그런 아침이다.
오늘은( Oct.24,2009) 내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친지분들과 함께, 토론토 시내 한 복판에 있는 Edwards Gardens에서 Trail Walk을,가을 행사의 하나로, 하는 날이다. 출발지인 그곳에 도착했을때는 다른 회원분들이 먼저와서 담소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기위한, Trail Walk Course를 그린 지도를 복사하기 위해 교회에 들려 왔기에 출발 시간에 임박해서 도착했었던 것이다. 세상을 살만큼 살아온 분들이기에 얼굴들에는 나름데로의 경륜의 표현이,오늘따라 잘 나타나는 것같다. 개인적으로는 매일 아니면, 가끔씩 걷곤하는 회원들도 상당수 있어 보이는것 같지만, 오늘 같이 모여 걷는 기분은 완전히 다른것 같다. 머리에 눌러쓴 모자 사이로 보이는 회원들의 머리는 삶의 세월을 보여 주듯, 흰색이 도배되다시피해 보인다. 빽빽히 늘어서 있는 옆의 숲속의 Trail Walk 사이로 보이는 나뭇잎들은 무척이나 감상적인 고운 색갈들로 물들여져 경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갑자기 오늘 같이 걷게되는 회원들과 비유가 된다. 한편으로는 경륜의 극치요, 경관의 극치인점은 같지만, 그후의 시간들은 아무도 장담을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오늘의 삶의 경륜이 극치에 달한 그경지에서 오래 오래 그빛을 발산해 주기를, 회원들 한분한분에게 마음속으로 당부해 본다. 그래서 본인은 물론, 역사를 이어갈 후손들에게도 영원히 기억될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걷기 event가 오늘 참석한 회원님들의 기억속에 오래 남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리더 되시는 분의 안내로 우선 회원 한분의, 오늘 행사를 무사히 치를수 있는 지혜를 간구하는 기도를 시작으로, 걸을때 주의 사항, 오늘 걷는 구간의 설명, 그리고 또....
약간 경사진 언덕길을 내려 갈때는 어제밤 내린 비 때문에 미끄러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조심스러웠다. 밤사이 떨어져 내린 낙엽이 길위에 쌓여 더 조심 스럽다. Trail Route를 따라 멀리 보이는 숲속의 경관은 은은한 Golden Color로 뒤덮혀 보는 눈을 풍족하게 해준다. 우리가 걷는 Route를 따라서 노랗고 빨간색의 나뭇잎들이 길위를 덮어 놓아 마치 카펫위를 걷는 느낌을 느끼게도 해준다. Wilket Creek을 옆에 끼고 이어지는 Trail은 꾸불꾸불이다. 교차하는곳에 세워진 임시 Bridge는 그대로 겨울을 넘길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난번 홍수때 떠내려 간후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돼 있어, 다리위를 걸을때는 미끄러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아름다운 공원을,임시 다리 주위를 바리케이트처럼 둘러처진 Fence가 꼴볼견처럼 균형을 잃게 한다. '옥에 티'라는 말이 여기에 어울릴것 같다.
예상보다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같이 걷게 되면서, 각자의 걷는 속도가 달라, 느린 걸음으로 걷기를 계속했다. 매일 걷는 어떤 회원분은 운동하는것 같지가 않다고 좀더 속도를 내면 어떨까?하고 선두에선 구룹에게 얘기해 보지만, 이속도에도 힘들어 뒤처지는 회원들이 있어, 속도에는 변화를 줄수 없다. 무조건 빨리 걷는것 보다는 이속도를 유지 하면서 가을의 정경을 음미하는 지혜가 지금 이시간에 우리 회원들이 느끼면 더 걷는 행사의 의미가 깊을 텐데....
한발씩 떼어 놓은 발걸음이 모아지면서, 우리는 벌써,산책로로 이어진 Sunny Brook Park깊숙히 걷고 있음을 보았다. 바쁘게 삶의 생활이 이어지는 복잡한 도심속에 이러한 산책로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기에, 오늘 우리를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바쁜 일손을 놓고, 또는 은퇴후의 한가로운(?)삶의 여가를 이렇게 즐길수 있어,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이다.
한회원분의 제안으로 잠시 걷는길을 접고, 온몸체조를 흥얼거리는 구령에 맞춰 몸동작을 한다. 오랫만에 해보는 온몸체조를 하면서, 어렷을적 국민학교 다닐때, 아침 조회시간에 운동장에 모여, Podium에 서서 진두지휘하는 선생님의 구령에 맞추어 국민보건체조를 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벌써 60여년전의 기억이다. 엇그제 같은데....
그때는 못먹고, 못살던 때여서, 체력단련의 한방법으로 매일 아침 모여서 했었고, 오늘은 몸의,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기위해서 하는 목적이 다른, 같은 체조인것이다. 추억은 그래도, 당시에는 그렇게도 견디기 힘들고 어려웠었는데, 아름답게만 떠오른다.
걷는길 위에 잔뜩 쌓인 낙엽을 밟으면서, 한회원이 아주 보기 좋게 사진을 한장 찍어 달랜다. 그러면서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꼭 전해 달랜다. 이렇게 일행이 가을의 정취속에 흠뻑 취해 걷는 기회를 오래 오래 간직하고픈 마음이 깊어서 였으리라. 촬영은 잘 못해도 정성을 들여 한순간을 찰칵 했다. 보기에 아름답게 그려진 사진이 되겠지 하는 희망을 잔뜩 품으면서....무심히 넘길번 했던 주위 경관을 다시한번, 찰칵하면서 아름답다는것을 느낀다. 이순간을 나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것이다. 무사히 완주함을 다시한번 감사 하면서, 가을의 정취속에 파묻혀 걸었던 발길을 자동차로 옮긴다.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심신 단련의 기회로 삼기도하고 친목도모의 기회를 포착하는 그런 장이 되였으면 하는 마음이 깊어짐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 같다. 회원들의 아직도 건재함을 확인한 오늘이기도 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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