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마지막 날까지 우리는 움직이면서 뭔가를 추구한다. 캐나다의 긴겨울은 이말의 뜻을 실감나게 하고도 남는다.
밖이 춥고 눈으로 뒤덮혀 외부 활동이 정지되는 며칠간의 몸상태는 불안정해 지는것을 느낀다. 강추위와 눈보라가 멈춘 어제는 오랫만에 몸속 끝마디까지 숨쉬는 느낌을 충분한 그런 활동을 했다. 바로 즐기던 산행이었다. 낙엽과 진흙으로 뒤덮힌 가파른 능선을 호흡과 맞추어 걷고, 끝이 없이 보이는 철로길을 행여나 어디쯤까지 전진하면 평행선이 끝나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하면서 철로길의 돌짝밭을 걷기도 했고, 딱딱한 아스팔트길을 걸었었다.
오랜만에 긴 걸음걸이는 발바닥과 무릎, 그리고 호흡을 가파르게 하기도 했지만, 몸놀림은 훨씬 가벼워진것을 느낀것은 저녁 식사후였다. 몸운동이 없이 조그만 공간에서 지내며, 조금만 음식이 들어가도 무거움을 깊이 느꼈던 괴로움(?)이, 말끔히 가시고 가벼운 느낌에 편안함이 온몸에 기분좋게 퍼져 있기에 말이다.
더많은 양의 음식을 뱃속에 넣었는데도 말이다. 나태해 지지 말아야 이러한 느낌을 계속 맛볼텐데.....그래서 철길의 평행선 원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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