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27, 2009

56주년 휴전 협정일 추모식 Meadowvale Cemetery에서























벌써 56주년이 훌쩍 지나버린, 동족상잔의 피비린내나는, 남과 북간의 전쟁이 휴전으로 끝난지, 오늘이 그날이다.
매년 휴전협정과, 조국 대한민국을 공산침략으로 부터 수호하다 산화한 젊은 영령들과, 연합군의 일원으로, 자유와 평화를 한반도에서 지키기위해 태평양을 건너, 한국전에 참전하다, 산화한 516명의 캐네디언 전우들의 명복을 빌고, 살아남은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고, 또 후세에, 그들의 값진 목숨을 바쳐 오늘의 조국 대한민국이 건재하게한 고마움을전수해 주기위한 추모식을 금년에도 무더운 날씨 가운데, 516명의 영령들과 또 한국전 참전후 캐나다로 이민와서 살다가 먼저간 전우들의 묘지가 모셔져 있는 Meadow Vale 공원묘지에서 아침 10시 30분 부터 시작되는 추모식에 참석하기위해 차를 몰았었다. 벌써 많은 캐네디언전우와, 우리 재향군인회원들이 도착하여 행사 준비를 위한 행군대열로 모여 있었다.
평소에는 별로 연락이 없이 지냈던, 많은 향군회원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캐네디언 전우들과도 악수도하고 눈인사도 나누면서, 세월의 덧없이 흘러감을 느낀다. 이제는 그씩씩했었던 젊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삶의 좋고 힘든 모든경험과, 살아온 햇수만큼이나 이마와 얼굴에 주름살과 검은버짐이 가득(?)한 모습들이다. 그래도 행군할때와 인솔자의 구령에 따라 움직일때는 당시의 마음으로 절도있게 할려는 의지를 엿볼수 있는 역전의 용사들임을 실감하게 한다. 매년 참가 하면서 느끼는 것이자만, 역전의 용사들의 참석수가 줄어드는것을 보면서, 세월의 흘러감에 같이 흘러가야만 하는 우리의 삶의 시간도 이제 막다른 길에 다달은 느낌을 깊이 느끼곤 한다. 안타깝다. 아직도 조국한반도의 휴전선을 중심으로 한 남북간에는 세계 어느곳에서도 볼수 없는, 살벌한 분위기속에서 약 2백만명의 군인들이 중무장한채 서로가 서로를 겨누는 긴장감이 휴전 당시나 지금이나 똑같이 이어지고 있는데, 휴전을 하면서 이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없어지기를 그렇게도 바랐던 전우들의 염원도 헛되이 오늘에 이르까지, 긴시간이 흘러 갔는데....전우들은 호호백발이 되여, 안타깝게 북쪽에서도 평화와 번영을 주민들이 향유하기를 안타깝게 바라고 있음을, 그들의 눈빛속에서 금방 느낄수 있었다. 56년전 나는 그때 코흘리개 시골뜨기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였었다. 누나의 손에 이끌려 왼쪽 앞가슴에 손수건을 곱게 접어 핀으로 꽂고, 학교 운동장에 처음 같은 또래의 낯모르는 철부지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던 그때의 기억들이 어렴푸시 떠오른다. 전쟁이 무엇인지? 전쟁의 참상이 무엇인지 알리 없었던, 나는 그져 아침이면, 책보(책가방)을 허리에 차고,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학교를 가느라, 시냇물을 건너고, 산속숲길을 가로 지르고 하면서, 전쟁에 나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 주었기에 내가 오늘 학교에 다닐수 있었다는 고마움도 알리없이, 그져 배고픔에 먼저 허덕이곤 했던 그런 시기였었다. 학교에서 6/25 동란시 우리를 돕기위해 세계 각나라 우방국에서 젊은 군인들을 보내어 공산침략군과 대적하여, 그들을 물리치고, 조국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쟁취하여, 조국 발전의 기초를 다지게 했던 역사를 배우고, 고마워 해야 함을 알게 됐었다. 그 코흘리개가 다 자라서, 이제는 임무교대를 하기위해 다시 총을 들고 휴전선을 지키면서야, 선배전우들과 산화한 전우들을 생각할수 있었다. 내가 67년도말에 제대 할때에도 우리군대는 배고픔을 떨쳐 버릴수가 없을 정도로 힘들었었다. 전쟁시의 선배전우들은 어떠 했을까?도 늦게서야 아픈마음으로 그들의 입장이 되여 생각해 볼수 있었다. 참으로 긴시간이 흘러 갔다. 산천이 변해도 거의 여섯번이나 변했다. 오직 휴전선만이 그대로 아니, 더 철통같은 경계 태세로 56년전의 적대감과 긴장감을 간직하고 있다. 서러운 조국 한반도의 운명이 이런 것이라고 팔자론으로만 돌리기에는 먼저 산화한 전우들에게 너무나 죄스럽기만 한다.
고국의 재향군인회장, 박세직씨가 지난 며칠동안 몸이 편치 않아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받고 있었는데, 치료중 갑자기 폐렴이 엄습하여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는 충격스런 뉴스에 할말이 없어진다. 그회장님은 오늘 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휴전협정일을 맞이하면서, 어떻게 눈을 감으셨을까? 지난해 이곳의 캐나다 동부지회를 격려하기위해 토론토를 방문했을때, 나는 그분의 운전수역활를 한 기억이 있다. 이렇게
이렇게 한분씩 못다한 꿈을 묻어둔채 다른 세상으로 계속해서 떠나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는 매년 그랬던것 처럼, 온타리오주 총독 David C Onley씨, 그분은 몸도 불편한데, 오늘의 자유국가인 한국을 공산침략자들로 부터 지키기 위해 59년전 25,000명 이상의 캐나다군이 연합군으로 참전하여 용감하게 적을 물리치는데 혼신을 다해 싸웠으며, 아깝게도 516명의 젊은 캐나다군들이 전사 했었다고 축사까지 해 주었었다. 그외 캐나다 상원의원 Nicole Eaton 여사, 토론토주재 총영사 Ji-In Hong, 캐나다측 참전용사회장 Terry Wickens, 묘지관리소장 Norris Zucchet씨, 그리고 재향군인회 캐나다 동부지회장 박종국씨를 비롯한 많은 귀빈들이 참석하여 더 뜻깊은 행사가 됐었다. 상원의원은 캐나다군이 6/25때 연 2만 6천명이 참전하여 가평전투에서 대승리를 거둔얘기를 기억을 더듬에 해주었으며, 캐나다측 참전용사회장은 1910년도에 한반도를 침략한 일본군국주의의 한일합방에 대한 언급과 전투애기를 해 주었으며, 토론토주재 총영사는 조국의 참전용사들과 연합군들의 전쟁참여로 승리를 거두어 그후 조국은 발전하여, 지금은 그빛을 갚는 심정으로 여러나라들을 돕고있는 선진국 대열에 서서 지구촌의 일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을 상기하면서, 연합군들에게 그공을 돌리는 기념사를 해 주기도 했었다.
캐나다군의 Cadets 와 일반 시민들도 같이 참석하여 숭고한 그뜻을 기리면서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이 없기를 간구하는 모습들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갑자기 기수를 맡게 되여, 행사내용의 이모저모를 디카에 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아쉬운데로 기수를 하면서, 순간을 포착하면 찰칵하곤 했는데,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우리 향군회원들 앞에 서서 깃발 휘날리면서 행진하는 나의 모습은 사진에 없지만, 자랑스럽다.
동부지회장의 인사말기회가 식순에 빠져 있어 그점이 조금은 아쉬웠으나, 이렇게 좋은 추념식을 준비하는 캐나다측을 이점 때문에 마음 아프게 해서는 안됨을 알기에 우리 향군모두는 묵묵히 지켜만 보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조국방위수호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자부심이 오늘처럼 가슴속에 깊이 새겨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조국이 있었기에 오늘 이곳 캐나다까지 와서 살면서 우리조국의 위상을 등에 업고 자신만만하게 어깨를 겨루면서 동료의식을 나눌수 있게 해주는데 기초를 만둘어준 조국에 다시한번 감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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