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23, 2009

반대편에서 걸어본 Forks of Credit Valley Trail Walk.











봄은 오는가? 오늘이 춘분이란다. 어려서 고국에서는 오늘부터 진짜로 봄이 된다고 했고, 이곳 토론토에서는 'Officially Spring has come'이라고 방송에서는 알려주곤 한다. 오늘은 토요일, 아침 일찍 매번 토요일이면 하던데로 아내가 준비해준 점심을 백팩에 넣고 만나는 장소로 달렸다.(2009년 3월 21일 토요일)
Caledonia의 카테지촌안의 강가 갓길에 차를 주차하고 항상 걸었던 반대 방향으로, 즉 남쪽에서 북쪽방향으로 트레일 웍을, 회원들과 함께, 강가의 계곡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의 음지쪽 계곡에는 아직도 하얀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것 처럼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Provincial Park입구 까지는 카테지촌안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자동차길을 걷는다. 트레일은 이곳을 통과하여 가기때문이다. 가끔씩 지나치는 자동차들을 만난다. 우리들도 자연스럽지만, 운전자들도 이러한 조우를 많이 한 탓인지 자연스럽게 미끄러져 잘도 지나친다.
공원안으로 들어서서 원래의 산속냄새가 나는 계곡음지쪽의 트레일은 군데 군데 아직도 녹아 내린 눈이 밤새 얼어 빙판으로 덮혀있어 그위를 지날때는 스케이트 타는식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토론토에서 출발 할때의 기온은 영상 6도라고 했는데, 이곳은 귀가 시려워 모자에 달린 귀덮개를 사용해야 했다. 계곡을 흐르는 차거운물과 음지쪽의 눈이 어울려 이렇게 싸늘한걸까? 하마터면 낙상(?)할 찬스도 있었지만, 무사히 전지는 계속됬다. 정확히 5주전에 이구간을 반대편에서 시작하여 걸으면서, 무릎까지 쌓인 눈속을 헤치면 걷다, 점식시간이 되여 백팩을 풀고 점심을 들었던 구간이 금새 눈에 띈다. 그때는 그옆을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가 거의, 얼음으로 뒤덮혀 들리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요란하다. 마치 봄이 오고 있음을 찬미라도 하려는듯이.... 나는 준비해간 아이징과 Gaiters를 착용하지 않았는데, 내판단이 조금은 빗나간것 같았다.
오늘도 약 40명의 회원들이 걷기에 참석했는데, 반환점까지는 약 10명정도가 걸었고, 나머지 회원들은 자기 걷기 능력에 따라 끼리 끼리 중간에서 회군했다. 반환점은 반대편에서 걸었을때의 주차장까지 였다. 땀을 흘리고, 중간에서 잠깐 Break time을 갖고, 그리고 정확히 2시간을 걸어왔다. 지도를 살펴 보니 19.5킬로를 걸어 이곳까지 왔음을 알았다. 나이드신 연장자 되는 회원님들이 매주 토요일 산행에 참석하여 즐기는 이유를 알고 있지만, 오늘은 그의미를 되새겨 본다. 최소한 4시간 정도를 걸으니, 이것은 계속되는 운동인것이다. 그것도 온몸전체에 고루 고루 균형을 맞추어 뺄곳은 빠지게 하고, 붙어야 할곳은, 특히 muscle같은 곳은 더단단하고 윤곽이 뚜렷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분들의 말에 의하면, 협압도 떨어지고, 몸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팟었는데, 그러한 증상이 거짖말처럼 없어졌다고 자랑스럽게 말씀 하신다. 더 흥미로운것은 일단 시작하면, 마칠때까지 계속 걷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연속성이 있어, 효과를 더 보는것 같다. Fitness Club 같은곳에 가면, 운동하다 피곤함을 느끼면 쉬게 마련인데...... 이것은 그러한 중간에서의 하차가 용납안되는, 차선책이 없는 계속체력단련인것이다.
반대편에서 시작하여 걷는기분과, 주위의 경관은 또 다른 새로운 자연을 보고 느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계곡의 물줄기 흐르는 방향이 전연 다른것 같고, 전에는 내리막길이 지금은 온힘을 쏟아 역으로 힘든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장애물이 되고.... 계곡물가의 어떤곳에서는 봄의 전령인 파란 풀잎이 움을 트고 비상하는 모습도 보인다. 시들어 가는 늦가을이 아니어서 생동감이 몸속에 같이 도는것 같다.
Bruce Trail Map 15번을 보면 상세한 내용이 잘 보인다. 다음에 이구간을 다시 걷게 된다면 그때는 파란 솦속이 되여 있는 오솔길이 되여 있겠지..... 새로 사귄 일본인 친구부부, 그리고 대만 출신 Walter,그분들과 car Pool을 하니 편하고 부담없어 좋다. 대화를 나누면서 걸어서 오르고 내리는 사이에 모든 어려움과 때로는 피곤하여 쉬었다 갔으면 하는 꽤부림도 느껴볼새가 없이 어느새 종착점까지 와 있음을 느낀다.
다음주를 기대 하면서..... 집으로 향하는 마음은 그래서 더 가볍고, 몸도 더 가벼워지는 것을 분명히 느낀다. 배에 Muscle 이 불룩튀어나온 배를 많이 감싸준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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